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갈맷길, 해파랑길

갈맷길 5코스-2구간 (선창-연대봉-대항새바지-동선방조제-눌차-천가교) : 2022. 6. 1.

딜라일라 2022. 6. 2. 15:00

 

9:40   선창 버스주차장 출발

 

 

천가초등학교

 

 

천가초등학교의 노거수 은행나무와 척화비

 

 

 

흥선대원군 척화비(斥和碑)

洋夷侵犯非戰則和, 主和賣國

'서양 오랑캐가 침범하는데 싸우지 않고 화친하자고 하느냐

화친은 곧 매국이다'

이 척화비는 1995년 인근 공사장 땅에 파묻혀 있던 것을 발견하여 이곳으로 옮겨졌다

 

 

 

덕문중학교

 

 

덕문중학교 정문 왼쪽 옆에는 낮익은 내용의 비석이 있다

 

 

가덕진성의 흔적

가덕진성은 훼손되어 지금은 천가초등학교와 이곳 덕문중학교의 담장 일부로 남아 있다

임진왜란 당시 가덕진과 천성(만호)진은 경상우수영의 해상방어 최전방 진지였다

 

 

진행방향으로 보이는 연대봉

 

 

소양보육원을 지나고

1946년 춘천에서 개소한 소양보육원은 한국전쟁 와중인 1951년 2월 12일에 이곳으로 피란와서 정착하였다

 

 

10:33   천성고개 아래의 갈림길

며칠 후가 현충일이다......   고개 위의 국군용사충혼비와 묘소를 참배하기로 한다

 

 

국군용사충혼비

 

 

한국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산화한 가덕도 출신 25명의 전사자들이 잠들어 있다

 

 

고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지나온 성북동 마을전경

 

 

10:58   매봉갈림길에서 갈맷길을 버리고 매봉으로 오른다

 

 

11:08   매봉

 

 

매봉에서의 부산 쪽 전경

 

 

거제도 방향 모습

 

 

천성항 너머로 거가대교가 보인다

 

 

11;23   어음포 초소

 

 

연대봉 아래의 전망대

 

 

낙동강 모래섬 너머로 다대포와 아미산이 보인다

 

 

11:58   연대봉(煙臺峰) 도착 / 소요시간 : 2시간 18분

임진왜란이 발생한 1592년 4월 13일 대마도에서 부산포로 침략해오는 왜군 함대를 최초로 발견한 장소가

이곳 가덕도 연대봉과 다대포 아미산의 응봉이다

 

 

그늘 아래에 앉으니 선선한 바람에 덥지는 않다

김밥으로 점심을 먹으며 개똥쑥 막걸리로 입가심을 한다

 

 

50여 분 동안의 식사를 마치고  12:58 일어선다

 

 

13:27   대항고개 (지양곡 초소)

 

 

먼저 중간인증대의 스탬프를 찍고

 

 

호국영웅 백재덕 투사의 유적을 둘러본다

 

 

저기 대항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대항마을은 부산 최남단에 위치한 마지막 마을로

매년 3~5월이면 120여 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가덕도 전통어로방식인 '숭어들이'가 전해지고 있으며

폐총 등 유적으로 보아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아왔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대항선착장에서 시원한 캔맥주로 목을 축이는데 갈증이 싹 가신다

 

 

대항새바지로 가는 길목의 어느 카페 / 지방선거 공휴일이라 차량들로 만원이다

 

 

산 위로 보이는 연대봉의 바위 암봉

 

 

14:12   대항새바지 / 소요시간 : 4시간 32분

새바지란 샛바람(동풍)을 많이 받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대항새바지에는 일본군이 강원도 탄광인부들을 강제 징용하여 뚫은 벙커가 있다

 

 

벙커 1

 

 

벙커 2

 

 

벙커 3

 

 

이 외에도 해안 여러곳에 인공동굴과 해안 벙커들이 있었으나 

1970년 가덕도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군에서 폭파하여 철거하였다

남쪽의 외양포는 1904년 제국주의 일본군이 조선침략을 위해 최초로 상륙한 지점이고

러일전쟁 사령부가 주둔하였으며, 1945년 8월 15일 해방 때 까지 일본군이 계속 주둔하였고  

그때 설치한 화약고, 사단막사, 포대자리 등 시설물들이 현재까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대항새바지를 떠나 산길로 간다

 

 

뒤돌아 본 대항새바지

 

 

