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여행사진/내 고향 삼천포

삼천포 가을전어

딜라일라 2017. 12. 7. 21:33

[3색 포구 맛기행] 사천 팔포매립지

사천 사람들에겐 전어와 관련해 우스갯소리가 있단다. 서울 가서 식당에서 전어를 먹을 때는 조용히 빨리 먹고 나오라는 것. 서울 사람들이 전어 맛을 알기 시작하면 사천 사람 먹을 전어가 줄어들기 때문이란다. 그만큼 전어에 있어서는 사천을 따라올 수 없다는 자부심의 표현이기도 하다.

사천지방은 전어잡이를 가장 먼저 시작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천 마도에서 전어잡이를 시작했다는 내용이 세종실록지리지에 등장하고 지금도 마도를 중심으로 전어잡이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 사천 사람들의 바람과 달리 이미 서울 사람도 전어 맛을 알기 시작해 지금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으로 사천 전어가 나가고 있다.

사천서 전어를 맛볼 수 있는 곳은 삼천포항 근처의 팔포매립지와 남양동 대래마을,서포면이 있다. 그중 팔포매립지는 20여곳의 전어 전문 횟집들이 성황을 이루는 곳.

"사천 앞바다에는 수초가 많고 물 흐름이 빨라 물고기의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그러다 보니 생선 살이 탱탱하고 맛이 있지요. " 팔포 매립지 맛집으로 손꼽히는 마도횟집 서석호 사장의 설명이다. 서 사장은 전어를 썰어내는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며 한 접시에 2~3가지의 방식으로 전어를 썰어낸다. 마도 출신의 장인이 직접 전어를 골라주고 자잘한 어패류들을 잡아서 싱싱한 횟감을 준비해주는 것이 이 집의 맛 비결이란다.

사천 전어 맛을 보고 나면 남해안 최고 절경 중 하나라는 남일대를 비롯해 삼천포 해안 드라이브 코스를 달려보자. 풍성한 가을 나들이가 된다. *마도횟집 055-835-2755

/ 부산일보: 2005. 09.22.



이 집도 맛있어요 :  삼천포 들물횟집 055-833-2852



사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돈을 따지지 않는다고  전어(錢魚)
가을전어 대가리엔 참깨가 서말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삼천포 사람들에겐 전어와 관련한 우스개소리가 있다
서울가서 식당에서 전어를 먹을 때는 조용히 빨리 먹고 나오라는 것
서울사람들이 전어 맛을 알기 시작하면 삼천포 사람 먹을 전어가 줄어들기 때문이란다

전어를 "어사고기"라 한다
몰래 숨어 다니다가 갑자기 한 자리에 모였다가 다시 눈 깜짝할 새 없어진다고 붙은 이름이다

배 오십척이 한꺼번에 나가도 운 좋은 놈은 배가 가라앉도록 잡고

 바로 옆에서는 구경만 하는게 전어잡이다

전어는 찬 바람이 부는 가을이 돼야 먹는다는 정설도 옛이야기가 되고 있다
하우스에서 재배한 철 모르는 딸기처럼 전어도 양식을 하기 때문이다

전어밤젓: 전어 배를 가르면 내장에 도토리 밤 같은 것이 있는데 이 노르스르한 밤 같은 것만
따로 담은 것이 전어 밤젓이다
약간 쌉싸래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에 감겨, 밤젓 맛을 알면  다른 반찬이 필요없다

삼천포 사람들은 옛부터 전어 맛을 알고 즐겨 먹어 왔지만  일반사람들까지 대중화 된 것은
겨우 10년 내지 15년 정도밖에 안된다
옛날에 삼천포에서는 술집에 가면 공짜안주로 나오던 것이 전어회 였었다

삼천포 사람들은 옛부터 전어를 뼈째로 썰어서  바가지에 각종 야채와 함께 무쳐
막걸리와 함께 즐겨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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