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부산,경남의 산

산청 왕산(923m),필봉산(858m) : 2008. 3. 1.

딜라일라 2017. 12. 8. 17:26


산행코스:  "전통한방관광휴양지"에서 출발
- 필봉산-여우재-왕산-전망바위-망경대-수정궁터-구형왕릉-왕림사




산행 들머리 : "전통한방 관광휴양지"  주차장

바로 앞에 보이는 산이 선비의 고장 산청을  상징한다는 "필봉산"

산행 초입에 만나는  구름다리

아직 남은 잔설과 음지에 얼어붙어있는 눈때문에 곳곳이 미끄러웠다


고령토의 고장답게  정상의 하얀 바위가 인상적인 "필봉산" 정상의 조망


필봉산 정상(858m) :  산행시간 1시간10분


박농용 씨와  함께

필봉에서 남쪽으로  바다라 보이는 지리산 천왕봉 (웅석봉도 보인다)

여우재

왕산  정상 (923m) : 산행시간 1시간50분
가락국의 멸망을 지켜본  "구형왕"의 비사가 젖어있는 산이다

전망바위로 가는 도증  만나는 이정표
여기에서 왼쪽으로  하산하면 류의태약수터로 바로 직진하는 지름길이다
전망바위와 망경대를 볼려면 직진하여야 한다


뒤돌아다 본 왕산의 모습
( 역사 속 패자인 한 왕의 이야기가 천 년 넘게 살아 있는 산 )

 

도증에 만나는  억새밭
 

남쪽으로  보이는  왕산과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

전망바위

망경대


고려 멸망에 따른 애사가 전해 내려오는 "망경대" 주변

望京臺

고려 공양왕 때 예의판서를 지낸 농은(農隱) 민안부(閔安富) 선생('두문동 72인'의 한 사람)이

조선 건국에 반대해  산청군(당시 산음현)에 칩거해 살면서

매월 초하루와 보름날 이곳에 올라  정북 쪽인 개경을 향해 절을 했다고 한다

 

동의보감 허준의 스승 류의태 약수터 전경

류의태 선생이 왕산에서 채취한 산약초로 탕약을 만들 때 사용한 약수로

물맛은 이름 그대로 청량하고 맛있었다

위장병과 피부병에 특히 효험이 있다고 한다

약수터에서 수정궁터로 이어지는 하산길
1차 발굴이 완료된 수정궁터에는 4개의 사리탑이 서 있다.

 가락국 패망 이후 양왕이 칩거했다는 수정궁은 원래 가락국의 별궁이었다고 한다.

 옛 영화는 간데없고 세월의 흔적만 기와와 토기 파편에 남아 있다


구형왕릉 입구

왕릉  오른쪽에 '김유신 사대비(射臺碑)'가 있다.

 김유신이 어린 시절 자신의 증조부인 구형왕의 무덤 앞에서 수 년간 시묘살이를 하며

활쏘기를 연마하던 곳이다


거대한 돌무지로 조성되어 있는 가락국(금관가야) 10대 왕이자 가야제국 최후의 왕인 구형왕(양왕)릉

김해에 있던 금관가야의 왕 무덤이 이곳에 있는 이유는

구형왕이 신라에 투항을 한 것인지, 아니면 지리산에 근거지를 마련하고 영토를 회복하기 위해

싸우다가 여기에서 죽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한다



높이 7.15m짜리 이 무덤은 돌을 7단으로 쌓아 올린 피라미드형 구조를 하고 있다.

 무덤 앞에는 '가락국양왕릉'이라 적힌 비석과 문무인석상(文武人石像)과 석수(石獸) 등이

세워져 있고 돌담이 이 모두를 감싸고 있다.

1500년에 가까운 세월의 흔적이 돌담과 돌무덤에 차곡차곡 쌓여있다.

망경루

왕림사
구형왕릉이라는 돌무지가 왕릉인지,  아니면 제사를 지내던 제단인지도 불분명하다지만

선사시대의 유물처럼 이채로운 이 돌무지 주변의 지리산 지명에는

왕과 관련된 이름이 많은 것으로 보아 구형왕릉일 것이라는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



저녁식사를 한 식당 앞에 있는 정자 '경호정'

경호정 옆의 정자나무


이 식당에서 저녁식사로  민물매운탕을 먹었다

이곳은 생초면사무소 소재지인 '산청군 생초면 어서리'로 남강의 상류인 경호강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경호강은 이곳 생초면 어서리에서 진주 진양호까지 약80여 리(약32km)의 물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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