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전라도의 산

광양 삼봉산-천왕산-망덕산 : 2022. 5. 4. 한마음산악회

딜라일라 2022. 5. 5. 10:35

코로나 사태로 근2년 동안이나 활동을 중단하였다가 오늘부터 활동을 개시하면서 시산제까지 한다는

한마음산악회를 따라 산행에 나선다

한마음산악회는 2015년부터 많은 산행을 같이한 최애 산악회이다

먼저 지도 아래쪽의 삼봉산을 오른후 차량으로 이동하여 천왕산과 망덕산을 타고

배알도를 건넌 후 배알도해변공원에서 시산제 행사를 한단다

 

 

10:39   광양 김 시식지 역사관에서 출발을 하기에 앞서 역사관을 답사한다

 

마중 나온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이곳저곳을 둘러 본다

 

'김'이라는 명칭의 어원에 대한 설명인데

여기에는 하동 사람들이 태인도의 '김'씨가 만든 것이라고 '김'이라 불렀다는데

나중에 나오는 또다른 설명에는 

조선 인조가 진상품에 오른 김을 맛보고는 왕이 친히 명명하였다고 되어있다

 

김 시식지 역사관 답사를 마치고 역사관 뒤에 자리하고 있는 삼봉산으로 오른다

 

하늘에서 떨어져 내린 꽃비를 밟고 간다 ....

처음엔 밟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피해보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발 아래에서 꽃이 터지는 소리에 마음이 아프다

 

고도 222m의 낮은 산이지만 해발 제로에서 출발하는 섬 산행이라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

 

저 멀리 하동의 금오산이 시선을 끌고 있다

 

11:15   삼봉산(三峰山) 정상

 

광양제철소

 

바다 건너 보이는 남해의 저 산은 아마도 망운산인듯 .......

 

하산길에 보이는 저 산은 광양시내 뒷산인 가야산인 것 같다

 

뒤돌아 보는 삼봉산

 

11:46   도로로 내려서고 출발지점으로 원점회귀를 한다

 

11:55   산행 종료 / 산행시간 : 1시간 16분

김 시식지 역사관 아래 궁기마을회관 앞에 주차하고 있는 산악회 버스로 돌아와서 .....

 

궁기마을회관 앞 정자 주위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다음 산행을 준비한다

 

 

 

점심 식사 후 차량으로 이동을 하여 천왕산과 망덕산을 오른다

200m를 조금 넘는 조그마한 산이 천왕산(天王山)이라는 어마어마한 이름을 달고 있다 ~

 

휴식시간이 잘못 기록되었다....  중간에 트랭글이 잠깐 끊겼나보다

 

 

12:56   산행 시작

 

13:24   천왕산 정상 / 산행시간 : 28분

 

이제부터 긴 능선을 따라 망덕산으로 가야 한다

 

저 멀리 하동의 금오산이 자꾸 시선을 붙들고 

 

저기 광양과 여수를 잇는 이순신대교가 보인다

 

줌인한 이순신대교

 

14:04   천왕산과 망덕산을 연결하는 출렁다리

 

최남준 님의 표지기가 걸려있는 곳에서

 

몇 발자국만 더 가면 망덕산 정상석이 나온다

 

14:32   망덕산(望德山) 정상 / 산행시간 : 1시간 36분

 

망덕산은 지리산에서 서쪽으로 뻗은 전북 장수의 주화산에서 시작한 호남정맥이

섬진강에서 그 맥을 마치는 호남정맥의 종착점이지만 거꾸로하면 시발점이 된다

 

하산길의 전망대

 

저 아래 섬진강변의 섬진강 휴게소가 보이고

 

줌인한 섬진강 휴게소

 

강 건너 보이는 하동 금오산을 망원으로 당겨 본다

 

짚 라인에 이어 최근에는 케이블카까지 개통이 되었다고 하는 금오산 정상의 시설물

 

