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아미산-시약산-구덕산 : 2020. 12. 19 신형화와 함께

 

11년만에 천마산을 다시 오른다

 

 

 

10:14   부산관광고등학교

자갈치역에서 지하철을 내려 송도 웃길로 가는 버스를 타고 부산관광고등학교(옛 송도상고)에서 내린다

버스 노선은 6, 7, 16, 17, 61, 161번 등 다양하게 있다

 

부산관광고등학교에서 왔던 길을 조금 되돌아가서, 왼쪽에 대동맨션아파트와 폴리페아파트 단지를 끼고

천마산을 바라보면서 오르막 도로를 오른다

산 정상의 도드라진 바위암봉은 1960년대 초 부산의 클라이머들이 암벽훈련을 하던 천마바위다

 

오르막 도로를 따라 오르는데 134번 버스가 지나간다

그렇다면 부산역이나 남포동에서 134번 버스를 타면 조금 더 수월하게 산행을 시작할 수 있겠다

 

10:28   천마럭키마트

산길 진입로인 천마럭키아파트 옆 골목으로 오르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10:36   해광사

사찰의 현판은 일붕(一鵬) 서경보(徐京保) 스님의 글씨고

 

절 뒷편의 바위암벽에도 일붕 스님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일붕 스님의 글씨는 범어사 청련암과 내원암 입구에서도 볼 수가 있으며

삼천포 와룡산의 백천사(百泉寺)에도 커다란 돌비석에 새겨진 글씨가 있다

 

<참고사진> 와룡산 백천사의 일붕스님 휘호

 

 

 

동아대학교 철학과 주임교수 및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장까지 역임한 이후 해외포교에 전념하던 일붕스님은

한때 조계종 원로의원을 지내기도 했지만 1988년 대한불교 일붕선교종을 창종(創宗)하면서 조계종단을 떠났고

이후 일붕선교종의 종정을 지냈으며,

그가 계속 추진해 오던 세계불교 법왕청 설립총회가 개최되자 초대 법왕(法王)에 추대되었다

 

해광사에서 나와 입구 바로 옆에있는 좁은 오르막 산길을 오르는데

넓은 임도를 따라가도 되지만 완만한 대신 거리가 조금 더 멀다

 

해광사 입구의 임도

 

10:51   천마산 조각공원 도착 / 산행시간 : 36분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한 천마정(天馬亭)

 

천마정에서 마주 보이는 봉수대가 있는 천마산 정상

 

그리고, 일망무제(一望無際)로 펼쳐지는 부산 앞바다의 풍광

영도대교 너머  센텀시티 쪽 마천루까지 조망이 되고 .....

 

영도 봉래산을 비롯한 영도의 모든 산줄기도 한 눈에 다 들어오고 .....

 

송도 쪽 전경과

 

감천 앞바다 너머 구평동과 그 뒷쪽 몰운대까지도 힐끗 보이는데

저기 보이는 조그마한 섬은 몰운대 끄트머리의 쥐섬일 것이다

 

천마정에서 내려와 천마바위에 올라선다

옛날 동기 여상수가 동아대학교 산악부 시절 이곳에서 암벽훈련을 했다던가???

 

줌으로 당겨본 영도대교와 부산대교

 

자갈치시장

 

11:20   천마산(天馬山) 정상의 석성봉수대 / 산행시간 : 1시간 5분

 

감천항 쪽 전경

 

이제 구덕산을 향해 발걸을을 옮긴다

 

산길은 둘레길을 만나 합류하고

 

11:51   예사랑병원 앞으로 내려서서

 

2019년 3월 1일  폐교가 된 감정초등학교를 지나

 

11:53   감천문화마을로 들어선다

 

관광객으로 뒤끓던 감천문화마을은 한겨울 추위와 코로나19로 발길이 끊겨 적막하기만 하다

 

11:58   감천문화마을 끝의 반달고개를 너머

 

까치고개로 향한다

 

12:05   길을 따라 가다가 감천문화마을 안내판이 있는 이 곳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꺾는다

이곳이 옛 까치고개였다고 한다

 

탱자나무 골목길 너머로 왼쪽에는 파크병원이,  오른쪽에는 아미전원아파트가 보인다

 

12:08   까치고개

토성동에서 아미동을 거쳐 괴정으로 이어지는 고개인데

일제강점기에 대신동의 화장장과 복병산의 공동묘지를 이곳 아미산으로 옮기면서 화장장이 설치되었고

위령제가 자주 열리면서 제물의 음식 찌꺼기를 먹으러 까치들이 많이 모여들어서 까치고개라는 이름이 붙었다

대티고개로 가는 길은 길을 건너 파크병원 옆으로 난 오르막 도로를 따라 가야하는데

 

