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강원도의 산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금강바위길 : 2021. 8. 28 with 신형화 (벚꽃산악회)

딜라일라 2021. 8. 29. 16:08

동해시는 2020년 5월,  43년만에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을 개방하였고

2021년 6월 10일에는 '금강바위길(두타산 협곡 마천루)’를 개설하였다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및 ‘금강바위길’은 총사업비 10억 3천만 원을 투입해 총연장 5.34㎞의 순환 코스를

등산로 정비뿐만 아니라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안전쉼터, 오르내리기 편리한 데크 계단, 특색 있는 안내판,

휴휴 쉼터, 회양목과 서어나무 군락지 보호 등의 기존 등산로와 차별화된 시설을 확충하여 준공한 것이다

(문화일보에서 펌)

 

 

베틀바위는 창검처럼 솟은 바위에다 수직의 벼랑이 어우러져

두타산에서 가장 압도적이면서 기이한 경관을 보여주는 곳이었으나

감히 범접하지 못할 정도로 거칠고 험한 길 너머에 있어 전설처럼 전해지던 명소였다

그곳에다 누구나 갈 수 있는 길을 놓은 것이었다

 

금강바위길은 아무도 접근할 수 없었던 아찔한 바위벼랑 사이로 이어지는 길로

지난해 놓은 베틀바위 산성길과 이어붙여 걸을 수 있는 코스다

금강바위길이 열리면서 3시간 남짓이던 베틀바위 산성길은 4시간 30분 코스가 되었다

(문화일보에서 펌)

 

 

11:05   산행 시작

무릉계곡 매표소를 지나 조그만 다리를 건너면 바로 베틀바위 산성길 들머리가 나온다

 

 

조금 오르자 저기 중대폭포(中臺瀑布)가 모습을 드러내어 보인다

 

 

중대폭포는 삼화사 뒤쪽의 산 위에 있는데

산꾼들의 암벽등반 장소로 즐겨 이용되는 곳이란다

 

 

 

11:32   삼공암(三公岩)

삼공암은 삼화사 승려들이 좌선하던 바위라는데, 삼화사(三和寺)의 옛 이름이 삼공암(三公庵)이었다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이 구분되어 있고

 

 

두타산의 협곡 산 사면의 깎아지른 듯한 암벽들이 서서히 모습을 보이고 .....

두타(頭陀)는 인간세상의 괴로움을 떨쳐버리고 의식주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며

마음을 밝히려고 수도하는 사람을 말하며,

산과 들로 다니면서 온갖 괴로움과 쓰라림을 받아가며 불도를 닦는 스님을 두타승이라 한다

 

 

휴일을 맞아 전국에서 몰려든 산꾼들과 관광객들로 초만원이다

무려 43년만의 개방이니 이럴수 밖에~

오로지 앞사람의 발뒤꿈치만 보고 오른다

 

 

 

베틀바위 전망대의  기암

 

 

11:52   베틀바위

 

 

베틀바위의 위용

하늘을 찌를듯 삐죽삐죽 솟은 기암들로 이루어진 수직의 바위벼랑이 가히 압도적이다

 

 

사람이 감히 범접하지 못할 정도로 거칠고 험한 곳을

이렇게 편안한 전망대에서 누구나 바라볼 수 있도록 하였으니 동해시의 관광정책에 박수를 보낼만 하다

 

 

시선을 아래로 돌리니 저 밑에 힘들게 올라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용추폭포

 

 

관음폭포(왼쪽)와 중대폭포(오른쪽)

 

 

12:10   미륵바위 갈림길

 

 

먼저 미륵바위를 보고나서  마천루 방향으로 간다

 

 

 

400~500여년 전의 옛 선인들의 기록에도 나온다는 미륵바위

이마부분이 긴 미륵의 눈과 코와 입의 실루엣이 구분된다

 

 

 

윗 산성터로 가는 갈림길 주변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12:35  이 조그만 봉우리에서 점심상을 펼친다 (점심시간 12:37~13:20)

 

 

13:29   숯가마터를 지나고

 

 

13:30   산성터

 

 

옛 산성의 흔적

 

 

13;37   산성12폭포 (상단)

 

 

 

여기에서 조망을 즐기며 점심을 먹었다면 딱 좋은 장소인데.....  쩝......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자칫 미끄러지면 천길 절벽아래로 떨어지는 위험한 곳이다 

 

 

폭포의 하단부는 나중에 마천루로 가는 도중에 조망을 할 수 있다

 

 

맞은편 저 멀리 나중에 우리가 답사를 할 계획인 관음암이 보이고

 

 

관음암을 줌인하여 당겨본다

 

 

저것은 신선봉에서 조망되는 광개토대왕비를 닮았는데 아닌가?

