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산-아홉산-부산치유의 숲 : 2025. 6. 23.
가보지 않은 부산치유의 숲을 답사하기 위해 나섰지만 그냥 치유의 숲만 가보기에는 너무 싱거울 것 같아
장년산과 아홉산 365m봉을 올랐다가 부산치유의 숲으로 내려가는 코스로 잡아 보았다
13:16
범어사역 앞에서 2-3번 마을버스를 타고 35분간 걸려 철마삼거리 정류장에서 내린다
직진해서 오면 10분도 채 걸리지 않을 거리를
마을버스이다 보니 임기까지 빙 둘렀다가 오느라 시간이 꽤 걸린다
부산치유의 숲까지는 불과 1km거리이지만
치유의 숲으로 바로 직행하지 않고 장년산 등산로 입구까지 왼쪽으로 400m정도 걸어가야 한다
도중에 장전구곡가 시비를 만난다
장전구곡가(長田九曲歌) 시비(詩碑)
장전구곡가(長田九曲歌)는 조선시개 말기 추파(秋波) 오기영(1837~1917) 선생이
곰내재에서 홍류폭포를 거쳐 백길, 연구, 이곡, 구칠, 와여, 장전, 선동, 오륜의 아홉 마을과 들을 거치며
굽이치는 철마천(구곡천)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칠언절구의 시가로서
시비가 세워진 곳은 그 중에서도 가장 선경이라고 일컬어지는 5곡에 해당하는 곳이다
뒷면
뒷면에는 한글로 번역된 장전구곡가가 있다
장년산 들머리는 철마천(구곡천)을 건너는 천내들교 바로 앞에 있는데...
13:25 산행 시작
등산로 입구는 나무덤불로 막혀 있지만 덤불을 헤치며 조금 오르면 길이 보인다
천내들교 바로 옆으로 난 길이 보이지만 그 길은 등산로가 아니다
나무 둥치에 부착된 앙증맞은 '아홉산 등산로' 푯말은 오래되고 빛이 바래어 글자가 보이지 않고
한전 철탑까지는 한전에서 달아놓은 노란색 리본이 길 안내를 하고 있다
13:35 한전 송전철탑
송전철탑을 지나면 곧 희미한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간다
송전철탑을 지나 계속 10여분 오르면 4각으로 조성된 돌무지가 나온다
13:48
돌무지를 지나 작은봉우리를 통과하고
내리막으로 살짝 접어드는데 저 앞에 장년산 정상이 보인다
장년산 정상을 향해 다시 오르면서 뒤돌아 보이는 방금 지나온 작은봉우리
드디어 장상에 다다랐다
14:00 장년산 정상 / 산행 시작 후 35분
정상 시그널이 최남준 선생으로 바뀌어 있다
2014년 2월에는 "그 산에 가고싶다.... 산 그리움"이라 씌여 있는 나무판이 걸려 있었는데.....
정상에서 20m쯤 진행하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고
14:10
안부사거리 갈림길에서는 아홉산을 가기위해 직진한다
왼쪽은 철마면 사무소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부산치유의 숲으로 가게되는데
아홉산 365m봉을 올랐다가 이곳으로 돌아와서 치유의 숲을 향해 진행해야 한다
간간이 선답자들의 흔적이 보이고
무덤이 있는 넓은 공지를 지나면
14:20
바로 선명한 두갈래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가야 아홉산으로 오르게 되는데
오른쪽 입구에 리본 2개가 걸려있어 그 시그널을 따라 갔더니 한참이나 빙 둘러가는 알바를 하고 말았다^
알바를 하면서 빙 둘러서 오르내리다가
능선 갈림길에서 아홉산 주능선 방향으로 왼쪽으로 꺾어
14:40
산허리를 치고 오르는 고생을 감수하며 한동안 땀을 흘리며 오르고 오르다 보니
정상적인 코스를 올랐을 때의 등산로를 만나게 된다
이제는 조금만 더 발품을 팔면 아홉산 365m봉에 발을 디딛게 될 것이고
365m봉을 답사한 후 나중에 이 갈림길에서 정상적인 코스를 밟아 하산을 할 것이다
14:45
아홉산 365m봉 정상 도착 / 산행시간 1시간 20분
원래 아홉산의 정상은 통상 조망이 뛰어난 354m봉을 정상으로 여기고 거기에 정상석이 있었는데
2013년 3월 17일 모 산악회에서 실제적인 정상인 이곳에 정상석을 세워 두었다
아홉산 365m봉에서 잠시 휴식을 갖다가 장년산 쪽으로 하산을 한다
15:03 무덤 아래 갈림길에 다시 되돌아와서는
이제는 왼쪽으로 발길을 돌려.....
15:18
치유의 숲 방향으로 15분여 계속 발걸음을 옮기면
치유의 숲으로 가는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고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15:22
부산치유의 숲 '마음나눔터' 광장으로 내려서게 된다
여기는 치유의 숲 중간 정도 되는 곳으로, 왼쪽의 큰바위 쉼터 방향으로 간다
사색의 숲길 입구를 지나고
큰바위쉼터를 향해 계속 발걸음을 옮긴다
큰바위쉼터 아래 커다란 바위 암벽
15:35 큰바위쉼터
큰바위쉼터 데크 아래에 내려다 보이는 큰바위와 절벽 아래의 모습
사진상으로는 발 아래 아찔한 암벽의 스릴이 크게 느껴지지 않네~
올려다 보이는 아홉산
큰바위쉼터를 지나 계속 산능선을 따라 오르면
15:50 치유의 숲 최고점에 도달하고.....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약 5분여 뒤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오른쪽 사색의 숲길 방향으로 내려선다
사색의 숲길
태교 쉼터
16:04
장년산을 내려 오면서 처음 만났던 '마음나눔터 광장'으로 다시 돌아 왔다
이제는 중앙 산책로를 따라 치유의 숲 입구 쪽으로 내려간다
중간에 숲속 도서관도 있고
더운 계절에 청량함을 돋구는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한 발 한 발 숲 입구를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돌린다
숲 입구의 '만남의 숲'에 도착을 하여
바로 인근의 방문자 센터를 둘러보고
천천히 입구를 향해 답사를 종료한다
부산치유의 숲 입구 전경
2018년 영남권 최초로 부산 기장군 철마면에 치유의 숲이 조성되었는데
부산대가 학술림 부지를, 기장군이 군유지를 무상으로 제공하여 만들어졌다
부산시가 전반적인 숲의 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으며
부산대의 학술림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16:16
3시간 여 만의 답사를 종료하고 5시 10분에 도착할 마을버스를 기다리며 그늘에 앉아 땀을 식힌다
건너편에 보이는 것은 치유의 숲 주차장이다
승학산 기슭에도 치유의 숲이 조성되어 있다는데 그곳도 한 번 가보아야겠다
2014년 2월의 장년산-아홉산-개좌산-운봉산 산행기를 보고 싶다면
장년산-아홉산-개좌산-운봉산 : 2014. 2. 4. 나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