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부산,경남의 산

거제 산달도 당골재산-뒷들산-건너재산 : 2022. 4. 10

딜라일라 2022. 4. 10. 22:12

산달도(山達島)는 거제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거제도와 부속섬을 잇는 연륙교는 섬의 크기순으로 개통이 되었는데

가장 큰 칠천도는 2000년 1월에, 두 번째로 큰 가조도는 2009년 7월에 연결이 되었고

산달 연륙교는 2018년 9월에 개통이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9년마다 연륙교 한 개씩 개통이 된 셈이다

 

 

칠천도는 지난해인 2021년 8월에, 가조도는 며칠전인 4월 3일에 답사를 하였고

오늘 마지막 연륙교인 산달도를 건너면서 거제도 섬 산행을 이어가고 있다

 

 

산달도로 가는 버스안에서 찍은 산방산

 

12:23   고현에서 71번 버스를 타고 산달도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50분 소요)

 

산달 연륙교

 

다리 왼쪽으로 거제의 진산인 계룡산과  선자산이 보이고

 

더 남쪽으로는 포록산과 동망산 너머로 노자산과 가라산도 보인다

 

그런데, 노자산의 정상부에 이상한 것이 보여 망원으로 당겨보니

 

그것은 바로 며칠전인 3월 19일에 개장한 노자산 케이블카였다

공식 명칭이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는 학동고개와 노자산을 잇는 1.56km를 운행한다

지난 2020년 10월 15일 거제도 왕조산을 오를 때 한창 공사중으로 보이더니 어느새 개통이 되었네

그때 높은 산 위에 커다란 크레인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었는데 ~

 

다리 오른쪽으로는 앞의 작은 섬들 뒤로 한산도가 조망이 된다

 

산달 연륙교는, 주탑과 주탑 사이에 길게 늘어진 케이블이 있는 현수교(懸垂橋)가 아니라

주탑에서 비스듬히 친 케이블이 다리로 바로 연결되어 지지하는 사장교(斜張橋)

 

다리를 내려와 오른쪽 산후마을 방향으로 간다

 

 

다리 너머로 보이는 산방산 / 청마 유치환이 저 산 기슭에 잠들어 있다

 

산달도는 해안 어디서도 수평선을 볼 수 없는 호수 속의 섬 같은 곳이다

산달도에서 수평선을 보려면 남북으로 놓인 섬의 가운데를 따라 있는 세 개의 산봉우리 중 하나에 올라야 한다

 

산후마을 해오름 정자 맞은편에 산길이 열려있다

 

12:54   산후마을 등산로 입구

 

산달도 등산로는 오르고 내리는 경사가 모두 급하다

200m를 간신히 넘기는 봉우리들이지만 해발 0점으로부터 출발하는 섬 산행은 육지의 산들과는 많이 다르다

 그렇지만 이 섬의 산들은 규모가 작은 탓에 오르내리는 길이가 짧아 그나마 수월한 편이다

 

13:19   당골재산 정상

 

누군가가 새 모양의 나무 뿌리를 걸어 두었다

 

진행방향의 뒷들산과 건너재산이 가깝게 보인다

오늘의 산행은 1타 3매로 이런 산행을 나는 특히 즐겨한다

 

통나무 받침목 계단이 설치된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간다

 

하산길 오른쪽 아래에 날머리인 산전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진행 방향의 뒷들산

 

13:35   활목재

내려올 때 젊은 남녀가 올라오더니 그 사람들이 타고 온 차인가보다

 

13:53   뒷들산 정상

활목재에서 짧지만 가파른 오르막을 잠시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뒷들산 정상이다

 

삼각점의 숫자가 310인 것으로 보아 3등 삼각점이고, 1989년에 재 설치한 것이다

 

14:02   펄개재

 

건너재산 아래의 전망대

 

전망데크에서는 남쪽으로만 조망이 열리는데 

정확히 구분은 못하겠지만 한산도와  다리로 연결된 추봉도 쪽이 보인다

 

14:16   건너재산 정상

전망데크에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건너재산 정상이다

 

급한 내리막을 15분간 내려가면 산전마을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14;29   산전마을 해변

 

당골재산과 뒷들산이 나란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산전마을 보건진료소

해양경찰 파출소와 새마을금고도 있고 규모도 산행 들머리였던 산후마을보다 훨씬 더 크다

 

뒤돌아보면, 뒷들산과 마지막 봉우리였던 건너재산도 같이 보인다

 정자에 있던 노인분이 더운데 좀 쉬고 가라는 말에 고맙다는 인사만 하고

버스 시간을 맞추느라 종종걸음을 친다

 

옛 산달페리여객터미널이 있었다던 자리에는 한창 공사중이다

인부에게 물어보니 카페 건물을 신축중이란다

 

다리가 생기기 전 페리가 오가던 시절은 끝나고 휴게소와 수퍼도 문을 닫았다

섬 전체 일주도로도 새단장이 한창이던데, 조만간 산달도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로 변모할 것 같다

 

다리를 건너면서 시원하게 트이는 오른쪽 바다 건너 산들을 다시 줌인해 본다

거제인 진산인 계룡산과 함께 선자산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당겨 본 계룡산 정상

 

계룡산 남쪽으로 펼쳐지는 거제의 유명 산들.....

 

2015년 3월 김규홍, 김병환과 함께 올랐던 포록산을 줌인해 본다

 

그리고, 노자산도 한번 더 .......

 

흑진주몽돌과 거제자연휴양림으로 유명한 학동은

바람의 언덕과 해금강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는데다가

이제 케이블카까지 생겨 노자산 등반까지도 한결 쉬워졌으니 거제의 핫플레이스로 부상을 할 것 같다

 

15:19   산달도 입구 버스정류장 도착 / 총소요시간 : 2시간 56분

고현으로 들어가는 버스가 15시45분에 있으니 서두른 덕분에 시간 여유가 있다 

이럴줄 알았으면 아까 산전마을 정자에서 그 노인분이 붙잡을 때 좀 쉬다가 올걸 그랬네~

다음 버스는 2시간 후에 있다보니 마음이 좀 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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