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야생화/야생화

산딸나무, 누리장나무

딜라일라 2018. 1. 9. 21:11


산딸나무

산딸나무는 중부 이남에서 자라며 키가 7~10미터 정도 자란다

잎은 마주보기로 달리고 굵은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산딸나무 꽃은 네 장의 꽃잎이 마주보기로 붙어 있는 커다란 꽃이 수백 개씩 층층으로 피어 있다

여러 가지 복잡한 색이 섞이지 않아 청순하고 깔끔하다는 느낌을 주는 꽃이지만

사실은 꽃잎이 아니고 잎이 변형된 포엽(苞葉)이란 것인데,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꽃잎으로 착각할 정도로 변장술이 놀랍다

가을에 손가락 마디만 한 동그란 열매가 긴 자루 끝에 열리며 빨갛게 익는다

표면에는 거북이 등 같은 무늬가 있는데, 여러 개의 암술이 붙어서 만들어진 집합과(集合果)다

속에는 쌀알 굵기만 한 작은 씨앗이 열매 크기에 따라 1~4개씩 들어 있고 나머지는 육질이다

과육이 부드럽고 달아 먹을 만하며 과일주를 담그기도 한다

열매는 흔히 먹는 딸기와 비슷하게 생겨서 산딸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회사 앞의 산딸나무 모습

주변의 모든 가로수는 외래 수입종 단풍나무인데 유독 이 나무 한그루만 모양이 달라 눈여겨 보고 있던 중.....


금년(2016년) 5월 16일 나무에 커다란 흰 꽃이 피어있는 것을 보고는 폰으로 찍어 두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꽃이 산딸나무꽃인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런데, 오늘(9월 7일) 점심 먹고 밑을 지나다가 빨간 열매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몇개를 주워와서


검색을 해 보니 놀랍게도 며칠전 친구들이랑 열매 채취하려 산에 가자던 바로 그 산딸나무 열매인것이 아닌가
비닐봉지를 준비해서 얼른 달려나가 떨어져 있는 열매 중 온전한 것들을 모조리 줏어 담아왔다
세상에~~~ 이런 횡재가 ~~~ ^^

산딸나무 잎


2017. 6.29 꽃이 떨어지면서 열매가 막 맺은 모습





누리장나무
키 3~4미터의 자그마한 나무로,  

숲의 가장자리나 산비탈의 돌이 쌓여 있는 노출지 등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란다
타원형의 잎은 손바닥만큼 커지기도 한다
 

누리장나무에서는 짐승의 고기에서 나는 누린내가 나는데  잎을 찢어보면 냄새가 더 강하다
북한 이름은 아예 누린내나무이고, 중국 이름은 냄새오동, 일본 이름은 냄새나무다
하지만 꽃이 필 때는 향긋한 백합 향을 풍긴다

가을이 되면 냄새 때문에 생긴 불명예를 씻어 버리기라도 하듯 정말 특별하게 생긴 열매로 우리 눈을 유혹한다
열매가 맺힐 때면 붉은 말미잘 모양의 열매받침을 펼치고
가운데 1캐럿(지름 6.5밀리미터) 크기의 사파이어 보석이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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