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전라도의 산

광양 백계산 - 제비추리봉 : 2026. 3. 14. 담쟁이산악회

딜라일라 2026. 3. 14. 21:03

 

활짝 핀 동백꽃을 기대하며 천연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489호 옥룡사지 동백림을 찾았지만 동백은 아직 꽃망울도 달지 않고 있었다

백운산(1218m)의 지맥인 백계산(白鷄山)지네가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형세라고 한다

우리나라 풍수사상의 비조인 도선국사가 그 산자락에서 반평생을 지내다 뼈를 묻은 것은

산세가 그만큼 비범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09:32   전남 광양시 옥룡면 추산리 옥룡사지 동백림 주차장 출발

 

 

옥룡사지 동백숲

천년고찰 옥룡사는 사라지고 동백숲만 남아 있는데

개화 시기가 조금 이른지 아쉽게도 동백(冬栢)은 아직 피지를 않아 그 고고한 모습은 볼 수 없다

천연기념물 제489로 지정된 옥룡사지 동백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7천여 그루가 2만여평의 군락을 이루고 있어 장관을 보이고 있다

 

 

 

꽃잎이 낱장으로 떨어지는 다른 꽃들과 달리

아름다움의 정점에서 꽃송이째로 눈물처럼 후두둑 떨어지는 동백의 종말은 고결하다

 그런 동백이 선()을 닮았기에 옥룡사 주위에 동백림을 조성하였을 것이다

 

 

소망의 샘

 

 

옥룡사지 바로 아래에 있는 이 소망샘은

 

 

故 노무현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다는 샘이다

 

 

위에도 샘이 하나 더 있는데 이것도 소망샘이다

 

 

09:46   옥룡사지(玉龍寺址)

신라 말의 고승 도선(道詵·827~898) 국사가 35년간 머문 천년고찰 옥룡사(玉龍寺)

통일신라 때 창건되었지만 1878(고종 15)에 불이 나 폐허로 변했고

지금은 옛 절터와 동백숲만 남아 있다

 

 

옥룡사지(玉龍寺址)

 

 

옥룡사지에서 언덕을 올라 오른쪽으로 바로 내려가 운암사로 가는 도중에

도선국사의 부도와 탑비가 있다

 아래쪽은 도선국사의 제자인 동진대사(洞眞大師)의 부도와 탑비다

 

 

도선국사 부도(浮屠)

신라 말의 고승이며 풍수지리사상의 효시인 선각국사(先覺國師) 도선(道詵·827~898)은

864년에 옥룡사를 중창한 뒤 입적할 때까지 35년간 옥룡사를 떠나지 않았다

 

 

부도탑 바로 아래에 운암사가 있다

 

 

09:50   운암사(雲岩寺)

대한 불교 조계종 제 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인 운암사는

고려 시대에 창건되었으나 그 정확한 창건 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은 것으로 나오고

다음이나 네이버 백과에는 도선국사가 옥룡사와 함께 창건하였다고 안내되어 있기도 하지만

옥룡사는 통일신라 때 창건되었고 신라 말기의 인물인 도선국사는 864년에 옥룡사를 중창한 기록만 있음을 보아

이것은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 시대에는 태종의 명으로 중창되었으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에도 피해를 입지 않았던 것으로 나오지만 이 또한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

 

 

대웅전(大雄殿)과 조사전(祖師殿)

운암사는 좁은 터에 많은 가람을 배치하기 위해 부지를 4단으로 조성하여

각 단에 1~2개의 가람을 건축하였으며

맨 아래에는 청동약사여래불과 연못이 있다

 

 

삼성각(三聖閣)

 

 

범종각(梵鐘閣)

 

 

관음전(觀音殿)

 

 

명부전(冥府殿)

 

 

운암사 청동 약사여래불(藥師如來佛)

좌대높이를 포함해 40m의 이 불상은

지난 1990년 새로 세워진 속리산 법주사의 청동미륵대불보다 약간 큰 키로

중생을 병고에서 구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약사여래입상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져 있다

 

 
 

운암사를 되돌아 나와 산행을 이어간다

 

 

산행길 왼쪽으로 전망이 조금 터지면서 보이는 삼거리봉과 제비추리봉 모습

 

 

