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룡산(蛟龍山)이 유명한 것은 아무래도 교룡산성이 있어서이다
교룡산성(蛟龍山城)은 백제시대 쌓은 것으로 남원 지역 20여개의 산성 중 그 형태가 가장 잘 보존되고 있으며
고려말에는 이성계 장군이 왜구를 맞아 싸웠고, 임진왜란 당시 승병장 처영이 크게 수축하였다.
약 3km로 높이 4.5m, 성안에 우물 99개, 치첩 1,016개, 그 밖에 군창과 무기고가 있었고
동, 서, 남, 북 4대문이 있었으나 현재 동문(홍예문)과 동서간 남벽이 남아 있다
최근 한마음산악회는 다른 여늬 산악회들이 잘 안가는 그 이름도 생소한 산들을 찾아 다니는데
오늘은 남원의 이 교룡산을 먼저 타고, 산행시간이 너무 짧으므로 다시 차를 타고 약10km를 이동하여
남원 인근의 또다른 산인 덕음봉을 오른다
이 두 산은 남원을 남북으로 마주보고 있는 남원 근교의 산 들이다
10:58 교룡산국민관광지 주차장 출발
11:06 東門인 홍예문(虹霓門)
홍예문 옆에 서 있는 영세불망비
여기 이 교룡산장 앞에서 길이 갈라지는데
왼쪽으로 가면 산성을 따라 정상을 먼저 올랐다가 선국사로 내려오게 되고
오른쪽으로 가면 바로 선국사가 있다
교룡산성
11:34 복덕봉
남쪽으로 남원시내가 내려다 보이고, 그 너머로는 지리산의 주능선이 장엄하게 누워있다
교룡산 정상 모습
11:50 교룡산 정상 밀덕봉 / 산행시간 : 52분
정상에서 보이는 복덕봉 모습
10분간의 짧은 시간 점심을 마치고 12:00 선국사로 향해 하산을 시작한다
제비꽃
은적암터는 답사를 하지 않고 그냥 통과를 한다
덕밀암과 은적암은 같은 암자를 말하는데, 천도교 교주 최제우가 머무르면서 암자 이름을 바꾸었다
은적암은 기미독립선언 33인 중 한 명인 백용성 대종가 출가한 곳이고, 수운 최제우가 은적암에 머물면서 동학을 포교한 곳이다
터만 남은 은적암은 최제우가 동경대전, 용담유사, 논학문을 짓고 포교활동을 하는 등 동학이 완성된 곳이다
이윽고 선국사가 보이고
12:20 선국사로 내려 선다
선국사 대웅전
교룡산성의 중심부에 있는 선국사(善國寺)는 모악산 금산사의 말사로
동학혁명 때는 접주 김개남이 이끄는 농민군이 관군과 큰 접전을 벌인 역사적인 유적지이기도 하다
절이름에 ‘국(國)’자가 들어간 것은 나라를 지켜낸 수난의 역사를 간직한 사찰이기 때문이다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군량미(軍糧米)를 교룡산성에 보관했는데
이때 선국사는 교룡산성을 지키는 수비대의 본부 역할을 했던 것이다
한때는 300여 명의 스님이 머물 정도로 큰 규모였다 한다
대웅전 옆의 불두화
대웅전은 단청이 모두 벗겨진 것인지 아예 칠을 하지 않은 것인지 모를 정도로 낡아 있다
배롱나무 옆 칠층석탑
평상시에는 불법 수행도량으로, 전시(戰時)에는 방어진지 역할을 하며 역사의 흥망을 함께 해온 선국사다
지금은 허물어진 성벽과 더불어 대웅전의 커다란 북
백골(白骨)같은 보제루만이 치열했던 시절을 말해주는 상징물로 남아있다
2층 누각인 보제루(普濟樓)
1960년 보제루에서 발견된 구리도장은 산성을 지키는 승군(僧軍)에게 조정에서 내려보낸 것으로
교룡산성과 선국사를 중요하게 여겼음을 짐작할 수 있다
대웅전 안에는 지방민속자료 제 5호로 지정된 큰북과 조선시대 승병대장의 인장(印章)이 있어
이곳이 임진왜란(1592) 때 승병의 주둔지 였음을 알려준다
선국사 대북
다시 돌아온 교룡산장 삼거리
12:41 주차장 원점회귀 / 총산행시간 : 1시간 43분
주차장 너머로 복덕봉과 교룡산 정상인 밀덕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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