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장산 갈림길 답사를 위한 4번째 산행으로 들머리는 아랫반송의 장천암으로 잡았다
장천암은 지난 2015년 10월 장산 습지의 물매화 탐사를 위해 산을 오를 때 들렀던 적이 있는 곳이다
지하철4호선 영산대역에서 내려
반송1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마을버스를 기다리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소식이 없어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기로 한다
반송동은 평지가 아닌 산기슭 구릉지에 형성된 마을이라 길의 오르내림이 심한 편이지만
한여름이 아니니 늬엿늬엿 걸어서 오를만 하다
산행이 시작되는 지점에 동기 박인철이 운영하는 느티나무 안심노인요양원이 보인다
얼마전에 통화는 한 번 한적이 있지만 얼굴 본 지가 꽤 오래된 친구다
10:46 법당을 한창 수리중인 필봉사 앞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안적사 길없음' 안내판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이 안내문에서 말하는 군부대란 경찰특공대를 말한다
산길은 반송배수지를 지나
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야한다
이윽고 장천암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2015년에 들렀던 약수터는 보이지를 않는다.... 모르고 그냥 지나친 것인지.....
10:58 장천암
법당과 요사채 뿐인 조촐한 절집이다
장천암 차고와 화장실 사이의 잘 닦여진 길을 따라 가는데 방향이 이상해서 트랭글을 보니 길을 잘못 들었네~
주머니의 핸드폰을 자주 꺼내 보는 수고를 게을리 한 탓이다
다시 되돌아 온 장천암 (10여분간 알바~)
찬찬히 살펴보니 절 오른쪽 옆으로 산길이 나 있어 올라보니
이제야 제대로 길을 찾았다
산길은 산허리를 바로 치고 오르는 지능선을 따르는 길이라 경사가 제법이다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를 건너 계속되는 오르막을 쉬엄쉬엄 오르니
장천암에서 본격적인 산행 시작 후 30여분만에 비탈진 오르막은 끝이나고
이제부터는 룰루랄라~ 기분좋게 편안한 길이 기다리고 있다
11:46 장산 주능선 도착 / 소요시간 1시간 (알바 10분 포함)
왼쪽은 장산마을과, 헬기장을 지나 기장 산성산(수령산)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정상 쪽 군부대와 억새밭으로 가는 길이지만
오늘은 장산습지 가운데 길을 따라 가기로 한다
<참고사진> 2015년 10월에 촬영한 장산습지의 물매화 ▲▼
습지를 벗어나 바로 만나는 이 삼거리에서 억새밭을 향해 왼쪽으로 간다
12:05 억새밭
12:20 억새밭 출발
억새밭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고 8부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가기 위해 일어선다
12:28 갈림길
억새밭에서 출발 8분만에 만나는 이 갈림길에서 먼저 정상으로 간다
오른쪽 오르막길로 가야 정상으로 바로 연결이 되는 중요한 길이지만
지도상에는 나오지 않는다
산 위에 자리잡고 있는 공군부대의 출입문들 앞을 지나가야 하기에
보안상 지도에는 표시를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왼쪽에 작은 길이 있지만 무시하고 오른쪽으로 가고
이내 만나는 군부대 앞 시멘트 포장길에서는 왼쪽으로 꺾는데 .....
