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모습이 인도의 천축국에 있는 산과 닮았다고해서 이름이 지어졌다는 천축산(天竺山)
산 이름은 거창했지만 산 자체는 지극히 평범한 흙산이었다
2007년 8월 인근의 통고산을 오른후 멀리서만 바라보았던 그 불영사를
오늘에야 답사한 것 만으로도 이번 산행의 의미는 있다
고도표를 보아도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평범한 등로다
11:49 밭치밭마을(전치마을) 출발
부산에서 7:30에 출발한 버스는 4시간이 너머 걸려 목적지에 도착을 한다
죽죽 뻗은 소나무숲 사이로 걷는 기분은 상쾌하기 이를데 없다
오늘 중부내륙지방에 소나기 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날씨가 흐리다
덕분에 내리쬐는 한여름의 따가운 햋볕은 피할수 있었지만 습도가 높아 땀은 주체할 수 없이 흐른다
능선위에 올라서면 불어오는 산바람에 땀을 씻으며 발걸음을 계속한다
천축산 정상의 통신중계탑
13:12 천축산 정상 / 산행시간 : 1시간 23분
정상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이내 일어선다
14:06 북바위봉 갈림길
642봉에서 왼쪽에 둘러쳐진 철조망을 넘어 북바위봉으로 향한다
철조망에는 상수도보호구역이라고 출입을 통제한다고 되어 있지만 실은 송이버섯 재배지역 보호를 위함이다
직진을 해서 오른쪽으로 가버리면 엉뚱한 길로 접어들게 된다
14:11 북바위봉 / 산행시간 : 2시간 22분
북바위봉에서 진작 북바위는 보이지 않는다
다른이들의 산행기를 보면 북바위까지 어렵게 내려갔다가 돌아오기도 하던데
우리 산악회는 예정된 코스에 없어 아무도 갈 생각을 않는다
북바위봉에서 남서쪽 멀리 통고산이 보인다고 하던데 오늘은 안개에 가리어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가보지 못한 북바위는 하산길 도중 오른쪽 옆으로 올려다 보인다
줌으로 당겨 본 북바위
14:45 계곡을 만나고
14:58 계곡을 만난지 13분만에 임도로 내려선다 / 산행시간 : 3시간 9분
오른쪽 명상의 길은 불영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넓직한 길을따라 불영사로 향한다
먼저 스님들이 기거하는 곳인듯한 건물들이 나오는데
나중에 조감도를 살펴보니 청납당, 백운당, 법운당, 희운당이라는 이름들을 가졌다
15:03 불영사
가장 먼저 눈길을 잡아 끄는 곳은 이 법영루 앞의 불영지(佛影池)인데
연못 위에는 노랑어리연꽃이 만발하고 있다
대웅보전 앞에서 오른쪽의 산 위를 바라보면 칼바위 세 개가 나란히 서 있는 것이 보이는데
그 칼바위를 이 연못 끝에서 바라보면
연못에 비친 세 개의 칼바위가 영락없는 하나의 관음상의 모습으로 보여진다고 해서
당초의 천축사라는 이름에서 불영사(佛影寺)로 개명되었다고 한다
줌으로 당겨 본 칼바위
불영사 대웅보전 / 보물 제1201호
불영사는 비구니도량으로, 서기651년(진덕여왕 5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인데
연못에 있는 아홉 마리의 용을 주문으로 쫓아낸 후 그 자리에 절을 지었다고 한다
대웅보전 앞의 삼층석탑
불영지를 마주하고 있는 법영루
보물 제730호인 응진전
무위당
15:16 불영사 출발
절 구경에 빠져 한참동안 사진을 찍다가 둘러보니 산악회 일행들이 아무도 보이지를 않는다
서둘러 불영사를 출발하여 아까 지나온 명상의 길을 따라 내려간다
불영사 부도
불영계곡 옆의 삼각봉
삼각봉과 불영계곡
불영사 주변 지형은 천축산 북쪽으로는 불영계곡이, 남쪽으로는 왕피천이 있어
산이 감돌고 물이 휘돌아가는 소위 '산태극(山太極) 수태극(水太極)'의 전형이며
불영사는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예사롭지 않은 고찰이다
왕피천은 그 옛날 왕이 은거지로 삼을 만큼 첩첩산중의 오지인 왕피리로부터 발원하는 계곡이다
불영사 일주문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으로 산행을 마친다
(총산행시간 : 3시간 49분)
일주문 뒤로 길게 드러워 있는 모습의 천축산이 보인다
주차장까지 오는 도중에 계곡물 속으로 들어가서 씻고 올려다가 씻고있는 일행들이 아무도 보이지를 않아 그냥 왔는데
주차장에 도착해보니 먼저 도착한 회원 한 명만 있고 절에서 같이 답사를 하던 일행들은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았다... 이상하다....
배낭을 버스안에 놓고 갈아입을 옷을 챙겨들고 계곡에 가서 씻기위해 다시 들어갈려고 하니 매표소의 직원이 제지를 한다
다시 들어갈려면 입장료도 내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계곡에서 씻으면 안된다고 한다.... 국립공원도 아닌데.....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는 것도 제지를 하고, 심지어는 천축산에서 불영사 쪽으로 하산을 해서도 안되는데 왜 이쪽으로 내려왔냐고 따진다
불영사 인근의 산이 절 소유의 사유지이면 산 중턱에 철조망을 쳐놓고 아예 통과를 하지 못하도록 하든지
대한민국의 산 중에서 개인소유지라고 아예 다니지도 못하게 하는 산이 대명천지에 어디 있는가
한참 뒤에 도착한 일행들도 계곡에서 관계자들이 지키고 있어 씻지도 못하고 온다면서 모두들 투덜거린다
그런데, 나보다 앞서 절을 떠났던 일행들이 왜 이렇게 늦게 도착을 한 것인지는 물어보지 못했지만 자뭇 궁금하다
혹시 산행코스에는 안내가 없었지만 트랭글 지도에 나오는 구룡폭포라는 곳을 나도 모르게 다녀 온다고 늦었는지.....
돌아오는 길 포항시 여남동 바닷가의
이 횟집에서 물회로 하산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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