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2018년 6월 30일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전통산사로 선정이 된 7개의 사찰이 있는데
양산 통도사(영축산), 영주 부석사(봉황산), 보은 법주사(속리산), 순천 선암사(조계산), 해남 대흥사(두륜산)에 이어
작년 11월 6일 충남 공주의 태화산(泰華山) 자락에 안겨 있는 마곡사(麻谷寺)를 답사함으로서
안동 봉정사(천등산)만을 남기고 있었는데 오늘 그 마지막 남은 봉정사를 답사하기 위해 천등산을 찾았다
천등산은 의상(義湘) 대사의 10대 제자 중 한 명인 능인(能仁) 대사가
바위굴에서 수도한 지 10년이 지난 어느날 밤에 나타난 천녀(天女)의 유혹을 뿌리치자
천녀가 하늘에서 등불을 비추어 대사가 득도할 수 있게 도왔고
그 후 산의 이름을 천등산(天燈山)으로 바꾸고 대사가 수도하던 바위굴을 천등굴이라 불렀다고 한다
도중에 들렀던 학봉종택 앞에서 351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봉정사 주차장에서 내린다
11:07 산행시작
봉정사는 하산할 때 들리게 되는데
오늘 답사할 코스는 1코스이다
11:21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올라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11:33 고개마루
11:51 이정표 없는 이 갈림길에서는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야 하는데
이런 중요한 터닝포인터에 이정표가 없는것이 아쉽다
11:56 막사 쉼터
12:03 주차장 갈림길
2코스로 올라오면 여기에서 만나게 된다
12:06 관음굴 갈림길에서 10m 거리인 관음굴로 간다
관음굴
높이 5m 가량의 바위 아랫부분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굴이 있고
내부에는 불상을 안치해 놓았다
쇠물푸레나무
12:19 수릿재 / 3코스 길이다
12:25 474m봉
474m봉에서 보이는 천등산 정상
12:52 천등굴 갈림길 / 산행시간 : 1시간 45분
정상석은 없지만 이런 안내판이 있어 여기가 정상인줄 알고 점심 먹을 채비를 하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정상석은 조금 더 가면 있었다
하여튼 점심식사를 마치고
100m 아래의 천등굴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13:12 2분여 만에 나오는 천등굴
계속 밑으로 내려가면 개목사 아래의 갈림길로 내려서게 된다
그 옛날 능인대사가 수도하던 바위굴이라는 곳이다
13:17 다시 돌아온 갈림길에서
2분여 가니 생각치도 않은 정상석이 보인다
13:19 천등산 정상 인증 샷을 날리고
13:32 개목사로 내려온다
능인대사가 천등굴에서 도를 닦던 중에 천녀의 도움으로 도를 깨쳤고
그런 연유로 절을 세웠으나
옛날 안동지방에는 눈이 멀어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여기에 절을 세워 기도한 뒤에는 눈 먼 사람이 없어져서 절 이름을 개목사(開目寺)로 바꾸었다고 한다
보물 제242호인 개목사 원통전
개목사 앞에서니 멀리 안동 일대의 산들이 아득하게 펼쳐지는데 시야가 좋지않다
13:47 개목사를 나와 숲속 길로 가는데
얼마 가지않아 천등굴에서 내려오는 갈림길을 지나가게 된다
산길 양 옆으로 연달래 나무가 도열하여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14:00 영산암 갈림길
14:05 영산암(靈山庵)
안내문의 설명대로 절의 규모는 작아도 6동의 크고 작은 건물들이 'ㅁ'자로 배치되어
가운데의 바위와 소나무들과 조화롭게 어울려 편안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영화를 두 편이나 촬영을 했을까
14:11 영산암 돌계단을 내려가니 바로 봉정사 대웅전이 나온다
봉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이지만
2018년 6월 30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산사로서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알려져 있는 극락전을 비롯하여
국보 2점(극락전, 대웅전), 보물 2점(화엄강당, 고금당)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고
1999년 4월 21일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하였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국보 제311호 봉정사 대웅전(大雄殿)
봉정사의 주불전으로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다포계 팔작지붕이다
