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부산,경남의 산

합천 오도산(1,134m) : 2016. 7. 9. 부산토요산악회

딜라일라 2017. 12. 27. 12:16


드디어 밀린 숙제를 해 냈다
거창 가조들판에서 주위 사방으로 보이는 산 중 비계산, 문재산(미녀봉), 우두산(별유산), 보해산 등
모두 올랐지만 유독 이 오도산은 산악회에서 코스를 잘 잡지않는 곳이라 오를 기회가 없었다
지난 2009년도에 우혁, 형화와 미녀봉(문재산)을 올랐을 때
미녀봉을 거쳐 오도산까지 그리 어렵지않게 오를수가 있었지만
승용차를 가지고 가는 탓에 미녀봉만 타고 원점회귀를 할 수 밖에 없어 아쉬웠었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거창군 가조면 도리 양지촌



 저 앞에 오늘의 목적지인 오도산이 보인다
吾道山은 이름 그대로 스스로 도를 깨우치는 산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오도산은 한국표범이 마지막으로 생포된 곳으로
1962년 2월 12일 오도산 해발 1,134m 지점에서 생포되어 창경원으로 옮겨진 뒤
12년 동안 살다가 생을 마쳤다고 한다 

오도산은 산 정상에 커다란 방송중계시설이 있어 어디서나 쉽게 구별이 된다



  모현정(慕賢亭)
조선 성종 때 김종직 선생의 수제자인 김굉필, 정여창과 더불어 수포대에서 학문을 닦고
후학들에게 강의하던 평촌 최숙량 공을 모신 사당이다



국제신문 지도상의 등로인 임도삼거리
여기에서는 오도산 정상까지 불과 2.4km밖에 되지않아 산행시간이 너무 짧기때문에
다시 돌아나와 두무산 방향으로 더 가다가 오른쪽 계곡길로 꺽어서 등로를 잡았다


계곡길을 조금 가다가 오른쪽으로 계곡을 탈출하여 조금 헤메다가 겨우 능선길을 찾았다

두산지음재 갈림길
왼쪽방향은 두무산으로 바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이제 이정목도 보이지만 길을 잘 알지 못한다면 이 코스로 들어서지 말고
국제신문의 코스대로 아까의 그 임도삼거리로 바로 오르는게 안전하고 확실하겠다
 

41명이나 되는 인원이 모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삼삼오오 흩어져서 점심을 먹는다

두무산 갈림길
두산지음재에서의 두번째 갈림길인 이곳에서도 두무산으로 가는 길이 있다
오도산까지는 900m가 남았다고 되어 있지만 이 900m가 어찌나 멀던지
아마도 이정표 표기가 잘못된게 아닌가 싶었다


산수국
두무산갈림길에서 정상까지의 구간에는 산수국과 하늘말나리, 자주꿩의다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하늘말나리


 자주꿩의다리


오도산 정상
정상은 방송중계시설이 자리를 잡고있고 정상석도 없다

정상까지의 거리는 4.9km
그러나, 방송중계시설의 마당까지는 개방이 되어  차도 주차할 수 있고,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다

정상에서 보이는 미녀봉(문재산)과 그 뒤로 보이는 보해산과 금귀봉
보해산과 금귀봉에는 2012년 3월 우혁, 일출과 함께 했는데
처음부터의 급경사 오르막에서 우혁친구가 꽤나 고생을 했었다

(오도산 정상에서는 미녀봉의  실루엣을 제대로 느낄수가 없는데,
가조 들판에서는 미녀가 누워있는 모습을 확연히 볼 수 있다)
 

< 참조사진 : 2009년 여름 가조들판에서 올려다 본 미녀봉의 모습 >


가운데에는 우두산(별유산)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저 산은 2009년 8월 우혁, 형화와 함께 1박2일 여름휴가 때  우두산-미녀봉(문재산)을 올랐던 곳인데
의상봉, 장군봉, 바리봉 등의 암봉과 기암들이 있는 한 번 올라 볼만한 산이다


그 오른편의 이 비계산은 거창휴게소 바로 뒤에 있는 산인데
2009년 3월 산악회를 따라 전일출과 함께 올랐던 산이다


저 멀리 보이는 합천호 전경
합천호 주변으로 보인다는 가야산과 남산제일봉, 황매산, 약견산과 금성산 등은
멀리 희미하게 보여 어디가 어딘지 구별을 못하겠다


오도산은 한 곳에서 지리산과 덕유산, 가야산 등 남부지방 3대 산악국립공원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산으로  영남 최고의 조망미를 자랑하는 산일뿐만 아니라
여름철에 산 아래에 펼쳐지는 광활한 운해의 절정을 감상할 수 있는 산으로 유명하여
여름만되면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새벽마다 '오도산 운해와 일출'을 촬영하기 위해 올라온다고 한다


정상에서 후미조를 기다리며 한참동안 휴식을 취한 뒤 길을 따라 하산을 시작한다



조금 내려가다가 이곳에서 오른쪽 산길로 빠지는데
 


산길로 빠지기 전 정상쪽을 뒤돌아 본다



드디어 오도재
여기에서 바로 치고 오르면 미녀봉(문재산)으로 연결되고

왼쪽은 미녀봉과 오도산을 오르는 또 하나의 기.종점인 오도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드디어 계곡을 만나고 이제부터는 계곡을 오른편에 끼고 계속 하산을 하게된다

이곳에서 산길을 빠져나와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 계속 하산을 하게된다




드디어 오늘의 알탕 목적지인 수포대 물가에 도착한다



너럭바위에  한자가 새겨져 있는  수포대


수포대
상단은 여자들의 세숫간이고

아래쪽은 남자들의 목욕탕이다
 

한여름 산행의 별미인 이 알탕의 즐거움이 없다면 앙코없는 찐빵격이다

알탕 후 생각나는 것은 오로지 시원한 캔맥주 한모금이다
오전에 지나온 모현정을 지나며 이제 5분여 거리인 버스가 기다리고 들머리 양지마을을 향하는데
머리속은 온통 캔맥주 생각뿐이다
버스에 가면 아마 시원한 맥주가 준비되어 있겠지...   설마 없을라구  ㅎㅎㅎ
 


저기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오아시스 버스가 보인다

있다 있어....   맥주가 .....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맥주로 갈증을 추기고 있는 일행들이 있고
 

있다 있어....   맥주가 .....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맥주로 갈증을 추기고 있는 일행들이 있고
 



돌아오는 길에 저녁식사 메뉴는 해인사국립공원 안의 산채비빔밥이다
입구 매표소에서 입장료 때문에 옥신각신 실랑이가 있었지만 식당주인이 입장료를 부담하기로 했단다
절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이 늦은 시간에 식당에 밥 먹으로 가는데 절 입장료를 내라니
이 무슨 갑질인가?  
정부는 이런 갑질부터 제발 빨리 뜯어 고쳐라


입장료 때문에 눈치밥 먹으며 밥이 목구멍에 걸릴줄 알았는데  밥맛만 좋다
사찰과 주변 상인들이 같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겠다
매표소만 식당 상가 조금위로 이동하면 해결이 되지않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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