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산(臥龍山)이라는 이름은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용이 또아리를 틀고 비상을 준비하는 듯한 모양이라는 형태적 요인과
고려8대 왕으로 우여곡절 끝에 등극한 현종이 사천으로 귀양을 와 있던 아버지를 찾아 와룡산에 머물 때의
어릴적 용을 빗대어 왕위등극의 야먕을 내비쳤다는 사료적인 측면에 함께 근거했다고 알려져 있다
청명한 가을날 오늘은 비상을 꿈꾸고 있는 용을 깨우러 고향인 삼천포 와룡산으로 갔다
등반 코스는 그동안 여러번 이 산을 갔지만 오늘은 처음으로 답사하는 동편코스를 택했다
사상터미널에서 오전 7시30분발 버스 이용, 9시20분 삼천포 도착 (9,600원)
택시로 용강정수장까지 이동 (택시요금 2,300원)
용강정수장
9:25 산행 시작
산행 내내 좌측 건너편에 보이는 상사바위(천왕봉)와 새섬바위(새섬봉)
활공장에 오르니 발 밑으로 삼천포 시가지가 보인다
10:25 501봉
이 높은 산꼭대기에 묘지를 썻다
거북바위가 나올때가 되었는데 도대체 거북을 닮은 바위가 보이지 않고
이 바위 꼭대기에 올라가면 거북바위가 보이려나 해서 우회길을 두고 올라갔더니 .....
좌우사방으로 전망이 좋은 넓고 평평한 바위가 있어
처음에는 이것이 넓은 거북 등을 닮았다고 거북바위라 부르는가 했더니
나중에 알고보니 이것은 거북바위가 아닌것 같다
저 아래로 와룡저수지와 뽀족한 삼각형의 상사바위(천왕봉)가 보인다
왼쪽이 상사바위(천왕봉)이고 오른쪽이 새섬바위(새섬봉)이다
11:15 덕용사 갈림길에 도착하고 보니 지나오는 동안 거북바위를 보지 못했던것 같다
(다른 산행기에도 거북바위는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고 만다고 했다)
11:25 사자바위 옆 통과
나중에 다른 산행기를 보니 사자바위도 거북바위 처럼 지나칠 때는 분간을 못하고
와룡마을로 내려가면서 보면 마치 사자가 표효하는 것 같은 바위가 보인다고 한다
11:40 기차바위
이제 앞쪽으로 민재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거북바위나 사자바위는 표지판도 없었는데 유독 기차바위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11:50 청룡사 갈림길
산부추
12:25 민재봉 도착 (산행시간 : 3시간)
최근 새섬봉에게 와룡산 최고봉의 자리를 빼았겼다
되돌아 본 지나온 등로
지금까지 올라 본 와룡산 코스 중 가장 힘든 코스인 것 같다
평일이라 그런지 민재봉까지 오르는 3시간 동안 등산객은 한 명도 만나지를 못했다
민재봉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13:00 새섬바위를 향해 민재봉 출발
칼잎용담(과남풀)
이제까지와는 달리 민재봉에서 새섬바위까지의 길은 평탄한 길의 연속이다
이 부드러운 능선길은 봄이면 철쭉으로 뒤덮혀 매년 5월에 철쭉제인 '비룡제'가 열린다
산부추
꽃향유
13:15 수정굴 갈림길
수정굴은 자연굴이 아니고 예전에 수정을 캐던 폐광산이다
새섬바위가 가까워오니 꼭대기에 사람 모습과 두런두런 말소리도 들리기 시작한다
깍아지른 절벽을 자랑하는 새섬바위
13:35 새섬바위 (산행시간 : 4시간 10분)
그런데 지도상에는 새섬바위가 797m인데 여기에는 801.4m로 표기하고 새섬봉이라 하고 있다
민재봉이 별 특색없는 밋밋한 봉우리라서 이곳 '새섬바위'를 "새섬봉"이라 칭하면서
의도적으로 와룡산의 정상으로 만들었는가 싶었는데 .....
알고보니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새섬바위를 재 측정한 결과 801.4m인 것을 확인하고
2010년 9월 5일 사천시에서 새섬바위를 공식적인 와룡산의 정상으로 인정, 공표하였고
호칭도 '새섬바위'에서 "새섬봉"으로 명명하면서 새로운 정상석을 세우고
성대한 제막식도 가졌다고 하니 .....
이제는 '새섬바위'가 아닌 "새섬봉"으로 불러야 겠다
새섬봉에서 바라다 보이는 북바위
북바위 너머는 사천만 위로 새로 생긴 다리가 있고 그 유명한 '비토섬'과 서포가 보인다
북바위 방향으로 가다가 북바위 정상 조금 못간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면 백천사로 내려서게 된다
새섬봉에서 하산길 앞으로 보이는 '상투바위' 모습
이제는 등산객들이 한 둘 보이기 시작하는데 대부분 남양저수지 쪽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었다
북쪽 산 밑으로는 길이 13m, 높이 3m의 몸속 법당 와불로 유명한 백천사가 보인다
기차바위 밑으로는 청룡사가 아스라히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상투바위에서 뒤돌아 본 새섬봉의 위용
13:55 돌탑
14:00 슬랩구간
도암재로 내려가는 슬랩구간은 이제 나무데크로 잘 정비되어 있지만
예전처럼 한 가닥 쇠파이프에 의지해서 오르내리던 스릴은 없어졌다
저 밑으로는 상사바위(천왕봉)이 무시무시한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뒤 돌아 보이는 앞쪽 상투바위와 뒤쪽 새섬봉
14:20 도암재
도암재는 사방팔방으로 산길이 열려있는 곳이다
도암재에서 상사바위까지는 500m이지만 보기에 상당히 가파른 길일 것 같아
긴 휴식을 취하면서 잠시 망서리다가 상사바위도 오르기로 작심하고
14:30 도암재를 출발한다
상사바위 남쪽 암벽은 암벽타는 곳으로 인근 지방에서는 꽤 유명한 곳이다
상사바위까지 등로는 처음 절반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였지만
나머지 절반은 그야말로 땅에 코를 박고 오르는 길이다
상사바위 암벽의 위용 (높이가 60m나 된다고 한다)
14:55 상사바위(천왕봉) 정상 도착 (소요시간 : 25분)
2000년 9월 히말라야 등반도중 눈사태로 사망한 진주 경상대학교 산악회원 故 이수호 등반대장의 추모비
아마도 이곳 상사바위는 고인이 암벽타기 훈련을 많이 가진 곳인가 보다
상사병에 걸린 사람을 이곳에서 떠밀어 죽였다 하여 상사바위라고 한단다
15:10 다시 내려온 도암재
(도암재에서 상사바위 정상까지 오르내리는데 도합 40분이 걸렸다)
하산은 계획대로 1.4km 거리인 와룡골을 향해 내려 선다
15:30 와룡마을 도착, 산행 종료 / 총 산행시간 : 6시간 5분 소요
와룡마을은 와룡저수지 끝 부분 조금 위에 있는데 버스시간이 맞지 않아 택시를 불러 시내까지 내려갔다
(노산공원 입구까지 택시비 5천원)
노산공원에서 바라본 목섬
옛날에 팔각정이 있던 자리는 박재삼 문학관이 들어서 있다
삼천포 출신의 걸출한 서정시인 박재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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