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부산,경남의 산

고헌산 : 2020. 2. 5. 형화, 영식

딜라일라 2020. 2. 6. 10:13

 

오늘의 산행 코스

(2008년 8월의 산행코스와 동일한 코스다)

 

 

 

<참고자료>

 

 

 

알바 42분간

 

 

 

 

알바 42분간, 점심시간 1시간, 큰골샘 왕복 20분 포함

 

 

 

 

버스 안에서 보이는 고헌산 머리에 하얀 눈이 소복하게 내려 있어 오늘의 산행이 기대된다

 

 

9:30  산내불고기단지 정상휴게소 출발

부산에서 7시50분 버스를 타고 8시40분경 언양 구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내려

8시55분에 태종 행 338번 버스를 타고 30여 분 후인 9시24분에 외양에서 하차를 한다

 

 

그러나, 태종마을 갈림길에서 그만 직진을 하여 경주 쪽으로 가는 바람에

이 에벤에셀기도원 아래까지 왔다가 돌아가는 알바를 하고 말았다~

 

 

문복산의 드린바위

지난 1월 8일 문복산 산행 때 저 바위 옆으로 하산을 했었다

 

 

다시 돌아온 산내불고기단지

 

 

10:12   삼거리 이정표

이제는 삼거리의 이 이정표를 따라 소호 쪽 태종마을 방향으로 제대로 찾아 간다

 그러고보니 약42분간 알바를 한 것이다

 

 

 

10:21   산행들머리인 외항재 도착

외항재를 '와항재'라고도 부르는데 고개 북쪽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 와리마을과

남쪽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의 와항마을에서 따온 이름인데

둘 다 기와 와(瓦)자를 쓰고, 소호리로 내려가는 골짜기 이름도 기와골이다

 

 

이 고개를 계속 넘어가면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와 경주 산내면의 태종마을을 지나

산내불고기단지에서 직진하는 큰길과 만난 후 계속 가면 경주 산내면사무소가 나오고 운문호로 연결이 된다

 

 

외항재의 산길 들머리

 

 

외항재를 출발하여 조금 후 능선에 오르자  예상대로 반가운 눈이 쌓여있다

이번 겨울 처음 밟아보는 눈길인데 뒤로 보이는 문복산도 소복하게 눈을 덮어쓰고 있는 것이 보인다

 

 

외항재에서 고헌산으로 가는 길은 가지산에서 계속 이어지는 낙동정맥이다

 

 

경사가 완만하여 아이젠 없이도 올라갈 수 있을 정도이지만

설원 위로 반사되는 햇살에 눈이 부시어 배낭속의 고글을 꺼내 쓰도록 만든다

 

 

울주군에서 예전에 산불방화선을 구축하느라고 나무들을 베어 낸 시행착오로

고헌산은 나무숲이 없어 여름에는 고역이지만

눈덮힌 겨울산행은 호쾌한 설원의 장관을 이루고 있어 이 처럼 눈이 호강을 한다

 

 

 

11:23   서봉 도착 / 산행시간 : 외항재에서 1시간

2008년 산행 때는 서봉이라는 이름도 없이 산행지도에도 그냥 1020봉으로 표시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버젓한 정상석도 있고  높이도 1035m로 표기되어 있다

고헌산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가 1033m이고 산불초소가 있는 봉우리가 1034m이니

여기 이 서봉이 고헌산의 최고봉인 셈이다

 

 

 

 

문복산

문복산과 고헌산은 영남알프스 주 산군에서 비켜나있는 독립봉우리로서

특히 고헌산은 그 한가운데 있어 사방팔방으로 주위 산들의 조망이 일품이다

 

 

망원으로 당겨 본 문복산 정상

'드린바위' 모습이 뚜렷하게 보인다

 

 

영남알프스 주봉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가지산

 

 

가지산 정상

 

 

석남터널 도로 위쪽으로 보이는 능동산과 그 뒤쪽 천황산

천황산은 그 이름이 일제의 농간에 의한 잘못된 이름이라며

원래의 산이름인 재악산(載岳山)으로 복원하자는 운동이 꾸준히 일고 있고

밀양 표충사에서도 재악산의 본 이름을 되찾기 전에는 달지 않는다고 일주문의 편액을 비워두고 있다가

2017년 9월 17일 재악산(載岳山) 표충사라는 편액을 걸고

제1봉인 지금의 청황산(天皇山)을 재악산(載嶽山, 裁岳山)으로 복원하고

제2봉인 재약산(載藥山)을 수미봉(須彌峰)으로 변경하기 위해 또다시 여론조성에 나섰다고 한다

 

 

천황산 정상

 

 

간월산과 신불산

 

 

신불산 정상

 

 

서봉에서 바라본 정상

 

 

 

 

