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배론성지 와 탁사정 : 2010. 4. 24
배론성지(舟論聖地) : 제천10경 중의 제10경
배론성지는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구학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천주교 성지이다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가 시작되면서 천주교인들은 숨을 곳을 찾아 배론으로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자연스럽게 천주교 신자촌이 형성되었다
1801년(순조 1) 신유박해 때에는 황사영이 배론의 토굴에 숨어 백서를 집필하였고, 그해 능지처참을 당해 순교하였다
1855년(철종 6년)에서 1866년(고종 3년)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교육기관인 배론 신학교가 소재했던 곳이며
또한 1861년 별세한 우리나라 최초의 유학생이며 김대건 신부에 이어 두 번째 신부가 된
최양업의 분묘가 소재한 지역인 동시에 1866년 병인박해의 순교자인 남종삼의 생가가 있는 지역이다
배론성지는 1911년 경성 교구에 속해 있다가 1968년 원주 교구에 속하였으며 1970년대 들어 개발되어 오늘에 이른다
배론은 해방 이후 천주교사에서 중요한 성지로 자리 잡게 되었다
제천 배론성지 경내에 종교 시설로 순교자들의 집, 성요셉 성당, 황사영 순교 현양탑, 사제관과 경당,
최양업 신부 기념 성당 외 많은 부속 건물들과 봉쇄 수녀원이 있으며, 사회복지 시설인 살레시오의 집이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천주교 성립 과정에 있어 중요한 성지로, 지금도 전국 각지의 성지순례 신자들이 끊임없이 찾고 있다
탁사정(濁斯亭) : 제천10경 중 제9경
초나라의 굴원이 지은 어부사(漁父辭)에 나오는 청사탁영 탁사탁족(淸斯濯瓔 濁斯濯足)
'맑은 물에 갓끈을 씻고흐린물에 발을 씻는다'의 글귀를 따서 탁사정이라 하였다고 한다