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만물상 코스는 이번이 두 번째 산행이다
만물상 코스가 2010년 6월 12일에 38년 만에 개방이 되었고 백양산악회에서는 그해 7월 3일에 만물상을 올랐다
우리 58에서는 14명이 참가하였지만
그러나, 날을 잘못 받는 바람에 비 맞을 각오로 올랐고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짙은 안개때문에 제대로 된 만물상의 이모저모를 감상할 수는 없었다
오늘 청명한 가을날에 천태만별의 만물상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다시 오른다
<참고사진> : 2010년 7월 3의 58동기들
지금은 산에서는 좀처럼 얼굴을 보기 힘든 김홍조와 홍순진, 박인철의 얼굴도 보인다
9:57 백운동(白雲洞) 주차장 출발
주차장 넓은 공간은 제11회 성주 가야산 사랑 '가을산행&숲속음악회' 준비가 한창이다
10:05 탐방지원센터
탐방지원센터 너머로 가야산 정상부의 암봉들이 구름안개 속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만물상 코스는 입장을 막고 있다
알고보니 하루 340명씩 국립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은 인원만 입산할 수 있단다
오후에 하산은 만물상으로 할 수 있다니 어쩔수 없다
어쩌면 거꾸로 만물상 코스로 하산하는 것이 더 수월할지도 모르겠다
용기골 코스로 입장을 한다
가을단풍을 즐기러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가을산은 벌써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데
정작 단풍은 울긋불긋한 사람들의 옷에서부터 먼저 물들었다
작은 쉼터를 지나고
점점 더 깊이 단풍의 심연으로 빠져들어 간다
11:03 백운암지
그러고보니 백운암터가 탐방지원센터에서 정상까지의 딱 중간지점이다
11:20 서성재(西城岾) / 산행시간 : 1시간 23분
경북 성주군 수륜면과 경남 합천군 가야면을 이어주는 고개로 경상남북도의 경계지점이고
가야산성의 서문이 있었던 곳이다
만물상은 하산할 때 답사하기로 하고 먼저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을 향해 이어지는 깎아지른 듯 솟은 긴 계단길
나중에 내려오면서 헤아려보니 서성재에서 상왕봉까지의 계단 수가 무려 933개나 되었다
드디어 정상 쪽 하늘이 열리면서 정상부위를 이루고 있는 암봉들이 시야에 들어 온다
고사목과 함께 멋진 그림을 보이고 있는 소나무
최고봉인 칠불봉이 저기 뚜렷하게 보인다
정상 아래 전망데크
저기는 상왕봉이고
이쪽은 칠불봉이다..... 먼저 칠불봉으로 간다
김수로왕의 일곱 아들이 열반에 들기 위해 칠불봉(七佛峯)에서 수행을 했는데 오르기가 너무 험해서
어머니 허황후가 왔다가 되돌아갔다는 안타까운 옛이야기가 전해지는 봉우리다
12:18 칠불봉(七佛峯) 정상 / 산행시간 : 2시간 21분 (서성재에서 58분)
가야산의 최고봉으로 해발 1433m이지만 주봉의 지위는 1430m의 상왕봉에게 뺏겼다
칠불봉은 경북의 성주군에 속하고, 상왕봉은 경남 합천에 속한다
정상 인증샷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서 있어 옆구리에서 간단히 해결한다
이제 상왕봉으로 간다
상왕봉까지는 불과 200m 거리다
난공불락의 철옹성처럼 우뚝 솟아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상왕봉
봉우리의 위용때문에 해발 1433m인 칠불봉보다 3m가 더 낮지만 가야산의 주봉(主峰)으로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일까
아득하게 보이는 상왕봉이지만 뒤로 빙 돌아 오르는 길이 있다
해인사로 하산하는 갈림길을 지나고
12:31 상왕봉(象王峯) 정상 / 산행시간 : 2시간 34분
정상부의 너른 바위가 마치 소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우두봉(牛頭峰)으로 불리기도 한다
오른쪽의 봉천대와 해인사로 이어지는 산 능선
봉천대 오른쪽에 조그마하게 보이는 해인사(海印寺)를 줌으로 당겨 본다
동북쪽의 이름모를 봉우리와 암봉
우비정(牛鼻井)
상왕봉 정상부의 너른 바위가 소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우두봉(牛頭峰)이니
우두봉에 있는 우물이라 '소 콧구멍 샘'이라는 우비정인데 고인 물이 더렵혀져 있어 보기가 좋지 않다
상왕봉에서 바라보이는 칠불봉
13:25 다시 돌아온 서성재(西城岾)
이제 만물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용기골을 가운데 두고 만물상 능선과 마주하고 있는 동성봉 쪽 능선
동성봉 능선은 현재 2026년까지 폐쇄구간으로 통제를 하고 있다
이 구간도 언젠가 개방이 되면 또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 것이다
상아덤(嫦娥덤)/서장대
여신이 사는 바위라는 뜻의 상아덤은
가야산신 정견모주(正見母主)가 천신 이비가지(夷毗訶之)에게 감응되어
대가야의 시조 이진아시왕과 금관가야의 시조 수로왕을 낳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건너편의 가야산 칠불봉 원경
천태만상(千態萬象), 천구만별(千龜萬鼈)인 비경은 이제 시작인데
거대한 바위틈을 비집고 힘겹게 오르면 심장이 터질듯한 그 순간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장관을 이룬다
바위 하나하나가 모여 만가지 형상을 이루어 만물상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푸른 능선을 따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바위들의 향연이 눈앞에 펼쳐진다
한고비를 올라서면 기암이요, 또 한 굽이를 지나니 절경이다
앞쪽의 봉우리 정상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어 줌으로 당겨보니
나중에 나오는 하늘바위 옆의 제단바위에서 인증샷을 찍느라고 줄을 서 있는 광경이었다
고고한 소나무 한 그루
투구바위
면벽수도승 바위
거북바위
가까운 능선 저 너머에 뽀족한 산봉우리가 있어 줌으로 당겨 보니
산 정상에 레이더나 통신탑 같은 것이 보인다
주변의 산 중에서 남산제일봉이나 우두산은 산 정상에 저런게 없는데 무슨 산인가?
산 정상에 저런 통신탑같은 것이 한 개 있는 곳은 오도산인데 오도산은 여기에서 남쪽에 있는데 방향이 맞지 않다
도대체 어디일까?
14:10 하늘바위와 제단바위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기위해 긴 줄을 서 있는 것이 아까 건너편에서 보았던 광경이었다
하늘바위
산악회 복귀시각이 4시 30분인데 시간이 많이 남았다
이곳저곳 단풍 감상도 하면서 쉬엄쉬엄 느긋하게 걷는다
사람들이 나름대로 이름을 붙여 보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냥 만물상(萬物相)이라고 하면 되지 .....
드디어 만물상 3km의 긴 능선이 끝나고 백운동이 내려다 보인다
가야호텔
백운동 주차장
동쪽으로 멀리 보이는 대구 시가지
너럭바위 쉼터를 지나
15:20 백운동 탐방지원센터로 내려서면 산행은 끝이 난다
산행시간 : 5시간 23분
화장실에서 대충 얼굴만 씻고 젖은 옷을 갈아 입는다
숲속음악회는 이미 끝이 났고 산악회 버스로 돌아오니 아직도 귀대시각이 40분이나 남았다
15:48 산행 종료 / 총 소요시간 : 5시간 51분
국립공원구역이라 백운동 주차장에서는 하산식을 못하고
산을 조금 내려와 호젓한 다리옆에서 하산식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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