11:43   고헌산(高獻山) 정상 / 외항재에서 1시간 22분

 

 

정상에는 정상석이 두 개가 있는데

까만 대리석의 작은 정상석은 예전 그대로이지만

 

 

이 커다란 정상석은 새로 보는 것이고, 해발도 1034m로 표기되어 있다

 

 

< 2008년 8월 2일의 정상석 >

 

 

고헌산은 언양의 진산(鎭山)으로

언양사람들은 가뭄이 들면 '용샘'이 있는 이 산 정상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정상에서 1시간여 동안 점심시간을 마친 후 일어서면서

예전의 작은 정상석에서도 기념샷을 날린다

이 정상석에는 여전히 1033m로 되어있다

 

 

정상에서 고헌사로 바로 내려가지 않고 산불초소가 있는 소호령 방향으로 30m 가량 가다가

큰골샘을 찾아 가는데 .....

 

 

12:55   큰골샘

펑퍼짐한 안부에서 북쪽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 250m 정도 내려가면 돌무더기 아래 큰골샘이 있는데

이 큰골샘이 밀양강의 발원지라고 한다

안부에서 큰골샘으로 가는 길 곳곳에 작년 10월 국제신문 답사팀이 리본을 촘촘히 달아두고 있어서

눈 덮힌 속에서도 쉽게 찾을 수가 있었다

 

 

한겨울에서 맑은 물이 솟아 오르고 있는 큰골샘

 

1993년 운문댐이 완공된 이후 한국수자원공사 청도운문댐관리단이

2002년 운문댐으로 흘러드는 밀양강 상류 동창천을 탐사한 결과

고헌산 북쪽 사면이 밀양강 발원지로 확인되었고,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 취재팀도 수차례에 걸친 답사로

고헌산 정상 북사면 큰골 상류의 이 샘을 발원지로 확인하였고 이름도 '큰골샘'으로 붙였다고 한다

 

 

안부에서 큰골샘으로 가는 북사면은

무릎까지 빠지는 눈밭이라 내려가는 동안은 엉덩방아 썰매를 타고 신나게 내려갔다가

다시 힘들여 올라왔는데 왕복 약20여 분이 소요되었다

 

 

13:15   산불초소가 있는 봉우리 (1034m)

 

 

저 아래로 보이는 소호마을 전경

여기에서 동북방향 백운산(893m) 쪽으로 낙동정맥은 계속 이어지는데

백운산에는 태화강의 발원지인 탑골샘이 있다

 

 

 

하산은 남쪽 언양 방향으로 뻗은 저 능선을 타고 가다가 중간에서 오른쪽 고헌사로 내려설 것이다

홈도골 고암사 방향 시작지점에 있을 '용샘'은 미처 생각치도 못해 답사를 하지 못했다

 

 

13:37   고헌사 갈림길 이정표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소로를 따라 가는데

바로 직진을 하면 능선을 따라 소나무봉으로 가게 된다

 

 

소로를 따라 10분여 가다가

오른쪽 산사면 쪽에 리본이 많이 걸려있는 지점에서 비탈진 산사면을 타고 내려서고

 

 

14:25   오래된 무덤아래 갈림길

마지막으로 나즈막한 오래된 무덤 아래 여기에서 지능선을 벗어나 오른쪽으로 꺾는다

 

 

 

 

이윽고 저기 고헌사가 보이고

 

 

조그만 하천 옆으로 내려서고

 

 

 

14:37   고헌사로 내려선다

 

 

삼성각으로 가는 길 옆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안내되어 있다

 

 

 

 

삼성각

 

 

삼성각에서는 절 마당으로 내려가는 길이 없어 오던 길을 돌아서 가는데

왼쪽 산사면이 하산을 한 지점이다

 

 

산불초소봉에서 하산을 한 지 1시간 20여 분 만에 도착한

석남사의 말사인 고헌사(高獻寺) 전경

 

 

범종각

 

 

 

고헌사 대웅전

 

 

 

 

 

절 아래 계곡에는 한겨울인데도 제법 많은 물이 흘러내리고 있고

 

 

조금 더 내려가니 오른쪽 계곡에 제법 큰 쌍폭포가 물줄기를 보이고 있는데

 경사가 심하여 계곡 쪽으로 내려갈 수가 없다

 

 

 

 

흥덕사

 

 

 

 

졸졸 흐르는 시내물은 저만치 다가온 봄을 재촉하고 있다

 

 

 

고헌산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펜션

 

 

 

멀리 가지산의 쌀바위를 망원으로 당겨 보고 .....

 

 

 

15:25   신기마을 버스정류장 도착

총소요시간은 5시간 55분이지만

알바 40분간, 점심시간 1시간, 큰골샘 왕복 20분을 합하여 총2시간을 감안하면

실제 산행시간은 3시간 55분이 걸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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