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야생화/야생화

깽깽이풀

딜라일라 2018. 4. 3. 17:11


깽깽이풀

以下 2018. 4.  3.  승학산에서 찍음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산 중턱 낙엽활엽수림 아래 반그늘에

 습기가 있는 토양에 드물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서 높이 20cm쯤이다


잎몸은 둥근 하트 모양이고, 밑은 심장 모양이며, 끝은 오목하고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이다

잎의 길이와 폭은 각각 9㎝쯤 되니까 키에 비해 큰 편이며,  또한 물에 젖지 않는 것도 이색적이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뿌리에서 난 긴 꽃자루 끝에 1개씩 달리며,  크기는 지름이 2㎝쯤 된다

붉은 보라색 또는 드물게 흰색을 띤다

꽃받침잎은 4장이고 피침형이며, 꽃이 매우 약한 편이라 바람이 세게 불면 꺾이고 말아서 일찍 떨어진다

꽃잎은 6-8장이며  난형이다


강아지가 이 꽃을 잘 먹는다고 하는데

이 풀을 강아지가 뜯어먹고 환각을 일으켜 ‘깽깽’거렸다고 해서 깽깽이풀이라고 불렀다고 하고

연한 보랏빛 꽃이 유난히 예쁜데, 이 꽃이 필 때는 농촌에서는 아주 바쁜 시기다

농사를 준비하는 바쁜 철에 이렇게 아름답게 피어난 모습이 마치 일 안 하고 깽깽이나 켜는 것 같다고 해서

깽깽이풀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꽃은 물론 잎 모양도 뛰어나 화단은 물론 분화용으로도 훌륭한 소재인데  특히 추위에 강해 거의 전국에서 월동한다

화단용은 바람이 잘 통하면서 반 그늘진 곳에 심으며,  분화용은 여름 고온기에 약 50%정도 차광이 필요하다

포기나누기나 씨앗으로 번식하는데 씨앗은 뿌린 후 3년은 지나야 꽃을 볼 수 있다

씨앗번식과 관련해서 재미난 것은 깽깽이풀 씨앗에 밀선이 있어서 여기에 들어있는 당분을 개미들이 영양원으로 사용한다

개미는 생존을 위해 당분을 이용하고 깽깽이풀 역시 종피에 당이 벗겨지면서 쉽게 발아하게 되고

또 개미가 이동한 만큼 자손을 멀리 퍼트릴 수 있게 되어 서로 공생관계에 있다














<자료사진 : 펌 > ▲▼


             

<자료사진: 펌> 뿌리가 땅속에 아주 깊고 강하게 박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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