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사진/충청도의 산

구담봉,옥순봉(단양) : 2010. 10. 17

딜라일라 2017. 12. 14. 16:30


어제의 동강 백운산에 이어 오늘은 충주호를 끼고있는 작지만 아름다운 산

옥순봉과 구담봉을 오른다


아담한 규모의 부채살처럼 드리워진 바위능선이 설악을 닮은 듯하고

능선 좌우의 기암절벽이 금강에서 옮겨놓은 것 같은 산이라 하여 기대가 큰 산이다

 

장회나루 남쪽으로는 월악산의 한 지봉인 제비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산행들머리인 계란재(계란치)에 있는 조그만 간이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킨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승용차 몇대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하산시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수많은 차량들로 길 양쪽은 아예 주차장이 되어 있었다

 


계란재에서부터 한동안은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완만하게 오르는데

처음에는 다소 실망스러웠는데 갈림길 삼거리인 이곳 372m봉에서부터는

상황이 서서히 바뀌기 시작하게 되면서 마지막 구담봉에서는 그 절정을 이룬다


옥순봉을 먼저 오르기로 하고 나아가는데 저 멀리 옥순봉이 모습을 보인다

 

뒤를 돌아보면 구담봉의 봉우리들이 태양을 등지고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가운데가 구담봉 정상)

 


충주호의 수려한 풍광과 함께 건너편 산군들의 아름다움이 잘 조화되어

탄성이 절로 나오고 역시나 그 이름에 걸맞게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최근 새로 장만한 DSLR 카메라로 열심히 절경을 담고있는 임병률

(오늘 여기 온다고 중학교 산행총무임에도데 정기산행 까지 빠지고 왔다)



좌우로 보이는 모든 능선마다  기암절벽이 충주호와 함께 어우러져 가히 일품이다



좌우측으로 수백길 단애를 이룬 옥순봉 정상

 




절경을 감상하고 사진에 담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부채살처럼 드리워진 바위능선과 단애가  정말 설악을 축소해서 옮겨놓은 것 같다

 






좌우사방 어느쪽으로 고개를 돌려도 보이는 곳마다 절경뿐이다



이 아름다운 곳에서 시 한수는 못 읇더라도 한 잔의 술은 빠질 수가 없다

북쪽의 가은산과 금수산도 충주호와 함께 한폭의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다




구담봉으로 가는 도중 보이는 옥순봉 전경

 

이제 구담봉이 그 웅장한 자태를 눈앞에 보이기 시작한다

 

수십미터나 되는 수직절벽을 한가닥 철봉 한줄에 의지한채 기어오르고 있는

 용감한 산꾼들의 모습이 개미떼처럼 보인다
(왕복교차가 되지않는 일방통행길이라 오르고 내리는 사람 순서기다리느라

한참동안을 지체해야 한다)

드디어 오른 구담봉 정상

 

지나왔던 건너편 1봉도 여기서보니 깍아지른 암릉길이고

여기에서 무사히 내려갈 일이 걱정으로 다가온다


좌우사방이 절벽으로 이루어진 대신 탁 튄 조망이 좋은 구담봉정상에서

산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인증샷을 날리느라 부산하다

 

절벽길 중간에서는 사진을 찍을 엄두를 못내고 밑에 가까이 내려와서 찍은 사진인데

이런 위험한 길을 겁도없이 오르내리는 많은 아줌마 산꾼들에게 경의를 표할수 밖에 ....



다시 되돌아 온 삼거리인 372m봉에는 어느새 수많은 인파로 북새통이다

 

전국에서 몰려든 차량들로 아예 주차장이 되어버린 계란재


돌아오는 길 장회나루 전망대에서 구담봉을 배경으로 .........

 

3층으로 된 커다란 유람선은 수백명이나 될듯한  관광객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장회나루 남쪽의 월악산 자락인 제비봉 모습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장회나루를 뒤로하고 이틀간의 산행을 모두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