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금정산

금정산 원효암 : 2019. 3. 1.

딜라일라 2019. 3. 1. 22:07




13:52   산행 시작

오늘은 만성암 아래 임도를 따라 원효암까지 올라 가면서

예전에 원효암 측에 의해 훼손된 임도의 복구 상태를 확인해 보기로 한다

이 길은 원래는 이렇게 넓고 반듯한 길이 아니었으나  지난 2014년 원효암의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 때 공사편의를 위해

진입도로를 불법으로 확장하고 시멘트 포장까지 한 곳으로

2015년에 들어 산림의 불법 훼손에 대해 각종 메스컴을 통해서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고 

시민들과 환경단체들로부터 연이어 질타를 받던 끝에 금정구청의 원상복구 명령을 받고 복구가 진행된 곳이다

자세히 보면 곳곳에 시멘트 포장 흔적이 보이고 산림복구를 한답시고 어린 나무 묘목들이 심겨져 있는 것이 보인다


입구에는 지정 등산로가 아니라고 출입을 금지하는 팻말이 서 있고

차량의 통행을 막기위해 돌을 쌓아 막아 둔 것이 보인다


산림 복원을 위해 길 양편에 편백나무와 벚나무 묘목들이 심겨져 있는 것이 보인다

나무 상태를 보니 옛날 장산마을 구곡산에서 기장의 산성산(수령산)으로 넘어가는 능선에서 보았던

철탑 공사 후 공사 도로에 한전에서 삼림 복구를 한답시고 심어 두었던 다 죽어 말라 비틀어진 어린 소나무에 비하면 양반이다


아직도 철거가 완료되지 않은 훼손의 흔적이 남아 있고


지지대에 의해 겨우 버티고 서 있는 이 벚나무도 살아있는지 죽은 나무인지 안쓰러워 보인다




지난번 금정산 둘레길 9구간 답사 때 지났던 갈림길을 지난다


여기 저기 아직도 남아있는 훼손의 흔적들이 보이고


길 아래쪽과는 달리 윗쪽으로 올라갈수록 길은 험해지고


저 앞에 매바위(엄지바위)가 모습을 보인다


이 구간은 평지작업이 제대로 되지를 않아 온 사방에 돌이 뒹굴고 있다



그렇게 훼손된 길은 계속되더니


이윽고  무단 삼림훼손의 주범인 원효암이 저기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14:16   원효암 입구 도착 / 산행시간 : 24분

원효암은 오른쪽으로 가야하지만 왼쪽으로도 넓은 길이 있어 가보니


길 한쪽엔 공사 후 남은 폐자재들이  쓰레기더미로 쌓여 있고



길은 여기에서 끝난다

이런 쓰레기들을 아직도 치우지않고 방치하고 있는 것도 불법은 아닌가

무엇보다도 미관상 보기가 좋지않다 



원효암

절 입구 일주문부터 완전히 새롭게 개축이 되었다



개축 후 새롭게 말끔이 단장된 원효암 법당



<참고사진> 개축 전의 옛 원효암 모습 ▲▼

<참고사진> 개축 전의 옛 원효암 모습 ▲▼

<참고사진> 개축 전의 옛 원효암 모습 ▲▼

2012년 10월에 왔을 때는 개축공사를 위해 한창 준비중이었다

<참고사진> 개축 전의 옛 원효암 모습 ▲

너무 오래되어 곧 무너질듯 퇴락한 법당이라 대대적인 개보수가 절실하였고

공사를 위해서는 공사용 도로가 필요하였을 것이지만

정식으로 절차를 밟지 않고 무단으로 임도를 훼손한 것이 사회적 지탄을 받게 된 것이다



서편 삼층석탑


법당을 한바퀴 둘러보고 매바위 쪽으로 간다


암자 뒤로 난 길을 따라 가면 이 철조망을 통과하고



철조망 옆으로 난 산길을 따라가면 매바위가 나온다


매바위(엄지바위) 뒤로 계명봉이 보이고


내려다 보이는 원효암 뒤로는 갑오봉과 장군봉이 보인다


왼쪽으로  용머리바위가 길게 누워있고


그 오른쪽으로는 고당봉이 보인다


남산 너머로는 청룡동과 남산동의 시가지가 보인다


원효암으로 다시 돌아와서 원효석대를 찾아 원효암 입구로 가는 길목의 고즈녁한 편백숲 길



동편 삼층석탑은 편백숲 길 오른쪽에 있고


맞은편에는 부도탑이 있다


원효암 뒷문으로 가는 길로 들어가서


원효암 뒷문으로 가지않고 산길로 접어들어 원효암을 왼쪽으로 내려다 보면서 조심조심가면


바위 암릉군을 만나는데 왼쪽으로 우회해서 올라서면



범어3기(梵魚三奇) 중의 하나인 원효석대(元曉石臺)가 나온다


원효대사가 좌선하여 수도를 하던 자리라는 원효석대는

중간부분까지는 올라갈 수가 있지만 맨 윗부분은 맨손으로는 오를 수가 없다

원효석대 뒤로 보이는 조그만 봉우리는 의상대가 있는 곳이다


원효석대를 내려와 의상대로 간다

의상대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절경은 의상망해(義湘望海)로 금정8경 중의 하나다

의상대에서 보이는 매바위




<참고사진> 2015.07.25  오늘과 같은 코스로 내려오면서 찍은 범어사 전경 사진

오늘은 2015년과 같은 코스로 내려온다고 내려왔지만 중간의 어느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치고 내려온 것 같다

그래서 범어사 주변이 이렇게 온전하게

즉, 갑오봉과 사배고개, 계명봉을 배경으로한 범어사와 왼쪽의 대성암, 금강암과

위쪽의 내원암, 청련암, 그리고 오른쪽 산 위의 계명암까지 소롯히 보이는 전망 포인트를 보지 못한 것 같다

다음 기회에 다시 한 번 더 이 코스로 내려오면서 저 전망 포인트를 찾아보아야겠다


의상대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오는데

중간 중간 가파르고 희미한 길을 찾아서 내려오니

오늘 올라왔던 임도의 1/4지점인  만성암과 범어사로 갈라지는 지점에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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