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경상북도의 산

상주 성안산-낙상산-둔진산-우기산-석산-병풍산 : 2024. 5. 1. 한마음산악회

딜라일라 2024. 5. 2. 15:05

 

오늘 산행은 상주시 일원에 소재한 조그조그마한 산들로

병풍산을 제외하고는 국토지리정보원에 그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산들이지만

오룩스맵에는 등재가 되어 있는 산들이다

오늘 산행경로는 고속도로 굴다리를 세 번이나 통과하면서 마을을 지나는 코스로서

산행도 산행이지만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공신인 정기룡(鄭起龍)장군 유적지와

사벌국(沙伐國)의 왕릉과 유적지를 겸사해서 답사하는데 의미가 있다

 

 

10:06   상주시 사벌국면(沙伐國面)  낙상동(洛上洞) 출발

 

 

중부내륙고속도로 밑 굴다리 통과

 

 

10:26   산행 20여 분만에 도착한 첫번째 봉우리 성안산(城內山) 정상

 

 

정상석이나 팻말은 없지만 오래된 삼각점이 있고

 

 

딱 하나 걸려있는 리본 하나와

 

 

나즈막한 봉분의 김해김씨 묘 한 기가 있을 뿐이다

 

 

곧 마을로 들어가는 임도로 내려와서

 

 

금흔1리(錦欣1里) 마을을 지나고

 

 

마을을 빠져나와 중부내륙고속도로 굴다리를 또 지나서

 

 

10:50   낙상산(洛上山) 정상에 오른다 / 산행시간 : 44분

 

 

낙상산 정상에도 무덤이 있다

 

 

임도로 다시 내려와서

 

 

고속도로 굴다리 밑을 또한번 더 지나고

 

 

정기룡(鄭起龍) 장군 위패를 모신 사당인 충의사(忠毅祠)를 지나게 된다

 

 

경북 상주시 사벌국면(沙伐國面) 금흔리(錦欣里)  충의사(忠毅祠)

 

 

정기룡(鄭起龍)장군은 경상남도 하동군 금남면에서 출생하였으며 자 경운(景雲), 호 매헌(梅軒)이다

20세 때 상주로 이주하여 1586년 무과에 급제, 왕명에 의해 기룡으로 개명하였으며 훈련원 봉사로 일하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거창, 금산 등 수십 차례의 전투에서 왜군을 물리쳐 공을 세웠으며

상주판관으로 있을 당시 격전 끝에 상주성을 탈환하였다

정유재란에서도 여러 전과를 올리면서 여러 성들을 탈환하여 경상우도 병마절도사로 승진하였고

이후 경상도 방어사, 3도 통제사 겸 경상우도 수군절도사로 재직하다가 병사하였다

해마다 10월 무렵 지역 주민이 임진왜란 당시 상주성을 탈환하던 장면을 재현하여

장군의 호국사상을 홍보, 계승하고 있다고 한다

 

 

바깥문인 충의문(忠義門)과 중문인 충열문(忠烈門)을 지나 맨 안쪽에 

장군의 위패를 봉안한 충의사(忠毅祠)가 있다

 

 

정기룡(鄭起龍) 장군 위패와 영정

 

 

 

<참고사진> 경충사(景忠祠) ▲▼

정기룡 장군의 고향인 하동 금오산 자락의 하동군 청소년수련원 옆에 정기룡 장군 유허지가 있으며

그곳에도 정기룡 장군의 위패를 모신 경충사가 있다

매년 6월경 장군의 탄신일에 숭모제전이 열린다

 

 

충의사를 나와 도로를 따라 저 앞에 보이는 둔진산으로 간다

 

 

11:31   둔진산(屯鎭山) / 산행시간 : 1시간 25분

 

 

<둔진산 삼각점> photo by 산마루 님

 

 

달천리(達川里) 마을로 다시 내려와

 

 

상산(商山/尙州) 박씨(朴氏) 재실을 지난다

상산 박씨(商山/尙州 朴氏)는  박혁거세(朴赫居世)를 원시조(元始祖)로 하고

후사벌왕(後沙伐王) 박언창(朴彦昌)을 시조(始祖)로 하는 씨족이다

 

 

재실 앞의 정자

 

 

이곳 재실은 숭인문(崇仁門), 완충문(完忠門), 숭의각(崇義閣), 영사전(永思殿),

영사각(永思閣)등으로 구성 된 큰 규모의 재실이다

 

 

상주 화달리(化達里) 삼층석탑

지붕돌과 몸돌의 양식으로 보아 통일신라 시대에 세워진 것이라 하는데

1963년 보물 제117호 지정되었다가 취소가 되었는지 안내판에는 지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석탑이 여기 있는 것으로 보아 옛날에 절이 있었던 자리로 추정하고 있다

