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산은 예전엔 우목봉 또는 월출산으로 불리어왔으나 1999년 3월 가평군이 지명을 공모하여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 이란 뜻에서 이 산의 이름을 연인산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그리고 연인산 서남쪽의 전패봉(906봉)은 우정봉, 전패고개는 우정고개, 동남쪽의 879봉은 장수봉으로 고치고
또한 연인산에서 뻗은 각 능선에 우정, 연인, 장수, 청풍 등의 이름을 붙였다
낭만적인 산 이름과 시원한 정상 조망으로 사철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데
특히 봄이면 가평에서 가장 인기있는 철쭉 산행지로 유명하다고 한다
용추자연휴양림 쪽에서 오르면 가평8경중의 제3경인 용추구곡을 감상할 수 있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아재비고개를 넘어 계속 나가면 명지산으로 연결된다)
9:30 백둔리 백둔초등학교(폐교)앞 출발
9:40 국립공원입구 (초우쉼터)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무리지어 오르다보니 지도상에 표시되어 있는 '장수폭포'와 '치마폭포'는 보지도 못하고 말았다
운치좋은 잣나무숲
초반에는 완만한 능선길이더니 중반이후부터 장수능선 갈림길까지는 제법 경사가 있다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 이란 뜻으로 산 이름을 연인산으로 바꾸었으나
이런 경사길 때문에 연인산의 별명이 "연인 깨기 산"이라고 붙었는데
낭만적인 산 이름만 보고 온 젊은 청춘들이 힘든 산행을 하다가 말다툼을 벌여 종종 헤어지게 된다고 해서 붙었단다 ~
10:55 장수능선 갈림길 도착
이제부터는 경사가 심한 길은 없다
장수능선 갈림길에서 연인산 정상까지는 불과 900미터 밖에 남지 않았다
11:05 장수샘
11:10 정상 밑 갈림길
연인능선으로 빠지는 길이 갈린다
11:15 연인산 정상 도착 (산행시간 : 1시간 45분)
서쪽방향으로 우정봉으로 향하는 우정능선 하산길이 보이고
우정봉 오른쪽 너머로 운악산이 보인다
남쪽으로 멀리 보이는 산군들은 주변에 물어 보아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후에 지도를 펼쳐보니 아마도 칼봉산과 대금산 인듯하다
북쪽방향으로는 경기도에서는 유명하다는 명지산(1,267m)이 우람한 자태를 보이고 있다
후미조를 기다리면서 50분간에 걸친 점심식사를 마치고
12:15 우정봉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12:25 헬기장
우정봉을 향하던 중 뒤돌아 본 연인산 정상과 그 왼쪽너머로 보이는 명지산
어느듯 따스하게 느껴지는 초가을의 햇살을 온 몸에 담고 호젓하게 걷는 산길이 너무 좋다
12:50 우정봉 도착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하산길이다
13:25 우정고개 도착
우정고개에서 국수당으로 내려가는 길
조금 더 내려가면 길이 그다지 곱지 못하다
14:05 국수당마을 도착 (총 산행시간 : 4시간 35분)
옛날에 이곳에 커다란 성황당과 당산나무가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없어졌지만
마을이름은 국수당마을로 그대로 남아있다고 어느 마을노인이 전한다
산 이름까지도 일부러 낭만적인 연인산으로 고쳤다고 하길래
무슨 특별한 장소나 시설물들이 있을줄 알았는데 그저 평범한 육산이어서 실망했지만
초가을 햇살아래의 오늘 산행이 무척 행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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