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부산,경남의 산

물금 증산(133m) : 2019. 8. 15

딜라일라 2019. 9. 16. 09:12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딱히 할 일이 없어 산보삼아 물금의 증산리 왜성을 찾아 나서 본다

 

 

범어사역 앞에서 16번 버스를 타고 증산 종점에서 하차를 한 뒤

황산공원 건너 증산리 왜성 입구까지 걸어간 뒤 산행을 시작한다

 

 

 

 

 

증산(甑山) 전경

 

 

경부선 기차길 너머 낙동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황산공원

 

 

황산공원 건너편 지도상의 물금리 왜성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길을 오르는데

카페 몇 개는 보이는데 주변을 둘러보아도 왜성에 대한 안내는 전혀 없다

마침 지나가는 주민에게 길을 물어보니 이 밑에는 왜성이 없고

이 길을 따라 산 정상으로 올라가면 정상 주변에 왜성의 돌무더기 흔적이 보인다고 일러준다

 

 

남부당집 사거리

묵길을 따라 잠시 오르자 산책길을 만나고 직진하여 계속 오른다

 

 

 

당집을 지나자

 

 

이내 조그만 봉우리인 백호봉(119.4m)이 나온다

 

 

 

백호봉을 넘어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면 작은 헬기장을 지나고

 

 

이정표와 증산리 왜성 안내판이 있는 시루능선 오거리에 도착을 한다

 

 

증산의 甑자가 '시루 甑'이니 시루능선이다

 

 

낙동강을 조망하기 좋은 곳에 위치한 증산왜성은

남북은 아주 좁고 동서로는 길게 뻗은 둘레 1.5km의 성곽으로

정유재란 때인 1597년 12월에

남진하는 조.명 연합군으로부터 부산의 본진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를 시작하여 1598년 초에 완성하였고

이후 1598년 3월에 철수하기까지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사용한 성으로

왜군 철수 이후 황폐해지다가

1905년 경부선이 개설될 때 다시 성곽의 일부가 파괴되었다는 설명이다

 

 

증산리 왜성

양산천이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삼각주의 해발 133m 야산 두 봉우리 가운데

동북쪽의 높은 곳에 본곽을 쌓고 동북쪽으로 길게 부곽을 2개 붙였으며

서남쪽으로도 능선을 따라 부곽을 5개 정도 길게 연결한 뒤

봉우리 쪽에 별도 중심곽을 배치한 형태라고 한다

 

 

증산리 왜성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만 되어 있고

유지, 보수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은채 방치되어 있다

조망이 좋고 보존이 잘 되어 있는 기장의 죽성리 왜성과는 확연히 비교가 된다

 

 

 

<참고사진> 기장 죽성리 왜성

 

 

왜성 흔적 위쪽에는 흙으로 둥그렇게 둘러싸인 축성이 있는데

바깥쪽은 경사진 언덕으로 형성되어 있고

 

 

성 안쪽 제법 넓다란 평지에는 몇몇 무덤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증산(甑山) 정상 청룡봉(130m)

 

 

 

정상 주변은 공동묘지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이 증산을 물금 신도시 시민들이 즐겨찾는 공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이 묘지들을 한시바삐 이장을 해야 하겠다

 

 

하산길에 길다랗게 형성되어 있는 공동묘지를 한동안 지나자 이제 산책길이 나오면서 이정표도 보인다

증산마을, 대방아파트 방면으로 직진하여 하산을 계속한다

 

 

대일암/대방아파트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은 이런 야자매트까지 깔려 있어 길이 편안하고

 

 

 

물금신도시 시민들의 휴식처답게 여기저기 체육시설들이 들어서 있는 것이 보인다

 

 

 

물금신도시 전원주택 단지 너머로 금정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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