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이 밀양재를 지나 중봉에서 동쪽으로 흐르다가
석남재를 거쳐 능동산으로 가는 도중
813m봉(입석봉)에서 동쪽으로 뻗은 바위 능선 가운데에 입석이 있다
11:05 산행은 석남사 정류장에서 시작한다
배내고개로 오르는 도로를 따라 가다가
살티 정류장을 지나고
살티정류장 뒤로 100여m 가면 살티공소와 천주교 성지가 있는데
살티공소는 천주교 부산교구 소속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공소로
신유박해(1801년)와 기해박해(1839년)를 거치면서 간월, 죽림굴로 숨어 들었던 신자들이
경상도 지역에 본격적으로 행해진 경신박해(1860년)와 병인박해(1866년)를 피해
더욱 안전한 곳을 찾다가 모여든 곳이 안살티였고
그 당시에는 이 곳이 울창한 숲으로 쉽게 찾을 수 없는 장소였다고 하는데
'살티'는 무사히 살아 남아 '살 수 있는 터'라는 의미다
언양도예에서 30m를 더 가면 나오는 낙석보호철망 울타리 끝이 입석대 능선 들머리다
11:21
산길은 처음부터 가파르게 시작하다가 이 군함을 닮은 바위를 지나면 다소 누구러 진다
11:56 폐도로를 만나고
잠시 폐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가는데 저기 산 위에 입석이 삐쭉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줌으로 당긴 모습
폐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넘어 석남터널로 올라가는 도로를 건너면
쉼터가 나오고
쉼터 옆으로 다시 산길이 시작된다
12:11 쉼터에서 10여분 오르면 드디어 입석대 바위능선에 도착을 한다
이제부터 짧은 입석대 바위 능선이 시작되는데
암벽 한 쪽은 까마득한 바위 벼랑이다
석남터널과 배내고개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배내고개로 뱀이 올라가듯 꾸불꾸불 도로가 이어지고 있고
가지산 정상과 쌀바위가 코 앞에 보인다
박 모 씨가 배 고파 죽겠다고 빨리 밥 먹자고 난리다
술을 마시면 위험하니 입석대 능선을 벗어나서 먹자고 해도 안된다고 지금 먹자고 성화다
할 수 없이 점심상을 펼치는데 뒤쪽으로 고헌산이 펼쳐지는 좋은 자리를 잡았다
비 온 뒤의 한파로 다소 쌀쌀한 날씨지만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에 산행하기엔 딱 좋다
그렇게 1시간여 민생고를 해결하고 입석을 보기위해 일어선다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입석이 보이고
입석을 중심으로 기념샷을남긴다
두 개의 바위가 합장하듯 솟아있는 입석
암봉과 입석봉(813m봉)
813m봉(입석봉)으로 오르면서 뒤돌아 본 입석과 주변 암능
13:53 813m봉 (입석봉)
입석봉에서 왼쪽은 능동산 방향이고, 쇠점골 하산은 오른쪽으로 간다
입석봉에서 15분여 내려오면 등산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 나오고
이정표의 호박소 방향 왼쪽으로 진행을 하는데
직진하면 석남재를 거쳐 가지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14:20 석남터널 입구로 내려서고
왼쪽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국수집 직전 이정표의 오천평바위 방향 왼쪽으로 꺾는다
국수집 쉼터
쇠점골로 내려가는 나무 데크 계단은 저 정자 바로 앞에서 시작된다
쇠점골은 옛날 밀양 산내면 쪽 사람들이 석남터널이 뚫리기 전 석남고개(덕현재)를 넘어 언양장을 다니던 옛길이다
쇠점골이라는 지명도 석남고개를 넘나들던 말들의 말발굽 쇠를 갈아 주고
길손을 상대로 술도 팔던 주막 '쇠점'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쇠점골 계곡
애기호박소
형제폭포
오천평반석
골짜기에 펼쳐진 넓고 편평한 암반은 매트를 깔아 놓은 듯 깨끗하다
이렇듯 쇠점골의 암반은 오랜 세월 흐르는 돌에 깎여 미끄럼틀 처럼 되어 있다
15:28 호박소 아래 다리까지 왔는데
얼음골 정류장에서 석남사로 가는 버스가 3시 50분에 있다하니 시간이 촉박하다
구연폭포와 호박소 구경은 다리 위에서 호박소 쪽을 올려다 보는 것으로 끝내고
급하게 발걸음을 돌린다
백연사도 그냥 통과하고
얼음골 케이블카 탑승장도 서둘러 지나고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종종걸음을 치면서
15:44 버스 출발시간 5분전에 얼음골 정류장에 겨우 도착을 하였는데
버스 시간이 바뀌어 15:30분에 이미 버스는 떠나고 없다
주변에 물어보니 코로나 때문에 시간표가 수시로 바뀐다고 하니 할 말이 없다
하는 수 없이 1시간 30분 후의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 수 밖에 ..........
작년 6월 재약산과 천황산 산행 후 들렀던
상냥하고 싹싹하던 여주인이 인상 깊었던 미림정은 휴업중이고
그 옆의 이 식당에서 오리불고기를 주문하고 버스를 기다리기로 한다
언양으로 돌아와서는 언양의 맛집인 이 집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찾았다
사람들로 만원인 홀에서 겨우 자리를 잡아 수육을 주문하니 벌써 동이 났다고 하고
얼음골에서 오리불고기로 채운 배이지만, 국밥 한 그릇씩 앞에 놓고 또 술잔을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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