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부산,경남의 산

울산 동화산 - 무룡산 : 2022. 9. 18 58산우회

딜라일라 2022. 9. 19. 18:30

 

동해선 태화강역에 내리니 울산의 최천우 친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버스로 갈아타고 울산 북구 송정동 울산북부소방서 앞에서 하차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11:14   산행 시작

 

송정저수지의 박상진 호수공원

박상진(朴尙鎭)의사는 이곳 울산 출신으로 

1902년 허위(許蔿)선생에게 한학을 배운 후 양정의숙에 진학, 법률과 경제를 전공하고

판사 시험에 합격하여 평양법원에 발령되었으나 사퇴했다.

그 후 독립운동에 투신하여 1915년 조선국권회복단과 대한광복회 결성에 앞장섰다.

박상진의사는 만주에서 독립군을 양성하여 무력으로 독립을 달성할 목적으로 대한광복회 총사령을 맡아 활동하다가

1918년 어머니가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오는 길에 체포되어 사형 선고를 받고,

1921년 38세의 젊은 나이로 대구형무소에서 처형되었다. 

(다음 백과에서 펌)

 

오늘 밤에는 태풍소식이 있는데도 날씨는 너무 화창해서 오히려 늦더위에 땀을 제법 흘렸다

 

점심시간 : 11:58 ~ 13:10

호숫가의 널찍한 야외무대 같은 곳에 막걸리판을 펼치다가

시간도 시간이니만큼 아예 점심상까지 차리기로 한다

 

서당골

 

초가을의 시원한 바람이 불어대는데도 기온은 높아 늦더위가 예사가 아니다

물을 보자마자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며 신발을 벗는다

 

14:07   동화재

모두들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나혼자 동화산으로 고고씽이다

 

5분여만에 도착한 동화산 정상은 무덤 한 쌍이 자리를 하고 있을뿐이다

 

14:35   무룡산 아래 갈림길

 

무룡산 정상까지는 제법 가파른 오르막 구간이라니 배낭을 벗어두고 갔다오기로 하고

홍만석에게 배낭을 지키는 중요한 임무를 맡긴다

 

15:04   무룡산(舞龍山) 정상

 

무룡산 정상에서는 울산시내 전경이 호쾌하게 펼쳐진다

 

동대산 능선

 

배낭을 지키고 있는 홍만석만 빼고 정상 인증샷을 남긴다

 

 

14호 태풍 난마돌이 한반도로 가까이 다가왔는지 날씨는 이제 흐려지기 시작을 한다

바다쪽 조망을 보려고 했으나 시계가 시원찮다

 

망원으로 김병환의 고향동네인 정자항(亭子港) 쪽을 당겨 찍는다

그리고, 김병환에게 전화를 해서 나중에 카페에 올릴테니 이참에 고향구경이나 잘 하라고 전하는데

작년에 어머님이 작고하신 뒤로는 고향에도 자주 들러지를 못했다고 하니 잘되었다 싶다

 

정자에도 저런 고층 아파트가 줄줄이 서 있네~

 

15:54   매봉재의 매봉정과

 

돌탑 쉼터

 

매봉산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삼천포 와룡산의 '새섬바위(새섬봉)'와 같다

 

매봉재에서 몇 발짝만 더 오르면 매봉산인데

 

여기에서도 울산시내를 내려다보는 조망이 좋다

 

16:19   돌빼기재

 

돌빼기재에서 잠시 다리품을 접고 쉬다가

 

16:36   드디어 날머리인 화동못에 도착을 한다

 

화동못

 

목이 마르다... 아니 목이 탈 지경이니 빨리 내려가서 캔맥주로 갈증을 달래자고 야단이다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한다

 

상방굴다리

 

울산에너지고등학교

 

학교 앞의 편의점에서 오매불망 고대하던 시원한 캔맥주와 새우깡 안주로 민원을 해결한다

 

16:57   산행 종료

맥주 한 캔으로 이렇게 즐거울 수가 있던가.....  모두들 피곤하지만 행복한 얼굴이다~

 

깨끗하고 넓직한 사우나에서 산후조리를 하고

 

바로 인근의 하산식 장소로 이동을 한다

 

1인당 16,500원의 무한리필이니 싫컷 먹자고 작정을 하고 판을 벌린다

 

이동문 회장님의 인사말씀을 끝으로 하산식을 마무리한다

오늘의 산행 일정 모든 것을 준비해 준 울산의 최천우 친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식당을 나오니 밖은 이미 비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기회로 좁은 버스정류장 안에서 2차 잔치가 벌어진다

 

정수종을 필두로 18번 애창곡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태성도 질세라 한 곡조 뽑고 ~

 

다시 정수종이 구성진 가락으로 이어나가는데

 

이렇게 우리는 버스가 올 때까지 잠시 나이를 잊고 신나게 박수치고 놀았다는 전설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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