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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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땅 진주나들이 : 2014. 10. 3.

딜라일라 2018. 1. 12. 23:56


가마못공원

2014년 10월 3일  지리산 등반을 마치고 다음날 진주를 찾았다


가마못공원 바로 옆에 있는 친구의 식당에서 시원한 추어탕으로 아침식사 겸 전날 마신 술자리의 속풀이를 마치고

옛날 중학시절 이 근처에서 하숙하던  하숙집 흔적을 찾아 나섰다


옛날의 가마못은 개발의 봇물을 이겨내지 못하고  메꾸어져 없어졌고 

공원 옆의 조그만 인공 못이 그 역사를 대신해주고 있었다



옛 가마못 자리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

 

상봉서동 진주여고 앞 4군데 하숙집들을 찾아 나섰지만  40년을 훌쩍 넘긴 그 세월의 흐름을 어찌 이겨낼 수 있으리

하숙집 흔적 찾기를 포기하고 비봉산으로 올랐다






비봉산 꼭대기에 있는 거목

옛날 중학교 졸업 무렵 친구 셋이서 산에 올라 정상에 있는 커다란 나무둥지에 각자의 이름을 새겨 두면서

영원히 잊지 말자는 다짐을 했건만 어느 나무가 그 나무인지 구분도 가지 않고

그나마 비슷한 나무둥지에서는 이름의 흔적 조차도 찾을 수가 없었다

세월의 무상함이여 !

나는 지금 이렇게 그 자리에 다시 돌아와 서 있건만  소식 끊어진 그  친구들은 어디에 있으며

우리들의 역사를 간직한 그 나무는 어느 나무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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