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부산,경남의 산

함양 월봉산(1,279m), 거망산(1,331m) : 2009. 4. 11

딜라일라 2017. 12. 12. 06:45


산행코스 : 서상 남령재-월봉산-큰목재-은신치-거망산-용추사 주차장

날씨는 쾌청하였으나 초여름같이 약간 더웠으며 시야는 흐린편이었음

 

황석산은 2007년 8월 백양산악회와 함께 올랐음

11:00  남령재 출발

 

산행 초입부터 장난같지않은 오르막길

 

산행 20분만에 만나는 첫 이정표

 

바로 눈앞에 우뚝 솟아 사람을 놀라게 하는 칼날봉(수리덤)

 

(자료사진)

너무 가팔라 올라가는 길이 없고 에돌아가야 한다

월봉산 쪽에서 보면 수리가 날개짓을 하는 형상이라고 "수리덤"이라고도 한다

 


능선은 잡목이 많은 육산으로 그늘이 없어 여름산행으로는 부적합한듯 하다

 

남령재-월봉산 정상 3.4 km

 

월봉산 정상이 보인다 (뒤쪽 봉우리가 정상)

 

제법 넓다란 암반으로 이루어진 월봉산 정상(1,279m)

 

현재시간 12:35  (산행후 1시간 35분 소요)

 

지리산 천왕봉을 제외한 백두대간 최고봉인 남덕유산과 금원,기백,황석,거망산 사이의

분수령을 이루는 산으로서, 월봉산을 밟지않고서는 양쪽을 오갈 수 없는 요지인 셈이다

무너져 깨어진 큰 정상석을  임시로 맞추어 세워두었다

 

월봉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거망산까지는 7.2km나 남았다)

 

북쪽으로 멀리 보이는 남덕유산, 삿갓봉, 무룔산
 

월봉산 정상밑에 있는 임도갈림길 사거리

 

왼쪽은 임도로 내려가는 길, 오른쪽은 서상 상남리로 내려가는 길이고, 거망산은 직진한다

 

13:30 큰목재 (수망령으로 해서 금원산으로 가는 길)

 

14:00  은신치(은신재)

 

왼쪽으로 내려가면 은신암으로 향한다

(옛날 무학대사가 몸을 일시 숨겼다하여 은신암이고, 거망산 이름은 거물을 던진다는 뜻인데

무학대사가 은신암에 몸을 숨겨 성불한 뒤 중생제도의 그물을 펼친다는 의미라 한다)

삼각봉같이 뽀쪽하게 솟은 봉우리가 또 가로막지만 우회해서 돌아간다

 

15:00 (산행 후 4시간)  태장골 갈림길 (태장폭포로 내려간다)

 

저 멀리 거망산의 자태가 보인다

 

15:15  드디어 거망산 정상에서다 (산행시간 4시간 15분)

남덕유의 기운이 남으로 내달리다가 월봉산에서 두갈래로  갈라져 한 맥은 거창 서쪽에

 금원,기백산을 일구었고,  다른 한 지맥은 함양 북쪽으로 거망,황석산을 일으켰다

 

정상 바로밑에 있는 용추계곡 내리막 길

(오른쪽으로 거망샘이 있다고 했으나 가뭄에 물이 말라 없을것 같아 가보지 않았다)

30여분간 하산하다가 만난  귀한 약수터

 

더위에 지친 중 마신 차가운 약수의 그 물맛이란 !

 

하산 중 만난 이름모를 폭포 (용추폭포는 용추사 밑에 있다)

 

보름전 갔다온 구미 금오산 금오동천의 계곡은 물한방울 없이 말라있었는데

용추계곡은 시원스런 물줄기가 소리도 듣기좋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16:25  드디어 지장골을 빠져나왔다
(거망산은 용추계곡과 함께 한국전쟁 때 빨치산 여장군 "정순덕"의 활동무대였다)

 

다리 건너 용추사와 용추폭포를 구경하고 가도 주차장에서 길이 만나는데

그것을 모르고 그냥 지나쳐버려 아쉬웠다

(2007년 8월 백양산악회 거망산-황석산 산행시 이 다리 건너편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던 곳) 

 

 


한여름이면  피서객들의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리라
 

도로쪽에서 보이는 용추사 일부분
 

하늘찌를듯 높이 솟아있는 소나무 군락지


여기에서  기백산으로 바로 오를수 있다

 


용추사 일주문

용추사 일주문으로 불리는 이 문은 원래 장수사의 일주문이었다

신라 소지왕 때 창건된 장수사는 용추계곡에 여러 부속암자를 거느린 거대 사찰이었다

그러나,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소실되어 지금은 일주문만 옛 절터입구에

외로이 남아있다.

용추사는 후에 장수사의 암자였던 용추암 터에 새로지은 절이다




16:35  용추사 주차장 (총 산행시간 : 5시간 35분)

정작 용추사와 용추폭포는 보지도 못하고 지나와버렸다

길을 따라 남쪽 안의면 방향으로 내려가다보면 길가에 연암 물레방아공원이 있다

'열하일기'라는 불세출의 견문록을 남긴 연암 박지원이 55세에 안의현감으로 부임하여 5년간 재직하는 동안

처음으로 물레방아를 만들어 실용화한 것을 기리기 위해 공원을 만들었고

거기에 있는 물레방아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것이며

그 물레방아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해서 주변의 가로등을 밝히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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