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부산,경남의 산

기장 일광산(315m) : 2018. 2. 11 58산악회 2월 정기등반

딜라일라 2018. 2. 13. 05:43






늦게 오는 친구를 기다리며.....



기장 교리초등학교 출발



기장향교에서 왼쪽으로


기장성당 사거리에서는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백두사 조금 전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있으나,  우리는 오늘 백두사에서 오르기로 한다



백두사




등산로는 종각 옆 돌무더기 옆으로 올라간다


이내 약수터를 만나지만


마실 수는 없는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약수터


조금 오르니 길은 야자수 양탄자가 곱게 깔린 길과 만난다


일광산 쌍바위(돌실바위)

옛날 기장 땅 만화리 두화마을에 가난한 집의 유복자로 태어나 홀어미를 모시고 사는 수돌이라는 총각이 있었는데.

그는 사또집의 노복(奴僕)이었고, 사또에게는 무남독녀인 아리따운 딸 영실이가 있었다.
수돌이는 영실을 짝사랑했지만, 영실은 보름 뒤면 시집을 가게 되었고.

수돌이는 타는 가슴을 짓누르며 기장의 주산인 일광산(315m)에 올라

 '아씨가 시집가기 전 하루만이라도 같이 있게 해 주옵소서'하고 산신령께 빌었다


한 나절을 이렇게 정성스럽게 기도하자 갑자기 하늘에서 우레 같은 소리가 들리더니 산신령이 나타났다

산신령은 "너의 정성이 하도 지극하기에 사또의 딸과 만날 수 있는 비방을 일러 주겠으니

 마을 뒷산의 저 높은 산꼭대기로 올라가 벼랑에 핀 이상한 꽃 한 송이를 꺾어 방 안에 꽂아두고 사흘 낮 사흘 밤 동안 경을 외라

주의할 점은 그 기간 동안 누구와 만나지도 말고 어떤 말을 주고받아서는 안 된다

만약 이 말을 어기면 너는 결코 살아남지를 못하리라"하고 말한 후 일순간 사라졌다

수돌이는 그날부터 골방에서 경을 외었다.

그런데. 마지막 날 저녁, 동료 노복이 찾아와 "사또가 너를 불러오라 하니 냉큼 일어나 가자"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사또 앞에 무릎을 꿇었다

 별안간 사또가 "이놈 네 죄를 네가 알렸다"라고 호통을 치는 바람에 수돌이는 엉겁결에 "네"하고 입을 열었다
그 순간  한바탕 회오리바람이 일어나더니 수돌이는 회오리바람에 휘감겨 하늘 높이 둥실둥실 떠올라 갔고. 

안채에서 바느질을 하고 있던 아씨도 수돌이처럼 바람에 휩싸여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천둥이 치고 번개가 번쩍이며 심한 비바람이 몰아치다 새벽녘에 비바람이 멎고 하늘이 맑아졌는데

두 남녀는 마주 보는 산꼭대기 위에 선 채 다리부터 돌로 변해 결국 선돌이 되었다

이후 수돌바위는 눈물을 줄줄 흘리며 언제나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수년 뒤 새로 부임한 사또가 이 슬픈 사연을 듣고 두 바위에 각각 제사를 지냈다.

제사가 끝나자 수돌바위는 눈물을 그치고 뒤로 넘어지더니 산꼭대기에서 데굴데굴 굴러 산밑까지 오더니

다시 영실바위 방향으로 올라가다 마침내 그 옆에 서는 것이 아닌가

두 바위는 마치 다정한 연인처럼 나란히 서 있는 모습 같기도 하고

애타게 기다리던 임을 만나 그 품 안에 안겨 이제는 다시 떨어지지 않기로 작정한 듯한 그런 모습을 하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를 두 사람의 이름 끝자를 따 '돌실바위'라 불렀고

후세 사람들은 그저 '쌍바위'라고 부르고 있다.

지금도 일광산 아래 사람들은 짝이 없어 외로운 처녀 총각이 이 '돌실바위'에 와서 짝을 구해 달라고 빌면

사흘 후에는 반드시 짝을 구하게 된다고 믿고 있다.

<출처 : 가마골 향토역사연구원>    






전망좋고 따뜻한 양지바른 곳에서  어김없이 막걸리 타임이 시작이 되고





이제 정상은 코앞이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하산은 월명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갈림길 삼거리


우리는 오른쪽 월명사 방향으로 하산을 해서 일광으로 가야한다

직진을 하면 달음산과 월음산 아래에 있는 산수곡마을 입구인 도덕골로 빠지게 된다




월명사는 지척에 있어 갔다 오기로 한다



월명사(月明寺)


옥황상제의 딸 금옥과 일광산 총각과의 일명 '월명사의 전설'이 있다는 절이라기에 잔뜩 기대를 하고 왔는데

한마디로 실망스럽다

아무튼, 월명사에서는 지금도 매년 4차례 용왕제를 지내고 있다고 하는데......


사찰의 벽화가 여늬 절과는 다르다




한창 공사중인 아파트 단지를 지나고

 




일광역 주변




일광 선우아파트 인근의 유성탕에서 산후조리를 마친 후


해변을 따라 반대편 해변 끝자락에 있는 식당으로 향한다





오늘의 회식장소인 일광바닷가의 수림원


김창호 58산악회장의  건배사와 함께



그리고, 최근 산행기를 발간한  여상수 동기의 인사말도 이어진다






일광을 그냥 떠나기가 못내 섭섭하여 일광역 앞의 치킨집에서 2차가 벌어진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