군부대의 스피커에서 '접근금지.. 접근금지...' 하는 경고방송이 계속 나온다
잠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가다가
아까처럼 경고방송이 계속 나오는 여기에서 왼쪽으로 가면
전망좋고 아늑한 풀밭 공터가 나온다
바람을 막아주는 옴팍한 곳이라 여기에서 몇 번 점심식사를 한 적이 있다
12:46 장산 정상 도착
산행시작 후 2시간 소요, 억새밭에서 26분
어제는 미세먼지 거의 없는 깨끗한 하늘이더니 오늘은 또 엉망이다
산에 올라 미세먼지 거의 없는 깨끗한 조망을 즐기는 것도 하나의 큰 복이다
군부대 안에 있는 실제 장산의 정상 모습
장산 정상은 군부대에서 부정기적으로 가끔씩 개방을하는데
해운대구청은 2021. 9. 15 장산일대를 국내최초의 '구립공원'으로 지정하고
시민단체와 함께 장산 정상의 개방을 줄곳 요구한 결과
최근 국방부와 단계적 개방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있다
줌으로 당겨 본 장산 정상의 위용
13:05 다시 돌아온 갈림길
이번에는 8부능선을 따라 계속 간다
8부능선 첫번째 너덜겅을 지나면
이내 장산 정상쪽으로 오르는 갈림길이 또 하나 나오는데
이 갈림길은 군부대를 훨씬 지나온 때문인지 지도상에도 잘 그려져 나온다
진입로에 밧줄 울타리가 있는 것이 포인터다
8부능선 두번째 너덜겅
13:26 정상 아래 사거리 갈림길
왼쪽 대천공원 방향으로 내려간다 (정상까지는 불과 200m 거리다)
직진 방향으로도 길이 있는데 정작 이정표에는 표시가 없다
전망대를 내려서서 코 앞의 중봉을 향해 직진한다
이정표에는 엎어지면 닿을 중봉 대신 옥녀봉이 안내되어 있다
13:45 중봉
우2동사무소 쪽에서 중봉으로 올라오는 길이 있는데도 이정표에는 표시가 없다
중봉에서 내려서면 옥녀봉 사이의 '안부'인데
장산 이정표에서 가리키는 안부는 이곳을 말한다
옥녀봉을 찍고 이곳으로 다시 내려와 왼쪽의 대천공원 방향으로 진행해서 천제단과 마고당을 둘러보고
체육공원으로 하산을 할 계획이다
13:56 옥녀봉 / 산행시간 : 3시간 10분
옥녀봉에서 안부 쪽으로 50여m 쯤 가면 오른쪽으로 희미한 길이 보이는데
이 길은 옥녀봉에서 대천공원으로 내려가는 길로 빙 둘러가는 길이라 그런지 통행이 별로없어 묵길이 되어있다
그렇지만 지도상에는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다시 내려온 안부에서 대천공원 쪽으로 직진한다
안부에서 3~4분여 만에 나오는 갈림길
여기에서 왼쪽 억새밭 방향으로 오르면 정상이나 8부능선을 통해 억새밭으로 갈 수 있다
14:25 6부능선 갈림길
지난 18일 산행 시 여기에서 대천공원 쪽으로 하산을 하였다
오늘도 대천공원 쪽으로 내려가다가 바로 만나는 이 갈림길에서 왼쪽의 희미한 길을 가본다
왼쪽 소로는 지도에는 나오지 않는 길인데 천제단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다가 만나는 천제단능선 갈림길에서 올라와도 된다
배움의 숲길 18지점 갈림길
너덜겅을 지나고
14:38 천제단 갈림길
천제단 바로 아래에 있는 샘물
이 물이 천제단의 제수로 쓰이는 귀하고 신성한 물일 것이다
14:40 천제단(天祭壇)
나중에 나오는 마고당 할머니께 제사를 올리기 전에 하늘과 산신에게 먼저 제를 올리는 곳이다
이 세 개의 입석은 천신과 지신, 산신을 의미한다
천제단을 내려와 참나무생태학습장 인증대를 지나고
또 하나의 너덜겅을 지나게 되는데
너덜겅 바로 아래에 마고당이 보이는데
무슨 제를 올리고 있는지 북과 꽹과리 치는 소리가 들린다
14:50 마고당(麻姑堂)
조선 중엽 서기 1714년 이후 300여년 동안 마고할머니를 모시고 제를 모셔오고 있는 곳이다
사람들이 모여 제를 지내고 있는 중이라 그냥 통과한다
15:05 장산 체육공원 도착
'등반사진 > 장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산 (대천호-옥녀봉-정상-선바위-유창맨션) : 2021. 12. 01. (0) | 2021.12.02 |
---|---|
장산 : 2021. 11. 28 규홍, 형화 (0) | 2021.11.29 |
장산 (마고당-6부능선-8부능선) : 2021. 11. 18 (0) | 2021.11.19 |
장산 (고촌역-주공아파트-억새밭-대천공원) : 2021. 11. 5. (0) | 2021.11.05 |
장산 모정원(母情苑)-국수집 : 2021. 10. 4. (0) | 2021.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