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설악산

설악산 대승령-안산-십이선녀탕 : 2023. 10. 22 울타리산악회

딜라일라 2023. 10. 23. 11:53

 

설악 서북능선을 오르고 싶다고 같이 가자는 형화와 영식의 요청에 못이겨

지난주 북설악에 연이어 또다시 설악산 산행에 따라 나선다

장수대-대승령-십이선녀탕계곡-남교리 코스는 지난 2015년 10월 3일에 답사를 한 바가 있는데

그때 단풍의 절정을 보지못한 아쉬움을 풀고 이번에는 안산까지 둘러볼 요량이었다 

 

 

31인승 리무진을 가득 채운 회원들 대부분은 오색-대청봉-봉정암-백담사로 가고

다른 몇몇은 한계령-대청봉-화채능선으로 가는데

장수대 코스는 우리 3명과 60대 여성분 한 분 해서 4명이다

신형화는 당초 한계령에서 출발하는 서북능선 종주코스를 예정하였으나

그 코스는 혼자 산행을 하게되고 나와 영식이 남교리에서 하산 후 오래 기다리는 것에 부담을 느껴

계획을 바꾸어 장수대에서 함께 하기로 하였다

 

 

새벽 4시 41분  설악산국립공원 장수대분소를 출발~

 

 

대승폭포 전망대에 왔지만 폭포의 요란한 물소리만 들릴 뿐 폭포는 어둠속에서 보이지를 않는다

함께한 여성분은 멀미인지 속도 메스껍다고 하고 걸음이 어찌나 느린지 답답하기 이를데 없다

여성분이 가지고 온 헤드램프도 부실해서 금방 램프가 꺼지고 말아 여분으로 가지고 온 내것을 빌려준다

 

 

6:52   대승령 도착

여성분 보조를 맞추느라 한참이나 더 걸려 도착을 하였다

평소같으면 1시간 25분 정도 걸릴것을 2시간 11분이 걸렸으니 무려 46분이나 더 걸렸다

 

 

대승령에는 먼저 올라온 형화와 영식이가 추위속에 떨면서 나와 여성분을 기다리고 있다

대승령에서도 10여분을 더 기다리니 그제서야 도착한 여성분은

날도 밝고 했으니 이제부터는 혼자 천천히 갈터이니 우리들보고 먼저 가시란다

어차피 우리들은 안산을 둘러서 갈 예정인지라 자세한 길 설명을 해 주고 여성분과는 대승령에서 헤어진다

 

 

7:32   안산 갈림길

지난 2015년에는 출입금지 구간이라 발길을 돌렸었는데 적지않은 일행들은 안산을 타고 오더라

사전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최근에도 안산은 여러 산꾼들이 거리낌없이 오르내리기에

오늘은 안산을 올라가기로 작심을 하고 왔다

 

 

안산을 향해 조금 오르자 왼쪽 어깨너머로 범상치 않은 산봉우리들이 마주보고 있다

왼쪽부터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이다

 

 

7:51   대한민국봉

이 비석이 무엇때문에 여기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것 때문에 대한민국봉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대한민국봉을 지나자 장엄하고 수려한 안산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안산(鞍山) / 어디가 말 안장을 닮았나?  안장 鞍자를 쓰고 있다

 

 

앞쪽의 암릉을 타고 바로 오르는 길은 없고 뒷쪽으로 돌아가서 오르게 되는데

뒷쪽 안부에서 정상으로 갔다가 돌아와야 하기에  배낭은 여기에 벗어두기로 한다

 

 

안산 앞쪽 암릉 모습

 

 

8:37   해발 1,430m 안산(鞍山) 정상 / 안산 갈림길에서 1시간 소요

조그만 자연석 정상석에는 매직으로 '안산 1430m'라고 씌여져 있는데 많이 바래어서 잘 보이지를 않는다

 

 

안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쪽 모습

왼쪽의 바위봉우리가 치마바위라고 한다

 

 

안산은 대청봉을 비롯한 주변의 이름난 봉우리들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조망처다

 

 

9:19   정규 탐방로로 내려선다

 

 

아름드리 거대한 주목

 

 

십이선녀탕계곡으로 내려서기 전 점심상을 펼친다 (10:08~10:53)

 

 

11:04   두문폭포 상단을 시작으로 십이선녀탕이 시작된다

 

 

두문폭포

 

 

십이선녀탕계곡은 열두개의 물웅덩이와 열두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지만

그 개수는 계절과 수량,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르며

노산 이은상은 8폭 8탕이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산 위 높은 곳에는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몇몇 말라비틀어진 잎들만 보이더니

십이선녀탕계곡에서야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깔의 단풍잎을 마주할 수 있다

 

 

두문폭포를 시작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폭포와 소

 

 

11:30   복숭아탕

 

 

여러 물웅덩이 중의 하나인 이 복숭아탕은  뒷벽의 큰바위굴(龍穴)에서 용이 나왔다고 하여

가뭄이 계속되면 기우제를 올렸던 곳으로 원래 용탕(龍湯)이라고 불렀으나

그 모양이 복숭아와 비슷하다고 하여 '복숭아탕'이라고도 불린다 

 

 

휴일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절정인 단풍을 즐기고 있다

 

 

12:17   응봉폭포

 

 

12:58   드디어 도착한 날머리 남교리

 

 

십이선녀교와  북천

 

 

주변을 둘러보고 하산식을 위해 자리를 잡고 .....

 

 

오늘 새벽 산행을 같이 한 여성분과 함께 무산하산을 자축하며 술잔을 나눈다

 

 

남교리에서 산악회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백담사 입구 주차장에서 백담사로 내려오는 산악회원들을 기다리며

(백담사 셔틀버스를 타는데만 줄을 2시간이나 서서 기다렸다고 하네)

 

 

마무리 하산식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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