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서울,경기도의 산

북한산 숨은벽-백운대 : 2011. 11. 26 원주 어울림산악회

딜라일라 2017. 12. 16. 10:20


등산코스 : 밤골공원지킴터-숨은벽 능선 -백운대-하루재-백운대공원지킴터(우이동)

 

9:15  산행시작

 


북한산을 몇번 와서도 숨은벽 코스는 처음이고, 

 금년 10월에 재경동기들이 숨은벽 코스를 간다고해서 기대를 했었는데

산행지를 변경하는 바람에 무산되었던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코스인 탓에

 삼척에서부터 전날밤에 원주로 올라와 하루밤을 묵고 새벽에 산악회 버스에 합류했다

 


밤골공원지킴터


 이 코스의 전체 등반로는 3.2km로 북한산의 전체 등산로 중 가장 힘든 코스이며,

자연휴식년제에서 개방된지 얼마 되지않아 등산로의 정비도 아직 덜 다듬어져 있는 코스이란다


오른쪽 백운대 방향으로 오른다

 

계곡 초입에 한여름에는 그래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을  조그만 폭포가 눈에 들어온다


밤골매표소에서 사기막골의 계곡이 끝나는 1.6km 구간까지는 평범하고 완만하지만

숨은벽 능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암릉구간부터는 상당히 가파르며

 오름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곳이 많다

 


제법 긴 슬랩구간을 힘들게 올라오고 있는 산꾼들

슬랩구간을 통과한 후  전망좋은 암릉위에서 잠깐의 휴식을 가진다



이제 인수봉은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


아직도 숨은벽은 어딘가에 꽁꽁 숨어있어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가까이 당겨 본 지나온 암릉 위에는 후미의  산꾼들이 주변 조망에 빠져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깎아지른 좌우의 낭떠러지 사이로 긴 암릉길이 이어지는데

한 겨울에는 무척 위험한 코스일 것 같다


그 옛날 영화에서 보았던 '나바론 요쇄'같은 무시무시한 절벽

 (절벽위에 안전난간 하나도 없이 위험천만한 곳이다)



이제 숨은벽이 그 고고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저 멀리 이름모를 산들의 암봉들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데 ...


인수봉 옆에 나란이 자리잡고 있는 숨은벽의 위용은 결코 인수봉에 떨어지지 않는다



10:40  숨은벽이 보이는 산모퉁이  (산행시간 : 1시간 25분)

북한산에 겨우 몇번 올라와 보았지만 이렇게 인수봉을 가까이서 바라다 본 적도 오늘이 처음이다

숨은벽 능선을 내려와서는 백운대 갈림길까지 다시 한참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하는데

 그 초입에 자리잡은 이 샘터는 목마른 산행객들에게 좋은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 삼거리에서 안전하게 산악회 회원들과 합류하여 함께 산행하기 위해 기다리느라

 약40 여분간의 시간을 지체하고 만다

 

백운대 정상을  오르기 위해 오른쪽으로 향한다

 

 만경대



백운대를 오르는 길은 벌써부터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인파로 지체가 심하고

햇살도 없는 제법 쌀쌀한 날씨에 바람마져 심하게 몰아부치고 있어

 모자는 금방이라도 날려갈 것 같고  손도 시리고 춥기 시작한다 


 

겨우 백운대 정상에 올랐지만 그 유명한 백운대의 태극기는 휘날리지  않고

비좁은 정상에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려 사진조차 제대로 한장 찍지 못하고 내려섰다



밑을 바라보니  백운대를 오르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는 등산객들의 행렬이 보인다

 (사람들 너머로 보이는 봉우리는 만경대)


백운대에서 마주 보이는 인수봉



원효봉능선상의  원효봉과  염초봉

날씨가 좋으면 멀리 인천 앞바다도 보인다던데 아쉽게도 오늘을 시계가 무척 흐리다

제일 가까이서 바라보는 인수봉의  늠름한 위용

 

11:50  백운대


위문 인근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하산을 시작

 


12:35   백운대피소

북한산에서 유일하게 숙박이 되는 대피소이며  음식도 판다

 

대피소위에는 백운암이라는 조그만 암자도 있다

 





하산길의 인수봉 조망대 포토존에서 너도나도 사진 찍기에 바쁘다




13:25  도선사 입구 백운대탐방지원센터 도착,  사실상의 산행 종료

(총 산행시간 4시간 10분)

 


이 길로 계속 내려가면 우이동 입구가 나오는데,

그 입구에 옛 제일은행 연수원(지금은 매각되었음)이 있었던 탓에

 그곳에서부터 도선사 인근까지는 수십차례 오르내렸던 추억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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