대웅전의 정확한 건립연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극락전 상량문에 1363년에 극락전을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비슷한 시기에 대웅전도 중수하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창호는 정면의 경우 어칸(御間)에 4짝 분합문/分閤門 (접어서 열 수 있게 만든 큰 문)을 달고
그 좌우 협칸에는 2짝 띠살문을 2개씩 달았으며
측면에는 어칸을 제외한 나머지 칸에 모두 2짝의 띠살문을 달았다
그리고, 뒷면은 모든 칸에 2짝 판문(板門)을 달았다
(어칸(御間)은 절의 중앙문으로 부처와 임금과 큰스님만이 드나드는 문을 말한다)
대웅전의 공포(栱包)는 공포가 기둥 위 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놓이는 다포(多包) 형식이다
봉정사 대웅전은 일반적인 불전과는 달리 정면에 툇마루와 난간이 있는 것이 특이하고
대웅전 내부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봉안되어 있다
안정사 석조여래좌상
국보 제15호 봉정사 극락전(極樂殿)
정면 3칸, 측면 4칸의 주심포 양식의 맞배지붕 건물인데
건물 바깥쪽으로는 정면 가운데칸에 판장문을 달고 양 옆칸에는 광창(光窓)을 내었고
그 밖의 3면은 모두 벽으로 막은 감실형(龕室形) 건물이다
1972년에 해체 수리할 때 발견된 1625년(인조 3년)의 상량문에
1363년(고려 공민왕 12년)에 건물의 지붕을 중수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어
적어도 고려 중기인 12~13세기에 세워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임이 밝혀졌다고 한다
그렇지만 사방 벽면을 깨끗하게 새로 칠을 한 덕분인지 외형상 보기에는 그렇게나 오래된 건물인지 표시가 나질 않는다
건물 내부의 바닥에 네모반듯한 벽돌을 깔고 뒤쪽에만 2개의 고주(高柱)를 세워
그 사이에 불단을 설치하고 불상과 불화를 봉안하였는데
그 주위에 4개의 기둥을 세우고 기둥 윗몸을 짜맞춘 뒤 다포식(多包式) 공포를 지닌 지붕을 씌워
닫집(불좌 위에 만들어 다는 집 모형)을 만든것이 이채롭다
극락전의 공포(栱包)는 공포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柱心包) 형식으로
고려시대에 성행한 형식으로 오래된 사찰에서 볼 수 있는데
부석사의 무량수전과 수덕사의 대웅전도 주심포 형식이라고 한다
측면의 기둥에는 높이에 변화를 주어
귀기둥을 평주(平柱)로 하고, 그 안쪽의 두 기둥은 약간 높은 고주(高柱)로 하였고
가운데 고주는 마루도리까지 올라가게 하였다
그리고, 기둥의 형식도 부석사의 무량수전이나 수덕사의 대웅전과 같이 배흘림 양식이다
그리고, 정면의 창방(昌枋) 위에는 산 모양으로 만든 복화반대공(覆花盤臺工)을 칸마다 얹어서
뜬장여를 받친것도 이 건물의 특징이라고 한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봉정사 삼층석탑
보물 제449호인 고금당(古金堂)
스님들이 참선하는 선원이었으나 지금은 요사채로 사용하고 있다
보물 제448호 화엄강당(華嚴講堂) / 승려들이 경전을 공부하던 곳이다
범종각
만세루
봉정사라는 이름은 천등굴에서 수도하던 능인 대사가 도력으로 종이로 봉(鳳)을 만들어 날렸는데
이 봉이 않은 곳에 절을 짓고 봉정사(鳳停寺)라고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성보관은 문이 닫혀 있고
무지개다리(虹橋)인 능인교
영산암과 함께 부속암자인 지조암(智照庵)은 조금 윗쪽에 위치하고 있어 생략을 한다
15:01 봉정사 일주문을 벗어나 조금 내려가니.....
명옥대를 알리는 비석이 보인다
15:03 명옥대(鳴玉臺)
퇴계 이황이 이곳에서 강학하던 것을 기념하여 1665년(현종 6년) 후학들이 지은 정자다
명옥대 옆 바위에는 '명옥대'라는 퇴계의 친필이 남아 있다는데 미쳐 살피지를 못했네~
큰구슬붕이
안동으로 들어가는 버스 시간이 여유가 많다
나도 저 여인네들처럼 나무 그늘 아래의 바위 위에 앉아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가진다
15:13 봉정사 주차장 도착 / 산행 종료
15:40분에 출발할 351번 버스가 저기서 기다리고 있다
안동터미널까지 15분 정도 걸리는데, 15:55분에 도착을 하니 16시에 출발하는 부산행 버스가 있다
가수 진성의 히트곡 무대인 안동역 답사는 포기하고 부랴부랴 버스에 오른다
'등반사진 > 경상북도의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마석산(531m) : 2022. 3. 27 같이하는 산우회 (0) | 2022.03.27 |
---|---|
안동/예천 학가산(882m) : 2022. 1. 22 with 신형화 (푸르나산악회) (0) | 2022.01.23 |
경주 조항산(596m)-형제산(531m) : 2020.11.29 신형화와 함께 (0) | 2020.11.30 |
경주 조항산(596m) 산행 중도기 : 2020. 8. 2. 신형화와 함께 (0) | 2020.08.31 |
경주 내남면 선도산(502m) : 2020. 7. 8. 나홀로아리랑 (0) | 2020.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