 

 

줌인하여 당겨보는데 아닌것 같다

 

 

<참고사진> 광개토대왕비 / 2012. 1. 29

 

 

마천루로 가는 길은 중간중간 아직도 사람의 손길을 요하는 구간도 있지만

 

 

이런 바위 전시장 같은 기암절벽들이 계속하여 사람의 발길을 붙든다

 

 

저 암벽위에 사람들의 모습이 보여 살짝 당겨보니

 

 

한창 인생샷을 찍느라 위험도 모르고 정신이 빠져 있다

 

 

아찔한 바위벼랑은 계속되고

 

 

13:55   낭떠러지 전망대 / 산성12폭포의 전경을 한눈에 다 볼수 있는 전망포인터다

 

 

산성12폭포 전경

 

 

 

산성12폭포 상단

 

 

 

산성12폭포 하단

 

 

 

벼랑 끝에 조심스레 앉아 인증샷을 날린다

 

 

여기도 산성의 흔적이 보이고, 여기에서 모퉁이를 돌면 .....

 

 

14:06   석간수가 나온다

 

 

 

허리를 굽히고 조금 기어들어가야 하는데 물맛이 좋다

 

 

 

석간수를 지나 조그만 바위암봉을 기어 올라가니

 

 

저 아래에 삼화사가 보인다

 

 

삼화사

 

 

병풍같은 바위암벽 아래로 박달계곡의 흘러가는 계곡물이 보이고

 

 

14:29   마천루에 닿는다

주위로 치솟은 거대한 바위들이 마치 빌딩 숲처럼 보인다고 해서 ‘마천루’란 이름이 붙여졌고

 

 

금강산바위 위로 아슬아슬하게 조성된 잔도 데크 길을 따라

두타협곡과 주변 풍광이 가장 잘 보이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 마천루의 이름값은 건너편에서 보아야 그 위용을 실감할 수 있다

 

 

<참고사진 / 문화일보> 마천루의 위용을 잘 나타내고 있는 사진

나도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고저 했지만 어디에서 찍은 장면인지 알수가 없었다

맞은편 신선봉에서 찍은 것인가?  아니면 드론으로 항공촬영을 한 것인지 .......

 

 

 

용추폭포

 

 

 

망원으로 당긴 용추폭포(하단)

 

 

 

고릴라 바위

 

 

 

마천루의 잔도

 

 

두타산 협곡 마천루를 본 것으로도 오늘의 산행은 충분하다

게다가 베틀바위도 보았고  시원한 폭포의 물소리까지 즐겼으니 더 할 나위 없다

 

 

 

14:44   이제 쌍폭포와 용추폭포를 감상하러 간다

 

 

14:55   쌍폭포(雙瀑布)

왼쪽의 물은 두타산과 청옥산 사이 박달령에서 발원하여 박달폭포를 거쳐 온 물이고

오른쪽 물은 청옥산 고적대에서 발원하여 용추폭포를 지나 온 물이

여기에서 만나 쌍폭포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 물이  무릉계곡의 큰 물줄기를 형성하여 아래로 흐르고 있는 것이다

 

 

용추폭포(龍湫瀑布) 하단

용추폭포는 청옥산 고적대에서 발원된 물로서 이곳 용추폭포를 지나 아래쪽 쌍폭포에서

두타산-청옥산 사이 박달령에서 발원되어 박달폭포를 지나온 물과 만나게 된다

 

 

폭포 바위에 새겨진 옛 선인들의 암각서

 

 

용추폭포 상단을 보기 위해서는 긴 계단을 오르는 발품을 팔아야 한다

 

 

용추폭포 상단

위험하다고 예전에는 없던 철제 울타리로 접근을 금하고 있다

 

 

 

용추폭포에서 조망되는 발바닥 바위

(카메라의 배터리가 소진되어 지금부터는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삼화사로 바로 내려가지 않고  하늘문을 통해 관음암으로  향한다

 

 

15:27   하늘문 / 소요시간 : 4시간 22분

 

 

 

예전에 관음암에서 두 번이나 이 계단을 내려와는 보았지만

올라보기는 오늘이 처음인데  경사70도와 280개의 철계단이  장난이 아니다

 

 

 

하늘문을 올라와서 건너편 암벽사이로 마천루를 찾아보지만 여기서는 보이지를 않네

신선봉에 가야 보인다

 

 

