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산의 산성터를 일부 복원한지가 제법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2020년 8월에 겸효대(謙孝臺)의 흔적을 찾고자 답사한 지 5년만에 다시 배산을 찾았다
오늘 날머리는 처음으로 망미동 쪽으로 내려가 본다




연산8동 연동시장






연산동 고분군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에 조성된 삼국시대 고분군으로
배산에서 북쪽으로 뻗어 나온 산등성이 정상부를 따라 18기의 봉분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고
경사지에는 크고 작은 무덤 1,000여 기 이상이 있다

고분을 지나 배산 초입에 들어서니 전에 보지 못했던 건축물이 보인다


도화정(桃花亭)이라는 정자인데
정자 이름은 옛 설화에 등장하는 여인의 이름을 붙였고
연제구청 개청 30주년을 맞아 건축하였고, 바로 며칠 전에 개막을 한 정자다



왼쪽은 배산성지를 거쳐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편백쉼터를 거쳐 정상으로 먼저 올랐다가 하산하면서 배산성지를 답사해 보기로 한다


멍에정
이 멍에정을 볼 때마다 이름의 의미가 알쏭달쏭하다
유래를 검색해도 나오지를 않고 사전적 의미로는
달구지나 쟁기의 채를 잡아매기 위해 소나 말의 목에 가로 얹는 둥그렇게 구부러진 막대를 말하는데
사람의 마음이나 행동에 있어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구속이나 억압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나온다

언제나처럼 오른쪽 대진그린타워 쪽으로 먼저 올라가 본다

구릉을 지키고 있는 커다란 바위

체육시설 너머로 마주 보이는 배산(盃山) 정상 모습
이름 그대로 엎어 놓은 술잔이다

멍에정으로 되돌아 와서
제법 경사진 긴 데크 계단과 나무계단을 땀 흘려 오르면

삼각점과 정상석이 지키고 서 있는 배산(盃山) 정상이다

여기는 배산 정상의 두 봉우리 중 서봉(西峰)으로 이곳이 배산의 최고봉이다


정상 북쪽 끝으로 조망이 펼쳐지는데 청명한 가을 공기 속에 멀리까지 시원스럽게 조망이 된다
망월산과 마안산 뒤에 보이는 조그마한 산이 시실산(柿實山)인데
온천입구 사거리에서 마안산과 시실산 사이 고개를 넘어 명장동으로 가는 고개 주변이 바로 시싯골(柿實谷)이다
그러고보니 저 시실산은 아직 미답으로 남아있어 다음 산행은 저 시실산으로 가 보아야겠다~

금정산(金井山)
국립공원 지정이 초읽기에 들어가 있다
여러 행정절차를 모두 밟고 이제 최종단계인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만 통과하면 되는데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국내 최초 도심형 국립공원이라고 한다

명장동의 옥봉산(玉峰山)은 혜화여고가 터를 잡고 있는 산이다

여기는 장산(萇山)


망해정(望海亭)
배산 정상에서 동봉을 향해 내려서면 두 봉우리 사이의 평지에 망해정이 있는데
이곳이 옛 배산성의 한 가운데인 셈이다

동봉(東峰)

배산 동봉(東峰) : 해발 246m

망해정으로 내려와 이번에는 본격적인 배산성지 답사를 위해 아래로 조금 내려가면
전에 없던 넓직한 데크 쉼터가 나오는데
배산 집수지를 보다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정비한 것이다

그 아래로 커다란 원형의 배산 집수지(集水址) 2기가 보인다
영남권 최대 규모의 삼국시대 원형 집수지로서 저수(貯水) 시설인데
빗물이나 주변의 물을 모아 생활용수로 쓰기 위한 연못 형태의 군사용 시설로서
배산이 지정학적·군사학적 요충지임이 증명된 셈이다

2017년 1차 발굴조사에 의해 발굴된 것으로
집수지 바닥에서 목간(木簡)과 대형 나무돗자리 등 여러가지 희귀 유물들이 출토되었다고 한다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집수지 안에는 흙을 채워 두었다