 

 

사벌국(沙伐國)왕릉 사적비와 신도비(神道碑)

 

 

< photo by 청한수호 님>

신도비는 1945년에 건립된 것으로 전체 높이 3.04m, 귀부 높이 45cm이다

 

 

전(傳) 사벌국 왕릉(沙伐國 王陵)

 

 

신라 54대 경명왕의 여덟 왕자 중 다섯째 아들인 후 사벌왕 (後 沙伐王) 박언창(朴彦昌)의 묘소로

상산 박씨(商山/尙州 朴氏) 문중에서 보호, 관리하고 있다

경명왕은 언창을 사벌주의 사벌대군(沙伐大君)으로 책봉하고 견훤을 격퇴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언창은 918년 사벌동(沙伐洞)과 흔국촌(欣國村)을 본영으로 하여 사벌국(沙伐國)이라 칭하고

스스로 왕이 되어 11년간 통치하다가 견훤의 침공을 받아 929년(경순왕 3) 패망했다고 한다

 

인근 화달리(化達里)에 정기룡 장군 묘소와 신도비각이 있었다는데 미처 인지를 못하고 지나처 버리고 말았다

제대로 된 안내판이나 이정표가 있었다면 좋았을 걸.....   아쉽다

 

 

상주시 사벌국면(沙伐國面)은 북쪽으로 공검면(恭儉面함창읍, 동쪽으로 예천군과 중동면(中東面),

남쪽으로 북문동(北門洞계림동(溪林洞동문동(東門洞)에 접한다

신라 때는 작은 부족국가였으나 신라 첨해왕(沾解王)에게 정벌되어 사벌주(沙伐州)라고 불렸고

757년(경덕왕 16)에는 지금의 상주(尙州)로 변경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1914년에는 사벌면이 되었다가  2020년 사벌국면(沙伐國面)으로 개칭되었다

  

 

11:55   우기산 정상 / 산행시간 : 1시간 49분

우기산 정상에도 예외없이 무덤이 자리하고 있다

모두들 여기에서 잠시 휴식하며 점심을 먹는다

 

 

우기산에서 조망되는 상주시 전경

 

 

우기산을 내려와 또 도로를 따라 걷는다

 

 

병성천 너머로 가야할 석산과 마지막 봉우리인 병풍산이 기다리고 있다

 

 

제방공사 중인 병성천  저 뒤로 낙동강 상주보가 보인다

 

 

이제 병성동(屛城洞)에 도착을 하였다

병풍산(屛風山)이 있어 병성동 (屛城洞)인지.....  알이 먼저인지 닭이 먼전지^^

 

 

마을회관 근처 주차장에 산악회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우리는 마을 왼쪽으로 올라가서 석산과 병풍산을 찍고,  오른쪽으로 하산을 하여 다시 이곳으로 회귀하여야 한다

 

 

마을 끄트머리에 병풍산 고분군 안내판이 있지만

정작 병풍산 고분은 어디에 있는지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석산을 향해 올라가는 도중 보이는 석축

가운데에 무덤이 있어 무덤 주변을 쌓은 석축인지

아니면 병풍산 주변에 있다는 토석 혼축의 병풍산성의 흔적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MRF 이야기 길'은 산(Mountain), 강(River), 들(Field)을 이어서 만든 걷는 길이라는 뜻이다

 

 

병풍산 갈림길

석산으로 먼저 갔다가 이곳으로 되돌아와서 병풍산으로 가야한다

 

 

13:06   석산(石山) 정상 / 산행시간 : 3시간

 

 

병풍산을 오르면서 뒤돌아 보이는 석산

 

 

 

<참고사진 / 토성 흔적> photo by 산마루 님

 

 

<참고사진> 병풍산 고분

내 눈에는 보이지를 않더니 일행 중의 어느 눈썰미 좋은 한 분이 카메라에 담았다

 

 

13:34   병풍산(屛風山) 정상 / 산행시간 : 3시간 28분

오늘 오른 봉우리 중 유일하게 국토지리정보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산이다

 

 

다시 되돌아 온 병성동 마을

 

 

키 작은 개 세 마리가 낯선 이방인들을 향해 짖어대면서 조용한 동네를 시끄럽게 만든다

녀석들도 무료한 나머지 사람이 반가워서인지 꼬리를 흔들어대면서도 짖는다~

 

 

14:00   병성동 마을 주차장에 자리를 편 산악회 버스로 귀대하면서 산행을 마친다

총산행시간 : 12.2km에 3시간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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