관음굴

 

 

15:56   신선바위

 

 

신선바위의 명물 양변기바위(요강바위)

무릉계곡의 경치를 구경하기 위해 신선이 앉았던 자리라고 하는 곳이다

 

 

16:06   관음암(觀音庵)

 

 

얼마전 EBS 한국기행에 나왔던 암자로

 

 

암자 앞으로 펼쳐지는 두타산의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관음암을 나와 10여분 가서 나오는 조그만 다리 위.아래로 흘러내리는 관음폭포를 감상한다

 

 

관음폭포/觀音瀑布 (다리 위 쪽)

 

 

 

관음폭포 (다리 아래 쪽)

관음폭포의 물줄기를 보는 것도 오늘이 처음이다

관음폭포 아래쪽에는 학소대가 있는데 여기서는 보이질 않는다

 

 

긴 철계단을 한참 내려가면

 

 

 

16:39   야자매트가 잘 깔려진 임도로 내려선다

 

 

관음암으로 오르는 입구

 

 

16:45   삼화사

 

 

삼화사(三和寺)

서기642년 신라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서 본래 이름은 '삼공암(三公庵)'이었으나

왕건이 기도를 드린 뒤 삼국을 통일했다고 해서 三和라는 이름이 붙은 절이다

이 절의 원래 위치는 무릉계곡 어귀에 들어서기 전 평지에 자리잡고 있었으나

1977년 쌍용양회 동해공장의 채광권 내에 들어가게 되자 지금의 자리로 옮기게 되었다

 

 

보물 제1277호  삼화사 삼층석탑

 

 

삼화사는 매년 10월 물과 육지에 떠도는 건국 원혼을 달래는 "국행 수륙 대제"로 유명하다

 

 

반석교 아래로 보이는 무릉반석

 

 

삼화사 일주문

 

 

무릉반석(武陵礬石)

1,500평이나 되는 넓은 바위가 하나의 돌로 형성되어 있는데

수많은 옛 시인.묵객들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무릉반석에 새겨져  있는 금란계원들 이름들

 

 

무릉반석에 새겨져 있는 조선 4대 명필  '봉래 양사언'의  실제  암각서

 

 

 차갑고 맑은 물이 너럭바위를 타고 넘는 무릉계곡의 풍경은 신선이 사는 별천지를 떠올릴 법한 선경(仙境)이다

‘무릉/武陵’이란 이름은 세상과 멀리 떨어진 별천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 가져왔는데

무릉도원이란 중국의 시인 도연명이 지은 ‘도화원기’에서 비롯한다

 

 

정조의 어명을 받들어 단원 김홍도는 금강산과 관동팔경의 명승을 담은 ‘금강사군첩’을 그리면서

그 화첩 속에 이곳 무릉계를 담았으니

전국에 무릉을 자처하는 곳이 적지 않지만 이 무릉계곡에 비할까

 

 

금란정(金蘭亭)

 

 

무릉계곡은 호암소에서 용추폭포까지 이르는 약4km에 달하는 계곡으로

조선 선조 때 삼척부사 김효원이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지며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에 따라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 불리기도 하는 곳이다

무릉계곡을 일러 흔히 ‘무릉계(界)’라고 한다

‘시내 계(溪)’자가 아니라 ‘경계 계(界)’자를 쓰는 건 ‘무릉의 구역’이라는 의미다

 

 

동해시에서 모형본으로 제작한 양사언의 무릉반석 암각서

"무릉선원(武陵仙源) 중대천석(中臺泉石) 두타동천(頭陀洞天)"

"신선이 놀던 무릉도원,  너른 암반과 샘이 솟는 바위,  번뇌조차 먼지처럼 사라져 버린 골짝"

 

 

오전에 올랐던 베틀바위 산성길 입구를 지나고

 

 

17:08   매표소에서 산행을 마감한다 / 총 산행시간 : 6시간 3분

 

 

산악회 마감시한이 6시까지이니 1시간여 시간 여유가 있다

 

 

감자전에 향토 막걸리로 휴식을 취하며  젖은 옷도 갈아 입는다

무릉계곡은 국립공원이 아니어서 물속으로 들어갈 수는 있지만 워낙 인파가 많아 엄두도 못내었다

 

 

두타산 정상 산행을 감행한 몇 사람의 복귀 지연으로 6시 30분에 무릉계곡 주차장을 출발하여

 

 

동해시의 어느 식당에서 하산식을 한다

그나저나 이렇게 식당까지 오가면 언제 부산에 도착을 하지....  12시가 넘지는 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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