전망대 아래 한쪽에 자리잡고 있는 정자로 간다

 

 

14:46   부석정(浮石亭)

이 자리에 조선시대 때 지은 반구정이 있었으나 오랜 세월이 흘러 흔적없이 사라진 자리에

2001년에 새로 정자를 복원하면서 흔들바위가 떠있는 모습을 하고있다고 하여 부석정(浮石亭)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부석정은 섬진강 휴게소 인근의 고속도로를 지날 때 보이는 산 위의 빨간 정자가 바로 이곳이다

 

배알도와 섬진대교가 조망되고, 그 뒤 바다 건너에는 남해의 망운산이 길게 드러누워 있다

망운산(望雲山)은 남해에서 최고 높이(786m)를 자랑하는 산이지만 금산(681m)의 명성에 가려져 있는 산이다

 

15:07   산행 종료 / 산행시간 : 2시간 11분

 

섬진강변의 망덕포구

550리 섬진강은 여기에서 광양만과 남해로 흘러가면서 그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제 강변의 데크길을 따라 배알도로 향한다

 

저기 섬진강 가운데에 배알도가 보이고

 

배알도를 잇는 '별헤는 다리'가 보인다

이 다리 이름이 '별헤는 다리'로 명명된 것은 윤동주와 관련된 근대문화유산이 이 근처에 있기 때문이다

산행 전 산악회 총무로 부터 '정병욱 가옥'이 하산처 인근에 있으니 둘러보라는 안내가 있었는데

섬진강의 주변 경치 감상에 빠져 그만 잊어버리고 말았다

 

<자료사진1> 

광양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 전라남도 광양시 진월면 망덕길 249

이 건물은 윤동주 시인이 생전에 써서 남긴 원고가 온전히 보존되었던 곳이다

윤동주(1917~1945)는 1941년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발간하려 하였으나 일제의 방해로 실패하였고

그 원고를 그의 친우인 정병욱(전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1922~1982)에게 맡겨 이곳에 보관하게 하였다

이 집은 정병욱의 부친이 건립한 건물로, 양조장과 주택을 겸용한 건축물이다

 

<자료사진2>

 

<자료사진3>

정병욱은 학도병으로 끌려가기 전에 자신의 어머니에게 이 원고를 소중히 보관해줄 것을 당부하여

이곳 마루밑에 숨겨져 어렵게 보존되다가 광복 후 1948년에 간행되어 빛을 보게 되었다

 

<자료사진4>

 

<자료사진5>

 

하늘과 바람과 별을 노래한 윤동주의 서시를 속으로 읆으면서 '별헤는 다리'를 건넌다

 

 

배알도는 옛 지도에는 사도(蛇島)로 표기되어 뱀섬이라고 불려왔는데

진월면 망덕리 외항마을 산정에 있다는 天子라는 명당에

배알하는 형국이라 하여 배알도(拜謁島)라고 바뀌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아까의 그 천왕산(天王山) 이름도 괜한 이름이 아니었다

 

배알도 정상에 있는 해운정

 

태인대교와 삼봉산

 

섬진대교

 

이제 배알도에서 '해맞이 다리'를 건너 배알도 해변공원으로 간다

배알도는 배알도를 사이에 두고 '별헤는 다리'와 '해맞이 다리'로 육지와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이다

 

한마음산악회 시산제

 

시산제 뒷풀이라 하산식 먹거리가 푸짐하다

광양에서 갓 장만한 싱싱한 생선회가 술을 부르고 있다 .....   어제도 제법 마셨는데 참을 수가 없네~

 

이 산악회 정회원들의 평균 나이가 아마도 60대 후반이나 70대 초반인데

오늘의 최고령은 86세이신데 아직도 왕성한 체력을 유지하고 계신다

여기는 젊은 산꾼들에게 치이지 않으면서 쉬엄쉬엄 동반산행을 누릴수 있는 산악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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