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부산,경남의 산

양산 동산장성(東山長城)길 : 2021. 9. 25 with 형화, 영식

딜라일라 2021. 9. 26. 14:50

 

동산장성길은 양산시 중앙동과 동면을 가르는 동산(289m) 산허리를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을 말한다

동산(東山)은 남쪽으로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 장군봉과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산으로

차를 타고 노포동에서 양산으로 갈 때 다방삼거리 못 미친지점의 GS물류창고가 있는 뒷산이다

 

 

10:33   북부마을 양산중학교 정류장

범어사역 팔송파출소 앞에서 12번(또는, 11번) 버스를 타고 양산중학교 정류장에서 내린다

아침부터 오락가락하던 비는 이제는 내릴 기미가 없어 보인다

 

 

북부천(명곡천)을 따라 양산중학교와 양산고등학교를 지나 도로를 계속 간다

앞에 보이는 저 산은 해강아파트 뒷산으로 신기산성을 끼고 있는 성황산인데

지난 2012년 12월 번개산행 시 저 산으로 올라 천성산 분기점에서 남쪽으로 꺾어

운봉산을 거쳐 법기수원지로 하산을 한 적이 있다

 

 

저기 양산유탑유블레스 하늘리에아파트가 보이고

 

 

10:46   등산 시작

그 맞은편에 동산장성길 등산로 입구가 있다

 

 

두 번의 갈림길에서 모두 왼쪽 길로 가면

 

 

11:02   하신기분기점에 이른다

 

 

하신기 분기점 쉼터

둘레길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빙 돌아 나중에 여기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동산장성길은 키 큰 소나무와 활엽수가 하늘을 가리는 운치있는 오솔길로

높낮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평탄해서 남녀노소 구분없이 걷기에는 딱 좋은 코스다

 

 

쌍탑을 지나고

 

 

조릿대 길을 잠시 지나면

 

 

11:15   체육시설이 있는 계원사 분기점에 닿는다

 

 

둘레길은 직진이지만 계원사 닭바위가 유명하다기에 계원사를 갔다가 오기로 하는데

오늘 함께 하기로 한 권 모씨가 갑자기 펑크를 내는 덕분에 계원사를 답사하는 여유를 가진다

 

 

계원사로 내려가는 도중에 양산 중부동 고분군 안내판이 있다

삼국시대의 고분군으로 산등성이를 따라 큰 무덤들이 줄을 지어 있고, 그 주위에는 작은 규모의 무덤들이 모여있었으나

체육시설과 산책길이 만들어 지면서 많은 수의 무덤이 파괴되어 없어졌다고 한다

고분군 답사는 생략한다

 

 

11:26   계원사(鷄源寺)

가야시대에서부터 있던 사찰로 조선시대에 폐사되었으나 1924년에 다시 중수한 것으로 전해지는 절이다

 

 

계원사(鷄源寺)의 닭바위(천계암/天鷄岩)

계원사에는 금정산 계명봉과 비슷한 전설을 지니고 있다

옛날 이 아래에 삼동리라는 마을이 있었고 새벽이면 하늘에서 천계(天鷄)가 내려와

이 바위 위에서 울면서 새벽을 알려주었는데

이 소리를 듣고 마을의 모든 닭들이 비로소 새벽 울음을 울었다는 전설이다

경내에는 이 천계가 내려와 물을 마셨다는 우물도 있다

 

 

계원사 대웅전

 

 

갑자기 내리는 비를 피해 대웅전 처마 밑에 서니

양산 시가지 뒤로 오봉산과 선암산(어곡산)의 매봉이 조망된다

 

 

절의 현판에는 백운산(白雲山) 계원사(鷄源寺)라고 되어 있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계가 물을 마셨다는 우물인 천계정(天鷄井)

약수로서 병자에게 효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마르지 않고 그 양도 일정하다고 한다

 

 

우물은 누각으로 보호가 되고 있는데

 

 

비구니 스님의 권유로 우물에서 물을 퍼올려서 마셔보니 물맛이 시원하니 좋다

 

 

11:56   다시 되돌아온 계원사 분기점

동산장성길은 오른쪽으로 가면 되지만,  350m 거리의 동산 정상으로 올라가서 점심을 먹고 내려오기로 한다

 

 

정상에 가까워지자 산성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하고

 

 

안내문을 읽어보니, 동산 정상부 주위를 띠를 두르듯이 돌로 쌓은 산정식 산성으로

산성 아래쪽에는 중부동 고분군이 위치하고 있고 곳곳에 삼국 및 통일신라시기의 토기 파편들이 발견되고 있으며

성 안에서 채집되는 유물과 성의 축조형식으로 보아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한다

 

 

성곽길을 따라 조금 더 오르면

 

 

 

12:07   동산 정상(289m)에 이른다

 

 

정상에는 육각정자(古山亭)이 있고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확 트이는데

 

 

 

다방삼거리에서 오르는 금정산 다방봉이 보이고

 

 

동신어산과 오봉산

 

 

그리고, 토곡산과 선암산(어곡산)

 

 

신기산성이 있는 성황산과 멀리 천성산도 보인다

 

 

줌으로 당겨 본 다방삼거리

 

 

13:14   하산

정상의 정자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올라오던 길을 내려간다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가면 산성을 따라 253m봉과 345m봉들을 지나는 본격적인 등산이 되겠지만

오늘은 오로지 동산장성길 둘레길을 따르기로 한다  

 

 

13:32   다방 분기점

 

 

다방으로 내려가는 길

 

 

오르내림이 너무 없어 심심하기도 한 동산장성길은 계속되고

 

 

나무숲 사이로 한창 공사중인 사송신도시가 얼피설피 보이더니

 

 

14:05   345m봉과 287m봉 사이의 안부를 지나자

 

 

공사중인 사송신도시가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는 양산대 분기점 방향으로 가고

 

 

14:27   파고라 정자가 있는 양산대 분기점에 도착을 한다

 

 

여기에서 동산장성길을 따라 바로가도 되지만

 

 

조망로와 쉼터가 있다는 오른쪽으로 가서 조그만 야산을 빙 돌아오기로 하는데

 

 

나무 사이로 동원과학기술대학교(구, 양산대학교)가 보이더니

 

 

정작 조망터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다시 돌아온 양산대 분기점에서 이제는 동산장성길을 따른다

 

 

길은 여기에서부터 조금의 오르내림이 있더니

 

 

14:53   영성관 분기점을 지나면서도 조금의 오르내림이 있는 길이 잠시 이어진다

 

 

15:09   동산샘 삼거리

 

 

삼거리에 있는 멋진 바위를 일별하고

 

 

110m 거리의 동산샘으로 오른다

 

 

 

동산샘

 

 

 

바위틈에서 흘러 나오는 석간수의 맛이 시원하면서도 달콤하다

 

 

15:23   산행 초입에 지나왔던 하신기 분기점으로 다시 돌아와서

바로 가지를 않고 오른쪽 조망로를 따라 조그만 봉우리를 한 바퀴 돌아 다시 분기점으로 와서

하산을 시작한다

 

 

15:45   하산 완료

 

 

오전에 오던 길을 따라 되돌아 가서

 

 

15:56   양산중학교 정류장에서 모든 일정을 마친다

총 소요시간 : 5시간 23분(점심 및 휴식 1시간 11분 포함)

부산으로 들어가는 11번 12번 버스는 왔던 길을 지나가지 않고 북부시장 앞길로 한 브록 더 내려가야 하네

 

 

동래시장의 단골식당 진양호집에서의 하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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