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재-황장산(975.9m)-덕항산(1,071m) : 2012. 9. 26 나홀로산행
지난 9월 6일 댓재에서 두타산-쉰움산으로 산행한 그 연장선으로
오늘은 댓재-황장산-덕항산 구간의 백두대간을 종주하기로 했다
(구간길이 : 14.1 km)
黃腸山이라는 이름은 임금의 관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품질 좋은 목재용 소나무인
황장목(黃腸木)이 많이 생산되던 산이라서 붙여졌다고 한다
8:10 댓재 출발로 산행시작 (황장산 까지는 불과 600m 이다)
조릿대(산죽)가 많이 난다고 하여 竹峴이라고 불리던 고개인 댓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댓재에서 두타산 방향으로는 산죽이 보이지를 않더니만
이쪽 황장산 방향으로는 처음부터 산죽 군락이 제법 눈에 띈다
8:25 불과 600m거리인 황장산 정상에는 15분만에 도착
댓재에서 불과 600미터 15분 거리지만 처음부터 치고 오르는 경사길이 만만치 않은데
여기서부터 큰재-자암재까지는 급경사가 없는 비교적 무난한 길이 이어진다
저쪽 아래로 산 허리를 돌아돌아 댓재로 오르는 자동차길이 보인다
8:40 1,105봉
9:05 산행지도상의 1,059.1 봉
9:20 1,062봉
큰재가 가까워오자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바람개비가 모습을 보인다
9:35 큰재 도착 (소요시간 : 1시간 25분)
덕항산 정상까지는 6.8km가 남았다
큰재는 귀네미마을에서 개간지로 넘어오는 임도와 백두대간이 만나는 지점이다
저 멀리 동해바다와 삼척시가지가 희미하게 보인다
큰재에서 고냉지 채소단지로 이어지는 임도
고냉지 채소단지와 풍력발전기가 모처럼 눈을 시원하게 해 준다
길은 따라 내려가게 되는 귀네미마을은 <1박2일>에서도 소개되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그 유명한 대구의 비실이부부 리본이 역시나 여기에도 걸려 있다
<참고사진>
지난 2009.11. 1 낙남정맥 8구간 종주 때
지리산 외삼신봉 아래 '고운재'에서 만난 비실이부부와의 기념사진
10:40 큰재에서 1시간 5분만에 도착한 자암재
자암재는 고갯마루에 있는 바위들이 자색을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자암재는 동굴마을인 대이리와 귀네미마을을 이어주는데
여기에서 바로 대이리(환선굴 방향)로 하산할 수 있다
산세가 험한 덕항산이 점점 가까워지자 왼쪽으로 깍아지른 낭떠러지가 계속된다
10:55 헬기장은 이미 그 기능을 상실하고 있었다
황장산 정상에서부터 큰재를 지나 자암재까지는 다소 평탄한 길이 계속되고 있어
백두대간 종주길 중 '보너스 길'이 되지 아닐까 싶다
(나무위로 높이 걸어둔 밧줄은 겨울철 적설등반시 잘 보이게 배려한 것이다)
11:15 환선봉 도착 (산행시간 : 3시간 5분)
<참고사진>
지난 2010년 7월 18일 이태성 군의 환선봉 인증 샷
환선봉에서 15분간의 짧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11:30 덕항산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긴다
이렇듯 혼자하는 산행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식사 시간도 짧을수 밖에 없어
단체산행에 비해 시간절약이 많이 된다
환선봉에서 되돌아다 보이는 고냉지 채소단지와 풍력발전기가
숨겨진 고대 마야의 유적처럼 우뚝솟은 험한 산 위에서 환상적으로 보인다
저 아래로는 대이리 환선굴 관광단지가 내려다 보인다
11:55 덕항산 정상 밑 쉼터
12:05 덕항산 정상 도착 (산행시간 : 3시간 55분)
덕항산에서 백두대간의 종점인 태백 피재(삼수령) 까지는 7시간이 걸린단다
피재(삼수령)에서 백두대간은 끝이 나고 연이어 낙동정맥이 이어서 시작되게 된다
<참고사진>
오늘이 덕항산 3번째 등정인데 위 사진은 2010. 7.18 이태성군 과의 덕항산 산행 인증 샷
참고사진> 2010. 7.18 이태성군의 덕항산 등정 사진
등산로 폐쇄라 되어있지만 우회하는 하산을 위해 다시 자암재까지 되돌아 갈수는 없어
통행 금지선을 넘어 하산을 감행하기로 한다
끝없이 계속되는 가파른 철계단의 연속
보통 대이리에서 덕항산 산행시 이쪽으로 이 철계단을 따라 올라와 자암재에서 하산을 하는데
이 철계단을 오르는 일이 정말 고역중의 상 고역이다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1천개는 족히 넘을것 같고 대부분이 가파른 급경사 계단이다
이 철계단이 아니면 덕항산 정상방향 산행은 불가능 했을것 같다
12:35 동산고뎅이
동산고뎅이에서 건너편에 보이는 환선굴 오르는 전차 레일
대금굴 환승장 앞을 지나고
13:05 하산 완료
총 산행시간 : 4시간 55분 (점심시간 15분 포함) 14.1 km
동굴공원 답게 박쥐모양을 한 환선굴 입장 매표소
삼척행 70번 버스 시간표
당초에는 5시간 이상이 걸릴것 같아 3시 5분 차를 탈 예정이었으나
예상외로 소요시간이 많이 단축되는 덕분에 가까스로 1시 10분 버스를 운좋게 탈수 있었다
(삼척시내 터미널까지는 약40분 소요, 버스요금 2,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