백계산은 흙산으로 큰 오르내림이 없이 완만한 편이고  산길 또한 편안하고 뚜렷할 뿐만 아니라

이정표도 잘 정비되어 있어 산행에 큰 어려움은 없는 산이다

 

 

작은 임도를 만나면 가로지르고

 

 

요상한 모습을 한 소나무를 지나면

 

 

10:36   눈밝이샘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 직진으로도 백계산 0.6km이고, 오른쪽으로도 백계산 0.6km다

국제신문 안내에는 눈밝이샘을 갔다가 되돌아와서 직진길로 진행을 하도록 되어 있지만

선두대장의 시그널은 오른쪽으로 가는 길 방향으로 놓여져 있다

 

 

수북히 낙엽 쌓인 산허리길을 잠시 헤쳐나가면

오른쪽 아래 자드락길 약150m 거리의 골짜기에 보이는 저 샘이 '눈밝이샘'인 것 같지만 그냥 패스한다

백계산(白鷄山) 지네가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형세라고 했는데

저 눈밝이샘이 '비천오공(飛天蜈蚣·하늘을 나는 지네)'의 생식기에 해당하는 곳이라고 한다

샘에 얽힌 전설이 있는데, 백계산 자락의 큰 연못을 어찌 처리할까 고민하던 도선국사가 소문을 퍼뜨렸다

"숯을 한 가마니씩 가져와 연못에 넣은 뒤 그 물을 마시면 눈병이 낫는다"고.....

그 말을 실행에 옮겨 눈병을 완치한 사람이 늘어나자 샘에  '눈밝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윽고 산허리길을 벗어나 지능선을 타고 조금 오르면

 

 

10:47  정상 아래 갈림길에 닿는다

이제 백계산 정상까지는 100m 거리, 넘어지면 코가 닿을 거리다~

 

 

10:50   백계산(白鷄山) 정상 / 산행시간 : 1시간 18분 

 

 

백계산(白鷄山)은 주산인 백운산에서 뻗어 내린 지맥으로 형성된 산으로

백운산의 중앙부에 위치한다

 

 

이정표를 보니 운암사에서 바로 올라오는 산길도 있다

 

 

저멀리 건너편에 보이는 백운산 정상과 억불봉 능선

 

 

정상에서 되돌아 내려와 이후 만나는 삼거리에서는 금목재 방향으로 간다

 

 

이제 저 아래에 금목재가 보이고

 

 

11:24   금목(禁木)재에 내려 선다

 

 

광양불고기가 전국적으로 소문난 이유가 따로 있었네~

 

 

11:35   금목재 출발

김밥 한 줄을 후딱 먹어치우고 다시 발길을 잇는다

 

 

12:09   삼거리봉 / 산행시간 : 2시간 37분

해발고도 738m로 오늘 섭렵한 봉우리 중 가장 높다

 

 

삼거리봉에서 백운산 주능선의 도솔봉까지는 5.3km 거리다

이제 제비추리봉을 향해 마지막 오르막길을 오른다

 

 

진행방향으로 펼쳐지는 제비추리봉 능선

 

 

우뚝한 저 곳이 제비추리봉인가 싶더니

 

 

마지막 오름길에 힘든 걸음 끝에 스텐레스 입간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제비추리봉이다

 

 

12:38   제비추리봉 / 산행시간 : 3시간 6분

 

 

12:47   생태숲길(휴양림)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흙산에서 모처럼 커다란 바위를 만났다

 

 

정자에서 잠시 물 한모금 마시는데...

 

 

진달래 한 그루가 소담한 꽃을 피우고 있다...   올 들어 처음 접하는 진달래다

 

 

13:20   백운산자연휴양림 도착

 

 

토요일인데도 휴양림은 고요하기만 하네

 

 

휴양림 관리사무소

 

 

13:33   백운산자연휴양림 주차장 / 총산행시간 : 4시간

 

 

황톳길 탁족장에서 땀을 씻는다...   어제와는 달리 날씨가 많이 푸근하여 땀을 제법 흘렸다

 

 

백운산자연휴양림에서 차로 5분여 거리에 있는 식당에서 하산식

 

 

메뉴에는 수제비와 돈까스도 있던데  역시나 불고기 비빔밥이 하산식으로 나온다

 

 

식후 꽃 구경...   매화꽃으로 유명한 청매실농원과 쫏비산이 이 근처에 있다

마침 오늘, 내일이 광양 매화축제이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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