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갈맷길, 해파랑길

갈맷길 5코스-1구간(낙동강 하굿둑-신호대교-부산신항-천성) 2022. 5. 16

딜라일라 2022. 5. 17. 07:52

 

10:25   출발

4코스 3구간을 4월 22일에 마치고 오랜만에 다시 갈맷길에 나선다

 

 

길가의 찔레꽃이 오늘의 건투를 비는듯 활짝 피어 미소를 짓고 있다

 

 

낙동강 하굿둑을 건너면서 트래킹은 시작되는데

 

 

사하구 하단동과 강서구 명지동 사이의 낙동강 하류를 댐식으로 막은 하굿둑의 길이는 2,400m로

1987년 11월에 준공하였으며

2022년 2월 낙동강과 바다를 갈라놓았던 낙동강 하굿둑 수문이 35년 만에 개방되었다

하굿둑 수문은 11개가 있는데, 주수문 6개와 조절수문 4개가 있고 어선 통행을 위한 갑문이 1개, 어도가 2개 있다

지금은 수문 기계실 기둥의 디자인 변경 공사가 한창이다

 

 

강 하구에는 명지오션시티 너머로 가덕도가 길게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낙동강하굿독 전망대가 보이고

 

 

을숙도(乙淑島)

새(乙)가 많이 살고 물이 맑은(淑) 섬이라는 뜻인 을숙도에서의 추억은

우리 세대들 누구나가 다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낙동강 하구를 잇는 하중도(河中島)로 낙동강이 운반해 온 토사의 퇴적에 의하여 형성된 모래섬으로

갈대와 수초 어패류가 풍부하여 한 때 동양 최대의 철새 도래지였었고

1966년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 179호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연 생태계의 파괴로 갈대숲이 사라지고 철새의 종류와 그 수도 차츰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을숙도문화회관과

 

 

부산현대미술관이 보인다

2017년 건립한 부산현대미술관 외벽은 프랑스 식물학자 겸 아티스트인 패트릭 블랑의 수직정원 작품으로

미술관 외벽에 국내 자생종 175종 4만 4천여 포트를 식재한 그 자체가 예술작품이었으나

그동안 관리가 잘 되지 않아서 대부분의 식물들이 고사해 버렸고

마치 폐허가 된 고성 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어 도저히 예술작품이라고 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

 

 

을숙도 에코생태공원 옆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의 숲길을 따라 가면

 

 

아치형 다리인 제2 낙동강 하구언다리가 나오고 6개의 수문 기계실이 보인다

 

 

2013년에 건축된 것이라서 그런지 앞서 본 낙동강 하굿둑의 수문 기계실보다 디자인이 훨씬 세련되어 보인다

 

 

명지새동네 명지포구와 그 뒤의 명지신도시 아파트 숲

 

 

줌으로 당겨보니 거대한 마천루 숲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보기에도 숨이 막힐 정도다

그 옛날, 낯설기만 했던 서울역에 내리면 숨쉬기도 힘든 탁한 공기가 폐를 짓눌리더니

광장 앞을 가로막고 서 있는 거대한 대우빌딩의 위용에 숨이 턱 막히면서 나도 모르게 주눅이 들던 때가 있었다

 

 

명지 포구

2013년 신포나루터에 국도2호선이 확장되면서 신포나루터는 사라지고

명지 해안 매립으로 새로 만들어진 명지 포구가 르노삼성대로 도로를 따라서 조성되어 있다

 

 

금호횟집

명지 새동내에서 이름이 난 횟집으로 나도 한 두 번 찾은 적이 있는 곳이다

 

 

신평, 장림에서 넘어오는 을숙도대교 아래를 지난다

을숙도 대교는 명지신도시와 명지오션시티 사이를 가로질러 신호대교와 연결이 된다

 

 

강 건너 왼쪽으로는 지난번 지나온 아미산과 다대포 롯데캐슬아파트, 그리고 몰운대가 보이고

 

 

사구(砂丘)인 대마등 너머로는 낙동강의 퇴적 작용으로 만들어진 섬들이 보인다

 

 

그리고, 명지오션시티 너머로 다음 구간인 가덕도 연대봉이 오롯한 자태로 기다리듯 손짓하고 있다

 

 

명지(鳴旨)라는 지명은

큰 비나 가뭄 등 천재지변이 있을 때마다 섬 어딘가에서 먼저 재난을 예고하는 소리가

섬 전체에 울려 퍼졌다고 해서 명호(鳴湖)로 불리다가 명지(鳴旨)로 부르게 되었다

일제시대까지는 염전지대였다고 하지만 '명지'하면 뜨오르는 것은 '명지대파'다

모래밭에서 생산되는 명지대파는 맛이 좋아 전국적으로 유명했는데

지금은 대부분의 대파밭에 파 대신 아파트가 심어져있고 하구 끄트머리에 대파밭이 조금 남아있을 뿐이다

 

