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충청도의 산

영동 각호산-민주지산 : 2023. 1. 28 토요자유산악회

딜라일라 2023. 1. 29. 18:18

 

민주지산은 지난 2008년 1월에 이어 두 번째 산행이다

2008년에는 오늘의 진행방향 거꾸로

물한계곡에서 삼도봉-석기봉으로 올라 민주지산에서 물한계곡으로 하산을 했었다

그러니, 각호산은 오늘이 처음이다

 

10:33   도마령 출발

이날 영동의 최저 기온은 영하12도인데 오늘 산행은 혹한과의 사투가 될 것 같다

 

미처 찍지 못한 도마령 이정표는 남의 사진을 빌린다

 

 

11:28   각호산 정상 / 산행시간 : 55분

 

각호산(角虎山)은 이름 그대로 옛날에 뿔 달린 호랑이가 살았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12:33   무인대피소

각호산을 지나자 날씨는 점점 흐려지더니 싸락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두터운 장갑을 끼었지만 손은 이미 마비되어 감각이 없다

 

대피소 안은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 바깥에서 바람을 피해 컵라면과 김밥으로 점심을 먹는데

손의 감각이 없어 컵라면을 들다가 카메라 가방위로 쏟아버리는 해프닝도 있었다

 

13:08   민주지산 / 산행시간 : 2시간 35분

2008년도에는 보지 못했던 커다란 정상석이 있다

 

민주지산(岷周之山)

민주지산 주능선의 길이는 15km에 달하는데

주봉을 중심으로 1202m의 각호산, 1242m의 석기봉, 1178m의 삼도봉 등

곧게 선 산들이 늘어서 있어 산세가 무척 장쾌하다

 

쪽새골 삼거리

오늘의 B조는 여기에서 쪽새골로 하산을 하게 되는데

2008년 1월에는 민주지산을 찍고 여기에서 물한계곡으로 원점회귀 하산을 했었다

 

석기봉 정상 서남쪽 50여m 아래 암벽에는 삼신상이라는 마애불상이 조각되어 있다

 

석기봉 삼신상(三神像)

 

일신삼두상(一身三頭像)으로 몸은 하나인데 머리는 세 개다

 

 

14:16   석기봉(石奇峰) 정상 / 산행시간 : 3시간 43분

쌀겨처럼 생겼다 하여 쌀개봉으로 부른데서 석기봉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단다

 

석기봉은 민주지산의 주릉 중에서 가장 빼어난 산으로 주위 전망이 일품이라서

황악산과 가야산, 마이산 등이 조망된다고 하지만

오늘은 내리는 싸락눈으로 인해 사위가 모두 하얗게 덮혀 멀리있는 원경은 보이지를 않는다

 

그나마 가까운 삼도봉 능선은 제법 선명하게 조망이 된다

 

뒤돌아 보는 석기봉 전경

 

진행방향의 삼도봉

어느듯 내리는 눈이 그치고 날씨가 맑아지니 정상의 데크시설이 보인다

 

15:00   삼도봉(三道峰) / 산행시간 : 4시간 27분

충북 영동군 상촌면, 전북 무주군 설천면, 경북 김천시 부황면
이  삼도를 이어 있어  三道峰이라 하는데

 

3마리의 용이 서로 포옹하며 마음과 힘을 한군데로 모아 화합을 다진다는 뜻의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이 갈림길에서는 우두령 방향으로 간다

 

15:21   물한계곡 갈림길

여기에서 밀목령과 우두령으로 가는 백두대간길과 헤어져 왼쪽의 황룡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6.25 전쟁 때 시체가 즐비하게 버려졌던 곳으로 

그 후로는 지역민들도 찾지 않은 버려진 골짜기가 된 아픈 상처가 있는 골짜기라는 설명이다

 

낙엽송 군락지를 지나고

 

석기봉으로 바로 오르는 갈림길

 

민주지산 갈림길

오늘의 B조는 민주지산 아래 쪽새골 갈림길에서 이곳으로 바로 하산을 하였고

2008년 1월 산행 때에도 민주지산에서 이곳으로 하산을 했던 것이다

 

16:27   봉룡사(鳳龍寺)

 

일주문 현판에는 봉룡사(鳳龍寺)로 되어 있는 것을 보면 황룡사에서 절 이름을 바꾸었나보다

 

16:36   물한계곡주차장 도착, 산행 종료 (총6시간 3분)

 

주차장 옆의 식당에서 파전과 두부김치를 안주로 동동주 하산식을 한다

엄동설한의 날씨에 모두들 고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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