이 길은 2009년 강서구청에서 희망근로사업으로 대항새바지에서 동선새바지까지 6km를 조성한 둘레길이다

 

 

옛 군부대 막사 자리의 팔각정(희망정)

 

 

1970년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해안경비 강화를 위해 해병대 육상경비대대 군인들이 주둔하였던 흔적

 

 

어음포가 가까워진다

어음포 일대에는 바닷가에서는 흔치 않은 작은 계곡이 있어

1970년대까지 계곡 중턱에 독립 가옥이 몇 채 있었지만

지금은 동선 본마을로 모두 이주하고 옛 가옥 터만 남아 있다

 

 

시원한 숲속,  편안한 둘레길을 따라 기분좋게 걷는다

 

 

15:08   어음포(漁音浦)

물고기 소리가 많이 나는 포구하는 뜻인데, 그만큼 물고기가 풍부하다는 의미다

 

 

바다는 나무숲 사이로 쪼끔 보이는 정도이고 흔들의자 쉼터가 있다

 

 

15:36   누릉능

바닷가의 누런빛을 띠는 바위를 깨보면 실핏줄 같은 빨간 나이테가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예전에는 인가가 있었다고 하는데, 주변에 밭과 돌담의 흔적들이 보인다

 

 

누릉능 전망대

 

 

15:43   갈림길

왼쪽으로 갈맷길 이정표가 가리키고 있고 직진 방향에는 아무런 이정표가 없는데

동선새바지로 가는 직진 해안길도 2009년 조성한 둘레길이지만 낙석 위험구간이 많아 통행을 제지하고 있다

 

 

16:06   누릉령 / 소요시간 : 6시간 26분

신작로같은 넓다란 길이지만 돌투성이 길을 불편하게 오르면 정자가 있는 누릉령이다

매봉과 응봉산 사이의 안부인 누릉령에서 길은 또 나뉘어진다

 

 

누릉령에서 신영식은 갈맷길을 따라 가기로 하고

나와 신형화는 오른쪽 동선새바지 방향으로 응봉산과 강금봉을 향해 갈라진다

 

 

나중에 동선새바지에서 만나기로 하고 산길로 들어선다

 

 

16:30   응봉산 (鷹峰山)

주위가 암릉으로 이루어진 암봉이지만 가운데는 평편하다

 

 

도중에 바위 틈새로 난 석문을 통과하고

 

 

전망이 탁 틔이는 곳에 올라서니

진행방향으로 강금봉과 눌차도가 기다리고 있는듯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6:57   강금봉(强禽峰)

 

 

옛날에 있던 플라스틱 시그널은 보이지 않고

나뭇가지에 리본이 걸려있는데 낮익은 얼굴인 한마음산악회의 산마루 김복현 님의 작품이다

 

 

육군사용?(陸軍使用?)이라는 빗돌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하산을 한다

 

 

기다리고 있던 신영식과 합류하여 동선방조제를 따라 간다

가덕도와 눌차도를 잇는 동선방조제는 

태풍이 불면 제방이 터진다고 하여 '터질목'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17:30   마을 앞 갈림길 / 소요시간 : 7시간 50분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가서 눌차도를 빙 돌면서 정거마을 문화거리(정거생태벽화마을)를 둘러서 와야 하는데

8시간 가까이 걷다보니 다리가 아픈지 신영식이 그냥 마을로 바로 가자고 한다

 

 

외눌마을의 아름드리 고목

 

 

 

눌차대교와 천가교

 

 

내눌마을과 외눌마을을 지나 천가교를 건넌다

 

 

눌차도와 국수봉

 

 

굴 종패 양식장과 가덕도 

 

 

17:50   천가교 원점회귀 / 총소요시간 : 8시간 10분

 

 

58번 버스는 불과 10분 전에 가 버렸다

조금 기다렸다가 6시10분 발 신평 행 좌석버스를 타고 가다가 명지새동네에서 내린다

 

 

명지새동네의 금호횟집

 

 

참도다리와 명지도다리 세코시로 하산식을 한다

비늘이 없는 것이 특색인 명지도다리는 이곳의 특산물(?)로 명지 앞바다에서 잡힌다는데

명지도다리의 조금 더 어린 치어는 그 크기가 숟가락만 하게 작아 '콩도다리'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콩도다리는 크기가 작은 대신 몸통이 두터워 미식가들이 자주 찾지만

치어 잡이는 불법이라 은밀하게 거래가 된다고 하는데  오늘은 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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