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가조도 백석산(신전산)-옥녀봉 : 2022. 4. 3.

가조도(加助島)는 거제도 부속도서 중 칠천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중앙의 좁은 지협부에 의해 남북이 구분된다

길이 680m의 가조연륙교가 2009년 7월 개통되면서 가조도는 거제도와 연결이 되었다

 

 

산행은 남쪽의 아담한 백석산(신전산)과 북쪽의 옥녀봉을 이어서 오른다

옥녀봉은 전국에 수십 곳이 있고, 거제도에도 장승포, 칠천도, 가조도 등 세 곳이나 있다

 

10:18   가조연륙교

노포동에서 8시 버스를 타고 고현에 내리니 9시30분이다

가조도로 들어가는 43번 버스는 10시25분에 있는데 1시간이나 남았다

마침 성포로 가는 버스가 9시40분에 있어 그것을 타고 가조도 입구에서 하차하여 다리를 걸어서 건너가기로 한다

 

수협효시공원 쪽으로 올라간다

 

수협효시공원 맞은편에 백석산 들머리가 있고

 

들머리에는 노을길 이정표가 있다

 

정상인줄 알았던 봉우리 .....  정상은 조금 더 가야만 하네

 

11:09   백석산(신전산) 정상 / 산행시간 : 51분

 

정상석은 없지만 삼각점이 있고......  주위 조망은 별로다

 

11:20   백석산에서 제법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와 도로로 내려선다

 

도로 건너쪽에 옥녀봉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으나 주변은 철망으로 둘러쳐져 길이 없다

  노을길 조성 이후 사유지의 산주가 다양한 체험시설과 숲속 놀이터 등을 지어면서 길을 막았다

 

별 도리없이 길을 따라 해안선을 걷는데

 

해안길 풍경을 즐기면서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나무숲 사이로 옥녀봉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제 옥녀봉이 온전히 다 보인다

 

고성 쪽으로는 어의도 뒤로 천개산에서부터 벽방산, 거류산까지 조망이 되고

 

그 오른쪽에는 구절산도 보인다

 

실전마을

 

거제도 본 섬의 솔병산과 앵산

 

사등면 가조출장소 뒤로 보이는 옥녀봉

옥녀봉은 옥황상제의 딸인 옥녀가 약수터에 내려와 목욕한 뒤 사슴과 놀았다 해서 부르는 경우가 많고

산세가 여성을 닮았거나 주위에 여성 관련 지명이 많을 경우 붙여지기도 한다는데 

이 옥녀봉은 ................

 

11:58   옥녀봉 들머리

가조출장소에서 약300m를 가면 옥녀봉 들머리가 나온다

 

산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실전마을 ......   바다 건너 거제도의 솔병산과 앵산이 우뚝하다

 

임도가 나오고 직진을 하는데 이제부터 된비알이 시작된다

 

전망대에 올라 뒤돌아 보니 지나온 백석산이 저기 있고

그 뒤로는 거제도와 통영의 산봉우리들이 산그리메를 그리고 있는 것이 보인다

 

거제도의 진산 계룡산을 줌으로 당겨보고 .......

 

드디어 옥녀봉의 정자가 보이고

 

 

12:38   옥녀봉 정상 / 산행시간 : 2시간 20분 (들머리에서 40분)

 

옥녀봉 주변은 그야말로 꽃밭이다 ....  화사한 양지꽃이 반기고 있고 

 

현호색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고성의  구절산 쪽 전경을 다시 본 뒤

 

김밥 한 줄로 점심을 마치고 신교마을로 하산을 한다

 

하산길에 보이는 쥐가 파먹은 듯한 조그만 저 섬은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취도

러일전쟁 때 일본군은 총탄과 포탄으로 연습 사격을해서 취도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그 후 일본 해군이 러시아 동양함대 37척과 3천명의 병사를 전멸시킨 기념으로 

소화 10년(1935년) 러일전쟁 승전기념비인 취도기념탑을 세웠으니

우리에게는 뼈아픈 역사가 아닐 수 없다

 

높이 4.17m, 폭 2m의 하얀 탑 상단에는 포탄이 하늘을 보고 박혀있다

시민단체에서 경술국치일(1910년 8월 29일)에 맞추어 2010년 8월 28일에

취도기념탑에 평화의 돌탑을 쌓아 덮어두었으나 누군가 무너뜨려 원래의 모습으로 남아있다고 한다

 

흔들바위

 

큰개별꽃

 

얼레지

 

날머리인  신교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13:38   신교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을 마친다

총산행시간 : 3시간 20분

 

고현으로 들어가는 버스 시간이 3시 10분경에 있으니 시간이 많이 남았다

길을 따라 가다가 적당한 마을에서 버스를 탈까 하다가 아픈 허리를 감안해 여기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버스정류장에 베낭을 벗어두고 마을 이곳저곳을 여유있게 돌아본다

 

마을 포구에서 올려다 본 옥녀봉

 

거제도 방향으로 한내공단 뒤로 쌍둥이봉 같은  솔병산과 앵산이 보이고

저 한내공단은 거제도 근무 시 뻔질나게 드나들던 곳이다

 

삼성조선 뒤로 보이는 계룡산

 

성내공단 뒤로 보이는 저 산은 청마 유치환의 묘소가 있는 산방산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