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서울,경기도의 산

가평 유명산(864m)-소구니산(801m) : 2011. 8. 15 나홀로

딜라일라 2017. 12. 15. 23:06


유명산은 용문산(1,157m)에서 북서쪽으로 약5.7km 거리에 위치한 봉우리로, 이 두 산은 한강기맥으로 연결된다

有明山의 본래 이름은 이곳 일대에서 말을 길렀다 해서

 대동여지도에도 마유산으로 나오는 산인데 어이 없게 산 이름이 바뀌었다 한다

 1973년 엠포르산악회가 국토 자오선 종주 등산 중 이 산에 이르러 산 이름이 없자

일행 중 홍일점인 진유명씨의 이름을 따라 유명산이라고 하자고 하여

 유명산이라는 이름이 붙혀졌다고 하며 지금은 유명산으로 통칭되고 있단다

 물고기가 살아서 날아갔다는 전설이 있는 어비산(魚飛山)에서 계속 동쪽으로 나가면

숫고개, 배너비고개를 경유하여 양평의 "용문산"까지 계속 이어진다


유명산은 능선이 부드럽고 완만하고 산 자체보다는 자연휴양림, 유명계곡으로 더 유명하다

 동북쪽의 유명계곡(입구지계곡)은 5km의 길이이나  3km까지 등산로가 이어지고 있으며 

 계곡의 등산로는 계곡을 따라 완만하게 이어지지만 너덜지대 같은 대부분 돌길이다

(유명계곡은 有名弄溪(유명농계)라고 하여 가평8경중의 하나이다)


유명산-용문산 종주코스는 약 6시간 정도 걸리지만 혼자서는 무리다

다음 기회에 용문산은 따로 오르는 것이 좋겠다

(유명산-용문산 봉우리 간 거리는 약5.7km이다)

 





10:55  산행시작



오늘도 날씨는 짙은 안개에 쌓여 있는데 올라갈수록 더 심해진다

 

11:55   유명산 정상도착 (산행시간 : 1시간)

짙은 운무로 사람들의 얼굴도 알아볼 수 없다

 

오르막 도중에 내리는 비는  추적추적 그칠줄을 모른다

유명산 정상은 사위가 탁 트인 사방을 조망하기 좋은 곳으로, 용문산 일대의 산줄기와 양평 시가지가 조망되고

한강기맥을 따라 펼쳐지는 넓은 초지와 아스라이 뻗은 한강 줄기의 조화도 관망할 수 있다는데

오늘은 내리는 비로 인해 그런 호사는 포기를 해야만 한다

 


산행시간이 너무 짧아 소구니산까지 갔다오기로 했다

 

농다치고개 방향으로 가면 중간에 소구니산이 있다

 

12:30   소구니산 정상  (산 이름이 모호하다)

 검색을 해보니 소구니란 '작은 언덕배기 사이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마을'

(=작은 산과 작은 언덕배기)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이 산이름도 여기에 연유한 것인지는 알수가 없다


한강지맥에 있는 산이라 산꾼들이 많이 찾는것 같다

 

12:55   다시 유명산으로 돌아와서 점심식사를 하고  13:10 하산을 시작한다

 

올라올때와는 달리 하산길은 계속 이런 돌길이 이어진다

 

13:40   시원한 물소리만 들려주던 계곡이 여기서부터 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앞으로  1시간여 동안 계속 계곡을 끼고 하산하게 된다

 



유명산에서 동쪽 방향에 있는 어비산에 대한 전설이 있는데,

옛날 신선이 남한강에서 물고기를 낚아 북쪽의 설악면 장락으로 가던 길에 어느 고개를 넘던 중

 갑자기 고기가 살아나서, 즉 선어(鮮魚)가 되어서 소구니산을 넘고 유명산 뒤의 산으로 날아가

 내려 앉았다고 하며, 그후 고기가 내려앉은 산을 어비산(魚飛山)이라 하고,

 물고기가 살아난 고개를 선어치라 했다고 한다


그제(인제 방태산), 어제(횡성 태기산) 그리고 오늘까지 연3일 동안 계곡구경은 실컷 한다

 



반반한 길은 하나도 없고  끝까지 돌길이 이어지고 있다

 

능선에서부터 마당소와 용소가 차례로 있다는데 안내판이 없다

이곳은 무슨 이름이 붙어 있을만한 곳인데 .......  혹, 마당소인가?


유명농계(有名弄溪) : 실로 그 이름이 무색하지 않다

이곳이 혹시 '용소'인가?

용소는 시커먼 소가 하늘을 향해 입을 벌리고 있는 형태인데

주변 바위가 용처럼 생겼으며 용이 승천을 했다는 전설이 전해 오는 곳이란다 

 

총 5km의 계곡 중 3km가 등산로와 나란이 달리는데 하산하는데 1시간이 걸린다

 






도중에 보이는 산책로가 가히 등반로 수준이다



박쥐소는 안내 이정표가 보인다


박쥐소

소 옆의 넓은 바위 안쪽에 있는 굴에 박쥐가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곳이다

(용소, 마당소 등 여러개의 소와 담이 있는데 제대로 안내를 해 놓지않은것 같다)

 

유명산은 유명계곡으로 알려진  '入口池계곡'과 국내 최초로 지정된 휴양림으로 유명한 곳이다

 

14:45   하산 완료  (총 산행시간 : 3시간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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