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조항산(鳥項山) 산행은 산 자체 보다는 조항산-형제산을 거쳐 내려오다가 끝자락에 만나는
최대 폭 100m에 계곡의 길이만 4km에 달하는 어른 주먹만한 자갈이 지천으로 깔려있는
시무내계곡의 장관을 눈으로 감상하기 위함이다
옛날부터 10리 계곡에 20(스물)개의 작은 계곡이 있다고 해서 시무내라고 불렸다는데
'시무내'의 원래 말은 '숨은 내' 였는데 시무내로 바뀌었고
계곡의 물이 없지만 강 바닥 아래로 숨어서 흐른다는 뜻이다
오늘 산행은 2009년 3월 5일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의 안내산행기를 따랐다
시무내마을 제일 안쪽 당산 아래의 너른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공터에서 마을 안쪽 입천마을복지회관 방향으로 100m 정도 되돌아가서
왼쪽 능선 끝자락의 대나무숲과 무덤이 보이는 곳을 들머리로 잡는다
대밭을 지나 조금 오르니 무덤이 나오고
곧 철탑도 나온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무한정 우거진 가시잡풀 넝쿨때문에 국제신문 안내대로 산행을 진행할 수가 없었다
가다가 되돌아오고 이쪽저쪽으로 우왕좌왕하다가 어찌어찌하여 제대로 된 산길을 만났으나
프린트한 산행지도를 보면서 한 눈 파는 사이에 길을 가로막아 누워있는 나무가지에 걸려 넘어지면서
조그만 돌뿌리에 왼쪽 무릎을 찧어 무릎뼈 아래가 크게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깊은 상처로 보아 병원으로 가서 꿰메는 수술을 받아야만 할 정도의 큰 상처라
산행을 포기하고 산을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이후 부산의 병원으로 가서 10바늘이나 꿰메는 수술을 받고 보름동안이나 통원치료를 받았다)
산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만나는 이름모를 사당 앞을 지나게 되는데
조항산 산행은 저기 저 이름모를 사당 뒷쪽의 능선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후일의 재 도전을 위해 이 기록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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