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서울,경기도의 산

명성산(922.6m) 경기 포천, 강원 철원 : 2010. 11. 13 누리산악회

딜라일라 2017. 12. 14. 17:12


당초 예정은 강포리에서 출발하기로 했으나  비포장도로인 관계로 대형버스가 진입하기 어렵고

여자회원들이 많아  위험한 궁예봉을 피하기 위해 산안고개에서 출발하여 아쉬웠다

명성산은 "수도권 억새감상 1번지"로 이름이 높고 산자락에 산정호수와 억새가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으로 이름이 높다고 한다

 

궁예봉부터 모습을 드러내는데  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전설에 의하면 왕건(王建)에게 쫓기던 궁예(弓裔)가 피살되었던 곳으로도 유명한 산이다

 

산 전체가 암릉과 암벽으로 이루어져 산세가 당당하고

남으로는 가파르나 동으로는 경사가 완만하다

 

산안고개 등산로 입구

 

더 가까이 보이는 궁예봉이 멋진 자태로 유혹하는데  코스가 변경되어 아쉽기만 하다

 


가벼운 체조로 몸을 푼뒤 10:40  드디어 출발

한여름 물이 많을 때는 시원한 폭포수를 자랑했을만한 계곡의 암반

 

11:40  산행시작 1시간만에 능선 삼거리에 도착


왼쪽으로 눈앞에 궁예봉이 손에 잡힐듯 보인다

(궁예가 최후의 일전을 불사른 곳이라는데 가서 지도상의 궁예의 침전도 보고싶고 하지만

일정상 가지못해서 못내 아쉽다

 


12:05  명성산(鳴聲山) 정상인 민등봉 도착 (산행시간 : 1시간 25분)

신라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이기지 못하고 목 놓아 울자

그 슬픔에 산도 따라 울었다는 전설에서 딴 '울음산'이란 이름을 한자로 표기하였다

 

진행방향으로 칼날같은 삼각봉이 솟아 있다

 

정상에서 왼쪽으로 광덕산(1,046m)과 그 오른쪽 바로 옆에 백운산(903m)이 보이고

 

진행 방향쪽으로는 경기도에서 제일 높다는 "화악산(1,468m)"이 보인다

(정상에 중계탑이 있는 산)

 

12:20  삼각봉 밑 용화저수지가는 갈림길 삼거리 

(여기에서 25분간 점심식사)

 

용화저수지 방향으로는 군부대에서 포 사격연습장이라 평일에는 출입통제를 한단다

 

12:45  점심식사를 끝내고 삼각봉을 향헤 출발

 

 12:50  삼각봉 정상


정상석과 그 위의 해태상이 멋있다





뒤돌아 본 정상부위 모습 (가운데가 정상, 오른쪽이 삼각봉)

 


드디어 산정호수가 발아래 내려다 보인다


그리 크지않은 호수이지만 명성산의 억새와 어우러져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가 보다



이제 본격적으로 억새밭이 펼쳐지지만 ..........
 

조금 철이 지난데다가 억새군락지가  생각보다  크지않고  그것도 비탈면에 있어

그 속에 들어가 감상하기가 여의치 않다

이곳은 6.25 전쟁 때 벌어진 치열한 전투 때문에 나무들이 모두 불타서 사라지고 억새밭이 형성되어 있는데

억새밭 너머 보이는 거미줄같은 도로는 군부대 포격훈련장인 '승진훈련장'이다

 

팔각정 주변에 있는 이정표

(오늘 코스는 오른쪽 비선폭포 방향으로 하산한다)

 


13:50  팔각정


천년수 샘터를 지나 등룡폭포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

 


천년수


 궁예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하여 '울음산'이라고도 불리었다고 한다

 




정선의 민둥산이나  창녕의 화왕산, 그리고 부산의 승학산보다  억새풍광은 솔직히 못하다 

 

수도권에서는 당일코스로 가볼 만한 억새군락지가 흔치 않아서

이곳 명성산에 사람들이 몰린다고 하는데  산이 좋고 산정호수가 있어 가족 나들이로도 적합하다

 

여기에서 등룡폭포 쪽으로 하산

 

14:35  등룡폭포


등룡폭포




 15:05  산정호수 관광단지 도착 : 하산완료 (총 산행시간 4시간 25분)



주차장에서 바라다 본 명성산

신라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가 망국의 설움으로 통곡할 때 억새도 따라 같이 울었다고 하여

명성산(鳴聲山)으로 불린다고 하는 이름만큼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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