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구산(금구산/법고산) : 2021. 9. 11 / 2021. 9. 15

 

금정도서관

추석 명절을 맞아 바쁜 아내의 일을 도와주는 동안의  짧은 짜투리 시간에 동네 벅구산을 오른다

지난 2013년에는 현대그레이스아파트 쪽에서 올라가 동래베네스트C.C.로 내려왔지만

오늘은 금정도서관 앞에서 시작하여 현대그레이스아파트 쪽으로 내려오는 짧은 코스다

 

금정도서관 맞은편의 산길 진입로를 따라 오르면

 

 

조그만 인공폭포(벽천폭포)가 나오는데 물은 흐르지 않고 고여만 있다

 

 

벽천폭포를 지나 돌계단을 조금 오르면

 

 

신정융열사 추모비가 나온다

신정융(辛政隆)열사 는 1941년 금정구 노포동 에서 출생하여 

청룡초등학교. 금정중학교를 거쳐  동래고등학교 재학 중

1960년 3.15부정선거에 항거하여 일어난 4.19 혁명에 앞장서 향년 20세에 진압 경찰의 총탄에 순국하였다

그를 기념하기 위해 당시 동래군 북면(현, 금정구) 청년 학우회에서 작은 비를 세웠고

1981년 4월 북면지구 청년연합회와 향인들이 금정중학교 교정 입구에 옮겨 세웠던 것을

1996년 4월 19일 금정구청에서 당시 32만 구민의 뜻을 모아 이곳에 추모비를 다시 세웠다

그리고, 매년 4월 19일 금정구에서 공식적인 추모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참고사진> 금정중학교 정문에 있는 신정융 추모비

 

 

 

추모비를 지나면 조그만 체육시설이 나오고

 

 

대나무 숲길을 오르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대나무 숲을 지나면 곧 능선 전망대에 닿는데

 

 

커다란 넙적바위에 올라 나무숲 사이를 비집어 살펴보면

 

 

저기 영락공원 건물이 보인다

 

 

첫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   왼쪽은 동래베네스트C.C 방향이다

 

 

전망대에서 돌아서서 능선을 따라 오르면

커다란 바위 앞에서 길이 갈리는데 왼쪽으로 가야 정상이고 오른쪽은 하산길이다

 

 

예비군 참호를 지나고

 

 

길을 막고있는 바위 왼쪽으로 가면

 

 

길이 갈리는데 왼쪽 아래길은 동래베네스트C.C.로 갈 수 있는 길이고

오른쪽 윗길로 간다

 

 

또다시 양쪽으로 갈라지는 참호가 나오고

 

 

그리고, 바로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정상에 다다른다

 

 

삼각점이 있고

 

 

삼각점의 번호가 455이니 삼각점 중 가장 등급이 낮은 4등 삼각점이고

'1998 재설'은 1998년에 재 설치하였다는 뜻이며

'十' 표시는 방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위가 북쪽이다

 

 

산불감시초소 바로 옆에 있는 바위를 타고 오르면

 

 

 

벅구산 정상 / 해발 187m

이 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는데 이곳이 벅구산 정상이고

벅구산은 윤산단맥을 이루고 있는 산 중의 하나다

2013년에 올랐을 때는 바위표면에 관세음보살이라는 낙서와 사람 이름들이 흰페인트로 선명하게 적혀있더니

그동안의 세월의 풍우에 씻겨졌는지 오늘은 희미한 흔적만 보인다

 

 

<참고사진> 영락공원 대원사의 빗돌

영락공원 입구의 대원사에는 금구산(金龜山) 대원사(大願寺)라고 빗돌에 적혀 있고

 

 

<참고사진>  대승사(大乘寺) 현판

벅구산 자락의 태광산업 인근에 있는 대승사 현판에는 법고산(法鼓山)으로 적혀 있다

 

같은 산을 두고 대원사는 금구산(金龜山)으로, 대승사는 법고산(法鼓山)으로 표기하고 있으니 

어느것이 올바른지는 숙제로 남겨두지만, 내 생각에는 금구산보다 법고산이 더 가까울듯 싶다

국어사전에 '벅구'라는 단어는 없는데 '벅수'는 있다

경상도 사투리로 바보를 벅수라고 어릴때 나의 고향 삼천포에서는 그렇게 불렀다

'벅수'를 국어사전에서 살펴보면 마을 어귀에 나무로 만들어 세워두는 장승을 벅수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그것도 "한자어 법수(法首)에서 변형된 단어"라고 하니 이 법수가 구전으로 변형되면서 벅구로 바뀐것이 아닐까...