<참고사진> 2020년 8월 답사 당시의 집수지 모습

집수지 바로 아래에 복원된 배산성지가 나오는데

안내판에 2017년 발굴 당시의 집수지 모습이 보인다

배산성지(盃山城址)
배산성은 성을 쌓은 기법과 성내에서 출토된 유물, 방사성 탄소 연대, 간지명 목간 등을 근거로
6세기 중엽에서 7세기 중엽 사이에 건축된 신라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산성의 북쪽 경사면에 있는 연산동 고분군은 배산성과 관련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삼국시대에는 산성이 그 지역의 행정 사무를 맡아보는 치소(治所)의 역할을 했기 때문에
배산성이 거칠산군/居漆山郡(동래군의 옛 지명)의 치소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배산성의 남동쪽에 있는 동래고읍성(東萊古邑城)을 동래군의 치소성(治所城)으로 추정해 왔었다
동래고읍성(東萊古邑城)은 지금의 부산울산지방병무청 자리(망미동)에 있었던 토성(土城)이다

복원된 모습의 배산성지(盃山城址)
2022년 3월 18일에 배산성지의 북측 성벽 해체.복원을 완료하였는데
상단 마감 형태는 최상단부까지 쌓지 않고 속채움석을 노출해 향후 고증을 거쳐 복원할 계획이라 한다

부산시기념물 제4호인 배산성(盃山城)은
지금까지 이중 토성의 산정식(테뫼식) 산성으로 알려져 왔으나
4차례의 학술조사에서 내·외벽을 갖춘 체성과 외벽에 기단보축 시설을 한
전형적인 고대 석축산성으로 밝혀졌다고 하고


배산성은 총 길이 1.2km 정도 길이로 예상이 되는데 지금은 50m 밖에 발굴을 못하였고
앞으로도 계속 발굴을 실시해서 정비할 계획이라 한다

배산성지 안내판에서 왼쪽 망미1동체육시설 쪽으로 간다

망미1동체육시설에서 오른쪽으로



사거리 갈림길에서는 산허리길을 따라 왼쪽으로 가는데


배산숲길 안내판이 서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정수사로 가게 되지만

극락사도 구경할 겸 가 보기로 한다




저기 보이는 건물은 부산동암학교다

극락사 대웅전


종각

극락사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경
부산동암학교 밑에 보이는 곳은 부산광역시교육청 창의융합교육원인데

마당 한편에 첨성대 모형이 보이네


극락사에서 되돌아 와서 이제 정수사로 하산을 한다


계속되는 긴 내리막 끝에

정수사 뒷 마당으로 내려선다

정수사 대웅전



처음 와 보는 사찰인데 규모가 꽤나 크고, 요양원과 요양병원도 운영하고 있는 모양이다


저기 연제경찰서 건물이 보이고


연산LG아파트를 지나고

부산연제경찰서와

부산지방국세청을 지나

과정로 도로에서 산행을 마친다
이 도로명이 과정로인 것은 인근에 정과정 유적지(鄭瓜亭 遺蹟址)가 있어 이름 지어졌고
연제구 연산동에서 수영강을 건너 해운대구 재송동으로 가는 다리 이름도 과정교(瓜亭橋)이다

<참고사진> 정과정(鄭瓜亭)
정과정(鄭瓜亭)은 고려시대 문신인 정서(鄭敍)가 유배생활을 할 때
정자를 짓고 오이밭을 일구며 임금을 그리워하는 고려가요인 정과정곡(鄭瓜亭曲)을 지은 곳이다
또한, 이 곳에서 망산(望山, 현 도시고속도로 건너 망미주공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곳)에 올라가
임금이 계시는 개경(開京)을 바라보며 배산 쪽을 향해 임금께 잔을 바쳤다 하여
배산(背山)을 '배산(盃山)'이라 하였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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