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산의 도심 한 가운데에 작은 언덕으로 남겨져 있는 복병산과 용두산을 찾는다 복병산(伏兵山)은 조선 시대 때 이곳에 군사들의 잠복 초소였던 복병막(伏兵幕)이 설치되어 있어 붙은 이름인데 해발 고도 49m의 복병산은 용두산과 함께 초량 왜관(倭館)이 있던 장소였고 부산의 옛 지도를 보면 용두산과 복병산은 민주공원과 중앙공원이 있는 보수산과 함께 하나의 긴 산줄기로 연결이 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같은 세대에게는 뽀족하고 큰 칼라와 허리가 착 달라붙어 관능미를 보이는 교복으로 유명한 남성여자고등학교가 자리 잡고 있는 바로 그 산이다 오늘의 답사 시작은 대청로에서 중구청으로 올라가는 영선고개를 바로 오르지 않고 옛 정취를 조금이나마 느껴보기 위해 옛 한국은행 앞에서 골목길로 해서 올라가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