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나무
박쥐나무과의 낙엽관목으로 키는 3m가량이다
잎은 어긋나고 잎가장자리가 3~5갈래로 얕게 갈라지고 털이 나 있다
산지의 숲속에서 자라며 봄에 어린 잎을 따서 나물로 먹는다
박쥐나무는 숲속의 커다란 나무 밑에서 조용히 살아가는데,
주위의 키다리 나무들과 햇빛을 받기위한 무한경쟁에 무모하게 뚸어들지 않는 대신
키를 3~4m로 줄이고 넓고 커다란 잎을 듬성듬성 만들어 산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사이로 어쩌다 들어오는 햇빛을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쥐나무라고 이름이 붙은 이유는 날아다니는 박쥐의 날개 모습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끝이 3~5개의 뿔처럼 살짝 뾰족하게 나온 커다란 잎을 나무와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에 잠시 비춰 보면
이리저리 뻗은 잎맥이 마치 펼쳐진 박쥐 날개의 실핏줄을 보는 듯하다
잎의 두께가 얇고 잎맥이 약간씩 돌출되어 있어서 더더욱 닮아 있다
꽃은 5~7월에 잎겨드랑이에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피는데,
노란빛이 조금 도는 흰색이며 8장의 꽃잎은 길이가 2.5~3cm 정도인 긴 끈 모양이고
뒤로 말려 우산을 펴 놓은것처럼 하면서 속의 노란 꽃술을 다소곳이 내밀고 있다
잎사귀 위로 꽃이 솟아오르는 법이 없이 모두 아래를 향하여 핀다
< 자료사진 : 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