 

명지오션시티 단지 사이에 십자가를 높이 세운 교회가 보인다

며칠 전 결혼식이 있어 갔다온 호산나교회인데 부산에서는 해운대의 수영로교회 다음으로 크다고 한다

 

 

명호사거리에서 왼쪽 명지오션시티 쪽으로 간다

 

 

낙동강하구 습지보호지역 감시초소

내 친구 여포가 여기에서 최근 몇 년 동안 근무하면서 이 일대를 순찰하며 관리하였던 곳이다

 

 

장자도

 

 

신자도

 

 

진우도

 

 

가덕도와 연대봉

 

 

방파제 아래에 무리지어 피어 있는 갯메꽃

 

 

찻길하고 멀리 떨어져 있어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한 길을 아무 상념없이 걷는다

햇볕도 그리 따갑지 않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상큼하기 그지없다

 

 

이윽고 저 멀리 가덕대교와 부산신항만이 보이기 시작하고 

 

 

신호동 아파트단지도 서낙동강 너머로 보이더니

 

 

길은 오른쪽으로 돌아 신호대교를 바라보며 걷게 된다

 

 

신호대교와 봉화산

저 봉화산은 낙남정맥의 곁가지인 낙남정맥 남단(신낙남정맥)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산이다

 

 

신호대교를 건넌다

신호대교는 서낙동강을 가로질러 명지동과 신호동을 잇는 교량으로

아치와 강상형 합성교 형식의 다리로 길이는 840m이다

 

 

르노삼성자동차 남문

 

 

소나무 숲으로 우거진 방풍림이 방파제를 따라 계속 이어지는데 정말 운치가 넘치는 풍경이다

 

 

 

솔밭 아래에서 마음껏 뛰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쌍둥이 손주들을 떠올리고 한동안 휴식을 한다

 

 

신호항

 

 

르노삼성자동차

 

 

14:01   건설안전시험사업소 서부산지소 옆의 중간인증대

 

 

해당화

 

 

굴 종패 양식장과 가덕대교

 

 

가덕대교

강서구 송정동 녹산국가산업단지와 가덕도 눌차항을 연결하는 연육교다

 

 

철로와 녹산대교

 

 

왼쪽이 부산신항으로 들어가는 철로이고

오른쪽 다리가 강서구 송정동과 가덕도 성북동을 연결하는 녹산대교다

 

 

부산신항으로 들어가는 다리인 견마교를 건넌다

 

 

다리 건너 왼쪽에는 부산항 복지플러스센터와 부산항만공사 부산항홍보관이 있고

 

 

다리 오른쪽에는 용원 일대가 조망되는데

 

 

가야국 김수로왕과 허황후의 전설이 깃든 유주암을 찾아 망원으로 당겨보지만 잘 보이지를 않는다

뒤로 보이는 산은 창원의 불모산이다

 

 

<참고사진> 유주암(維舟巖)

허황후 일행이 타고 온 배가 뒤집혀서 바위로 되었다는 유주암이다

 

 

부산신항만으로 들어서니 오고가는 컨테이너와 화물차 소리에 정신이 없다

 

 

부산신항(釜山新港)은 부산광역시 강서구와 창원시 진해구의 경계에 있는 항만으로

 1997년 10월에 착공해서 총 3단계 사업 중 북컨테이너부두는 운영중이며

남컨테이너부두와 서컨테이너부두는 2021년현재 남컨테이너부두는 건설중, 서컨테이너부두는 추진중에 있다

 
 

오늘 여행의 마지막 다리인 눌차교를 건넌다

 

 

부산신항의 여기저기를 눈에 담으며 걷다보니 어느새 가덕도에 입도를 하였고

 

 

가덕도 일주도로를 따라 왼쪽 선창마을로 간다

 

 

이 관광안내도 뒷편이 가덕도의 갈미봉-구곡산-웅주봉을 오르는 등산로 초입이다

 

 

선창마을 버스정류장

 

 

눌차대교와 천가교 다리 옆 율선횟집 옆에

5코스 1구간 종점이자 5코스 2구간 시작점이고 또한 5코스 2구간 종점 인증대가 있다

 

 

눌차대교와 천가교

5코스 2구간은 눌차도에서 저 천가교를 건너와 시작점이자 종점인 이곳에서 여정을 마치게 된다

 

 

16:00   답사를 종료한다 / 23km에 5시간 35분이 걸렸다

 

 

30여 분을 기다려 16시 35분 발 58번 버스를 타고 하단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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