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리나무꽃

실거리나무 (2015.5.25  통영 대매물도)

콩과의 덩굴성 낙엽관목으로 한반도의 남부 해안과 섬 지방에서 자라는 작은 갈잎나무다

옆으로 덩굴 모양으로 뻗어서 10m까지 자라며, 가지는 처음에는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고

꼬부라진 예리한 가시가 전체에 산생한다

꽃은 5~6월에 좌우대칭으로 피는데

원뿔모양의 꽃차례에 다섯 장의 5백원짜리 동전만 한 크기의 샛노란 꽃잎을 펼친다

꽃 가운데에는 가느다란 10개의 붉은 보라빛 긴 수술이 있다

가지에 낚시 바늘이 연상되는 짧고 날카로운 갈고리 모양의 예리한 가시가 달려 있어서

실 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잘 걸려서

'실이 걸린다'는 뜻에서 '실거리나무'로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보길도에서는 총각이 이 나무 사이로 들어가면 좀처럼 빠져 나올 수 없다하여 '총각귀신나무'라 하고

흑산도에서는 '단추걸이나무'라는 별명도 있다

 

잎은 어긋나며 2회 우상복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