입구 이정표에 500m 거리의 부민산이 안내되어 있다

지도에는 아미산으로 나오는 부민산을 답사하고 오기로 한다

 

까치고개에서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다가 왼쪽으로 아미산(부민산)으로 가는 길이 나오고

조그만 운동장을 지나 야자매트가 깔린 길을 따르면 

 

이내 체육시설이 있는 아미산 정상에 닿는다

 

12:20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아미산/峨眉山(부민산) 정상 / 산행시간 : 2시간 5분

저기 구덕산이 마주 보이고 있다

 

감천문화마을에서 까치고개로 가던 길

길 위의 저 산은 괴정공동묘지가 있는 산으로, 저 산 너머에 옥녀봉이 있고

작년 11월 신평 동매산을 타고 옥녀봉을 지나 저 공동묘지를 거쳐 감천문화마을로 하산을 하였다

 

지나온 천마산 

 

13:00   아미산에서 막걸리 한 병과 컵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일어선다

 

다시 파크병원 입구로 돌아와 시약산 천마다리로 간다

 

대티2배수지를 지나는데

 

대티2배수지는 서구종단트래킹숲길 구덕꽃마을~구덕산~시약산 구간을 걸을 때

이정표에 언급이 되는 바로 그 대티배수지이다

 

대티(大峙)고개 위의 천마(天馬)다리

서대신동과 괴정을 잇는 대티고개 위의 다리 난간에 달리는 말(馬)의 형상이 장식되어 있는데 

옛날에 괴정 일대에 나라에서 말을 키우고 관리하던 국마성(國馬城)이 있었고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즉, 대티고개는 사람도 다니고 말도 다니던 길이었고

천마산(天馬山)이라는 산 이름도 이와 무관하지가 않다

 

13:16   시약산 천마다리를 건너고

 

좁은 골목길을 오르면

 

13:20   산길 초입에 서구12번 초소가 나오는데

예전에 올랐던 초소 왼쪽길 대신 오늘은 초소 오른쪽으로 해서 오르기로 한다

 

초소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르다가

 

서구11번 초소가 있는 이곳에서 왼쪽 오르막으로 오른다

 

13:35   밀성박씨 문중 묘역 돌담장 옆으로 올라서는데

아까의 그 서구12번 초소에서 왼쪽 코스로 오르면 이 묘역의 정문 앞 쪽으로 올라서게 된다  

 

이 묘역은 밀성박씨 행산공파 대치문중 선영인데

부산출신 변호사 박찬종씨의 조상 묘역이라고 한다

 

서구10번 초소를 지나면 길이 두갈래로 갈라지는데

오늘은 전에 올랐던 직진 능선길 대신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길로 가본다

 

 

오른쪽 산사면을 따라 가다보니 왼쪽으로 꺾이는 지점에 바위암봉이 있는데

암벽 가운데에 동굴같은 것이 보인다

 

몸이 날쌘 친구가 동굴을 답사한다며 암봉 뒤를 돌아 올라가보니

사람 한 사람이 겨우 앉을 수 있는 공간에 누군가가 시멘트로 바닥을 편편하게 고른 흔적이 있어

누군가가 명상 장소로 이용을 하는 것 같다고 하네

 

14:15   기상관측소 옆의 시약산(蒔藥山) 정상 도착 / 산행시간 : 4시간 

10년 전만 해도 정상석이 없었는데 지금은 버젓한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다

 

산 아래를 내려다보니 오늘 우리가 지나온 여정이 모두 조망이 된다

 

시약정(蒔藥亭)

 

구덕운동장과 

 

엄광산 기슭의 내원정사

 

14:33   구덕산(九德山) 정상 / 산행시간 : 4시간 18분

 

경남고등학교 33회 산우회가 세운 정상석

 

부산항공무선표지소

 

14:38   구덕산과 시약산 사이의 송신탑 왼쪽에 꽃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서구종단트래킹숲길 이정목 / 지나온 대티배수지(대티고개)로 안내하고 있다

서구종단트래킹숲길은 구덕꽃마을에서 시작하여 구덕산-시약산-천마산-장군산- 암남공원을 지나

송도해수욕장에서 끝을 맺는 총연장 15.3km의 구간을 말한다

 

15:05   꽃마을 도착 / 산행 종료 (총산행시간 : 4시간 50분)

 

오늘의 산행 후식은 대연동의 대성곱창이다

 

곱창소금구이로 담백한 맛을 즐긴 뒤

 

(소)돌곱창전골로 마무리를 하면서 우동사리를 얹어 식사도 겻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