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갈맷길, 해파랑길

갈맷길 9코스-1구간 (상현마을-철마-이곡마을) : 2022. 8. 22

딜라일라 2022. 8. 22. 22:23

 

금년 1월 16일 부터 시작한 갈맷길 답사가 어느듯 막바지에 이르렀다

총 9개 코스 21구간 중 2개 구간이 남았는데 오늘 9코스 1구간을 걷는다

 

 

11:45   상현마을 출발

 

 

강릉김씨 재실인 상현당(上賢堂)  / 동기 김규홍이 강릉김씨다

 

 

상현마을 전경

 

 

조용한 동네의 길 옆 데크 난간 아래는 고양이들의 그늘 쉼터가 되어있다

 

 

예전에 못보던 다리가 생겼다

보아하니 상현마을과 아홉산을 연결하는 보행교량인 모양인데 아직 개통은 안되었다

수변산책로인 회동수원지 둘레길은, 오륜대 구간(회동동 동대교-오륜대-선동 상현마을) 6.8km와

아홉산 구간(회동동 동대교-아홉산-선동 상현마을) 12.4km로 총 19.2km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다리가 개통이 되면 아홉산 구간이 많이 단축이 되겠다

 

 

철마천 옆 숲속에서 회동수원지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인지 소란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12:19   진명교

회동수원지 둘레길 아홉산 구간(회동동 동대교-아홉산-선동 상현마을)은

아홉산 수변에서 이 다리를 건너서 상현마을로 이어지는데

조금전 지나올 때 보았던 그 보행교량이 개통되면 여기까지 빙 돌아 상현마을로 갈 필요가 없어지게 되니 

거리가 많이 단축이 된다는 것이다

 

 

부산 치유의 숲 입구

치유의 숲으로 계속 올라가면 장년산 정상 인근으로 연결이 된다

 

 

12:39   장전2교 삼거리

 

 

쌈지공원

 

 

장전 구곡가 시비 (長田 九曲歌 詩碑)

조선시대 말기, 철마 출신으로 구한말 종2품 벼슬을 한 추파(秋波) 오기영(1837~1917) 선생이

곰내재에서 홍류폭포를 거쳐 백길, 연구, 이곡, 구칠, 와여, 장전, 선동, 오륜의 아홉 마을과 들을 거치며

굽이치는 철마천(구곡천)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장전 구곡가(長田 九曲歌)의 서곡에 오륜대를 이렇게 노래하였다

                                        오륜대하취곤령 (五倫坮下翠坤靈)   오륜대 솟아난 누리 정기 모인 곳

                                        양곡류파만고청(兩谷琉波萬古淸)    두 골짝 어우러진 물 예나 제나 푸르구나

​                                        재도명암산일모(纔到鳴巖山日暮)    울바우 가뭇한 산머리로 해는 저무는데

                                        이성초적양삼성(耳醒樵笛兩三聲)    아련히 들려오는 초동들의 피리 소리여

 

 

시비 뒷면

 

 

장전구곡가를 번역하고 시비를 세운 이가 철마 출신의 안대영이라는 사람으로

기장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수필가로서 동래고등학교 역사관장을 지내기도 하신 분이라고 한다

 

 

천내들교 다리 옆이 장년산(240.3m) 들머리

 

 

13:07   장전마을

여기에서 오른쪽의 하천 옆의 작은 둑방길로 가야하는데 무심코 직진하여 갔고

인도가 없는 좁은 도로를 가는 동안 바로 옆을 스칠듯 지나가는 차량들로 위험천만이었다

 

 

갈림길이 나오자마자 서둘러 오른쪽으로 몸을 피하며 제대로 갈맷길을 찾아 간다

조금 넓어진 도로를 따라 그대로 직진하여 철마면사무소 앞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을 수도 있지만

여기뿐만아니라 철마교나 보림교 갈림길 등에서 갈맷길은 큰 도로를 따르지 않고

소로를 따라 지름길로 가든지 아니면, 다소 우회를 하더라도 철저하게 소로를 따라 걷는 코스로 이어진다

 

 

장전마을 경로당을 지나고

 

 

철마면사무소 쪽 전경

도독고산이 낮게 드리워져 있고

 

 

왼쪽의 거문산

 

 

오른쪽의  회동동 아홉산(365m)을 끼고

 

 

철마천 사계절 아름다운 꽃길을 따라 걷는다

내일이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處暑)라 그런지 따가운 햇볕도 한결 누그러진 것 같아 걷기도 좋다

처서 이후에는 풀도 더 자라지 않는다고 하니 산소의 벌초 일정을 동생과 의논할 때가 되었구나

 

 

철마보건지소와  금천암소원.... 저 보건지소 1층에 목욕탕이 있는데 가격이 많이 저렴하다

 

 

13:26   철마교

 

 

중간인증대에서 스탬프를 날인한 뒤

 

 

철마면사무소 쪽 도로를 한 번 쳐다보고

 

 

철마교를 건너지 않고 직진한다

 

 

사거리에서 버스가 다니는 넓은 도로를 따라 직진하면 보림사를 지나 종착지인 이곡마을로 바로 연결이 되지만

갈맷길은 오른쪽 다리를 건너 우회를 한다

 

 

13:41   보림교

 

 

보림교를 건넌다

 

 

보림교에서 조망되는 이곡마을 뒷산인  또다른 아홉산(361.2m)

 

 

보림교를 건너 도로를 따라 조금 가다가 성호원 앞에서 왼쪽으로 길을 건넌다

 

 

아홉산.....  남평문씨의 재실이 있고 대나무숲으로 유명한 '아홉산 숲'이 저 산 기슭에 있다

 

 

13:56   마지마을 삼거리

 

 

이제는 도로를 따라 걷게된다

 

 

논의 벼는 아직도 푸르다....  추석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 

올 추석은 빠른 추석이라지만 추석에 햅쌀밥을 먹는다는 이야기도 옛날 말이더라

 

 

스쳐 지나가는 73번 버스 .....  저 버스를 타고 나오기는 글렀다

73번 버스는 반송과 정관을 오가는 중간에 이곡마을까지 우회를 하였다가 나온다

 

 

한 입 깨물고 싶을 정도로 탐스럽게 익은 사과 ~

 

 

이곡마을 제일교회 앞 삼거리

오른쪽 길은 아홉산 기슭의 스톤게이트cc를 지나 일광까지 연결되는 도로인 것 같다

 

 

한우 고기 전문점  청농원

예전에 직장 동기들과 산행 후 회식을 한 적이 있었는데 고기 맛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14:15   이곡마을 버스정류장 도착 / 11.56km, 2시간 30분 소요

 

 

갈맷길도 어느새 마지막 1구간을 남겨두고 있다

일광산 아래의 치유의 숲을 지나 기장군청까지 가는 마지막 9-2구간도 9km에 3시간 정도의 거리라

오늘같이 걷기 좋은 날에는 바로 이어서 끝을 낼 수도 있겠지만

마지막 구간을 함께 하며 축하를 해주겠다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어 오늘은 여기에서 접는다

 

 

이곡마을회관

 

 

조금 기다리니 반송으로 나가는 2시 40분 버스가 온다

이 차가 아니면 다음 버스는 1시간 더 이상 기다려야 할 참이었는데 오늘 운이 좋다

 

 

 

73번 버스를 타고 안평역에서 하차를 하고

 

 

지하철4호선으로 갈아타고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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