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전라도의 산

나주 옥산(336.2m) : 2023. 1. 5. 한마음산악회

딜라일라 2023. 1. 6. 18:10

 

옥산(玉山)은 금성산 북쪽 능선상에 있는 산으로 

일제강점기 때 일제가 그 정상에 1등 삼각점을 설치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작년 8월 초에 한마음산악회와 함께 금성산을 이루고 있는

장원봉, 낙타봉, 두꺼비봉(뚜껑봉), 월정봉을 두루 산행한 바가 있다

금성(錦城)은 나주(羅州)의 옛 이름으로 금성산(錦城山)은 나주의 진산(鎭山)이다

 

 

11:32   산행시작

100년 역사 노안성당이 있는 전남 나주시 노안면의 이슬촌(계량리)에서 호남 3대 명촌인 노안면 금안리로 하산하여

쌍계정(雙溪亭)과  신숙주 생가 등 문화유산을 함께 탐방할 수 있는 역사탐방길이다

 

 

100년 역사의 노안(老安)성당이 자리한 이곳 이슬촌마을은 주민의 98%가 천주교 신자라고 한다

 

 

100년 역사의 노안(老安)성당

 

 

나주 지역 최초의 천주교회이며  이 지역의 대표적 근대 성당으로 전국에서 20번째로 오래된 성당이다

1903년 신축을 시작하여 중단되었다가 1927년에 완공을 하였고

2002년 9월 13일 국가등록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되었다

 

 

11:55   계량재

 

 

눈이 제법 쌓여 있지만 아이젠을 찰 정도는 아니다

바람 한 점 없는 날씨는 겨울답지 않게 포근하고 산행을 할수록 땀이 나기 시작한다

 

 

오늘 산행코스는 해발은 낮아도 고개(재)가 많아 오르내림이 여러번 있는 재미있는 코스다

 

 

발 아래로 펼쳐지는,  연간 5만 톤을 생산하는 기름진 나주평야를 바라본다

나주 쌀 브랜드 ‘왕건이 탐낸 쌀’이라는 상표가 떠오른다

 

12:15   이별재

가마타고 신행(新行)하던 신부가 이 고개를 넘지 못하고 신랑과 이별했던 일이 있은 후로

이별재라고 불리는 고개다

양지쪽에 앉아 약밥 2개로 점심을 먹는다

 

 

진행방향에 보이는 옥산 

 

 

뒤돌아 본 모습

 

 

무안-광주간 고속도로

 

 

12:48   옥산(玉山) 정상 / 산행시간 : 1시간 16분

 

 

옥산 정상의 1등 삼각점 / 나주 11번이라는 숫자가 뚜렸하게 각인되어 있다

1등 삼각점은 번호가 11부터 19번까지이며 평균 45km 거리마다 설치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남한)에는 모두 189개가 설치되어 있다

일제는 나주평야의 곡식을 수탈하기 위한 방편으로 대마도와 거제도를 이곳 옥산과 삼각망으로 연결하여

1등 삼각점을 설치해 두었다

나주 옥산 외에도, 나주 다도면 식산(288.9m), 광주 서구 송학산(212.3m), 담양 삼인산 등 곡창지대 주변으로

1등 삼각점을 여럿 설치했다

모두 평야 지대를 끼고 있으며, 식량 수탈의 전초기지였던 영산포항과 목포항까지 뱃길이 닿는 곳이다

 

진행방향 매봉 쪽 전경

 

 

금애거사 묘소와 아기장사바위

 

 

아기장사바위

 

 

13:30   소연재

 

 

13:42   매봉

 

 

이윽고 저 앞을 턱하니 가로막고 서 있는 금성산이 보이더니

 

 

14:16   이내 울음재로 내려선다

지나온 초반의 이별재처럼  이름에 간직된 사연이 있을만한데  알수가 없다

 

 

이제부터는 임도를 따라 광곡마을까지 내려간다

북사면 응달의 눈은 살짝 얼어있어 조심스레 걸어갔지만 두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14:41   가뭄으로 물이 바짝 마른 금안제(金安堤)를 지나고

 

 

풍산 홍씨들의 공적비가 있는 뒷쪽에 꽤 규모가 큰 재실같은 건물이 있지만 안내가 없다

 

 

솟을대문 입구만 카메라에 담는다

 

 

월정서원(月井書院)

나주 출신으로 조선 효종 때 영의정을 지낸 사암 박순(1523-1589)을 제향한 월정서원
1664년 건립된 이후 1974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 중건하였다는데

관리가 제대로 잘 안되고 있는지 많이 퇴락하여 보인다

 

 

 

광곡마을 입구의  700년 노거수 느티나무

 

 

광곡경로당

 

 

15:02   노안면 금안리 광곡마을 도착, 산행 종료 / 산행시간 : 3시간 30분

 

 

어묵을 듬뿍 넣은 뜨끈뜨끈하고 시원한 떡국에 돼지고기 편육까지..... 하산식에 몸이 풀린다~

 

 

 

하산식을 마치고 버스로 조금 이동하여 찾은 쌍계정(雙溪亭)

쌍계정은 400년 동안 대동계를 지켜온 화합의 상징으로 대동계가 열리는 장소다

 

 

 

쌍계정의 현판은 한석봉의 필체라고 한다

 

 

쌍계정을 지키고 서 있는 수령 400년의 푸조나무

 

 

 

쌍계정에서 300여m 떨어진 곳의 신숙주 생가터는 문화재적 가치가 없다고 해서 찾지는 않고

먼저 답사를 한 다른 님의 사진을 빌려 올린다

<참고사진 ▲▼ : 산행자 님의 사진에서 빌림>

 

<참고사진 ▲▼ : 산행자 님의 사진에서 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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