 

 

정상에 서면 바로 동북쪽과 서쪽 방향의 조망이 터이는데

 

 

동북쪽에는 철마산에서부터 멀리 달음산까지 모두 조망이 되고

 

 

 

북쪽의 천성산 일원과

 

 

그리고, 남산동, 청룡동의 시가지와 함께 금정산이 코 앞에서 바라다 보인다

 

 

당겨 본 고당봉 

 

 

길게 산그리메를 그리고 있는 금정산 능선

 

 

줌인한 외국어대학교 전경

 

 

정상에서 왼쪽 옆의 바위를 타고 넘어 가거나

아니면 산불초소로 다시 내려가 남서방향으로 조금 돌아가면

 

 

 

 

 

성벽같이 길다랗게 늘어진 바위를 따라가게 되는데

 

 

이름하여 기차바위 또는 누에바위라 불리는 별난 바위다

 

 

기차 보다는 꼭 누에를 많이 닮았네~

 

 

기차바위(누에바위) 끝에는 남쪽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트이는데

 

 

바로 아래에는 지금은 문을 닫은 침례병원이 보이고

 

 

침례병원

금정구민들의 바람대로 하루빨리 보험자병원으로 다시 태어나서 지역 의료체계에 공백이 없도록 해야할 터인데.....

 

 

동래베네스트C.C. 골프장과 그 뒤로 윤산, 장산, 부엉산이 조망되며

 

 

줌인한 장산자락 반여동 아파트단지와 산 너머 센텀시티의 마천루 모습

 

 

동래베네스트C.C. 클럽하우스

 

 

회동수원지 오륜대와 부엉산, 그 뒤의 아홉산과 장산 능선

 

 

당겨 본 오륜대의 단애

 

 

 

옛 소산역(蘇山驛)이 있었던 선두구동 하정마을

소산역(蘇山驛)은 조선시대 양산 물금의 황산역(黃山驛)을 중심으로

동래,양산,울주,밀양 등지의 고을을 잇는 역로에서 중요한 중간 기점이었다

 

 

달음산

 

 

그렇게 느긋하게 조망을 즐기고 이제 하산을 하기로 한다

 

 

오던 길로 되돌아가 이 바위앞 갈림길에서 본격적인 하산길로 접어드는데

 

 

곧 갈림길을 만나면 오늘은 왼쪽으로 내려가고  오른쪽 길은 다음으로 남겨둔다

 

 

그리고, 조그만 체육시설을 만난 뒤

 

 

곧바로 날머리로 내려선다

 

 

현대그레이스아파트 입구로 내려선 날머리

 

 

범어사 지하철역 아래 부산은행 팔송지점 앞 대로변으로 나오면서 오늘의 짧은 산행을 마친다

 

 

///////////////////////////////////////////////////////////////////////////////////////////////////////////////////////////////////

 

2021. 9. 15 지난번 하산 때 남겨두었던 다른 하산길을 답사하기 위해 다시 산을 올랐다

지난번에는 여기에서 왼쪽으로 하산을 하였지만, 오늘은 오른쪽이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길이 아닌지 희미한 길 흔적을 따라 어느정도 내려오면

높은 아파트단지 뒤를 지나가는데 나중에 보니 국제그린파크였다

 

 

이 갈림길에서 왼쪽 내리막으로 조금 내려갔더니 .....

 

 

그 길은 금정중학교 뒷 철망으로 막혀 있다

 

 

다시 갈림길로 올라와 가지 않았던 오른쪽 오르막으로 간다

 

 

그 길은 산허리길을 잠시 돌아가더니

 

 

곧 끝이 보이는데 .....

 

 

예상했던대로 벽천폭포 아래로 내려서게 된다

 

 

금정도서관

 

 

범어사지하철역으로 내려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